전체메뉴
[광주세계김치축제 소개하는 책 발간 순천대 박종철 교수]“한약재 연구하다 김치 전문가 됐습니다”
아시아 김치·사진·칼럼 등 정리
김치 연구위해 20개 국가 방문
일본·프랑스서 강연 하기도
“한국 김치산업 발전 도움됐으면”
2019년 09월 18일(수) 04:50
“해외에서 인기 있는 김치의 가치를 한국에 알리고 싶어 책을 발간했습니다.”

순천대학교 한약자원개발학과 박종철(65)교수가 최근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판매되는 김치와 광주세계김치축제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세계로 간 김치 그리고 김치 한류’를 펴냈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에는 ‘한·중·일의 김치삼국지’와 ‘사진으로 만나는 김치축제’, ‘김치의 세계화’ 등으로 나눠 김치를 소개하고 있다.

1부 ‘한·중·일의 김치삼국지’에서는 국내에서 열렸던 김치 관련 전시회에서 촬영한 우리 김치 사진과 일본, 중국의 김치 사진을 다뤘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도 사진 설명이 돼 있어 외국인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부에서는 ‘사진으로 만나는 김치축제’에서는 광주세계김치축제의 최근 5년간 모습을 볼 수 있다. 3부 ‘김치의 세계화’에는 그동안 언론에 발표했던 김치 칼럼 35편을 정리했다.

박 교수는 김치 산업과 중국·일본의 김치 한류는 물론, 프랑스·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한류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순천대 김치연구소장인 박교수는 10여년 전부터 김치를 연구하고 있다. 한약자원개발학이 전공인 그는 약재에 대해 조사하던 중 갓, 마늘 등 각종 약재들이 김치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김치에 빠져들었다.

이를 계기로 ‘일본 속의 한국 김치를 스캔하다’, ‘한·중·일의 김치 세상’, ‘한국의 김치’, ‘서울·도쿄·베이징에서 찾은 우리 김치 이야기’ 등의 책을 펴냈다. 일본과 프랑스에서 김치 강연을 하기도 했다. 박교수가 여태껏 모은 김치 데이터만 1.5TB짜리 외장하드 6개에 달한다. 해외 동영상, 사진 등이다.

그가 김치연구를 위해 찾은 국가만 20여개국이 넘는다. 그만큼 김치를 알리기 위해 들인 노력은 다양했다.

그는 독일에서 우연히 만난 부부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박 교수는 “독일 여행 중 50년간 독일에서 생활한 한인부부를 만났다. 전남 출신인 부부는 반세기 동안 독일땅에서 전라도 김치를 고수하고 있었다”면서 “낯선 땅에서 먹은 전라도식 김치와 홍어김치는 정말 색달랐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북한의 ‘민족 전통음식 김치’라는 책에서 북한의 감자김치도 소개했다.

“북한의 책을 통해 감자김치를 알게 됐어요.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적이 없는 감자김치는 나박김치 처럼 감자를 얇게 썰어 물에 살짝 데친 뒤 ‘물김치’ 형태의 김치였습니다.”

정년을 앞두고 있는 박 교수는 그동안 모은 김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책을 펴낼 계획이다.

박 교수는 “그동안 모은 김치 데이터만 이것을 정리해 김치의 모든 것이 담긴 책을 쓸 예정”이라며 “한국 김치산업이 발전하고 도약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