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누가뛰나] 광주
‘호남정치 1번지’ 박주선에 맞설 민주 후보 관심
민주당 4050 신인들 천정배 7선에 도전장
민주당 4050 신인들 천정배 7선에 도전장
■광주 동남갑
광주 동남갑에서는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로 갈아 탄 장병완(66) 국회의원이 4선에 도전하며,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도 치열하다. 민주당과 범민주당 계열에서 7명 가량이 이미 출사표를 던지겠다고 표명했다. 이에 따라 치열한 민주당 경선의 최후 승자에 대한 관심도 큰 지역이다.
장병완 의원은 33년간 재경부와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하는 등 ‘예산 전문가’로 통하며, 그동안 호남 예산을 알뜰하게 챙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남구청장 재선 후 현재 동남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영호(54) 전 청장이 활발하게 뛰고 있다. 지난해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적 입지와 조직을 다졌고, 지역위원장 프리미엄을 앞세워 세를 넓혀가고 있다.
공공기관 감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정희 한국전력공사 감사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사는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든든하게 지원한 ‘포럼 광주’ 상임대표를 맡았다.
정종제(56) 광주시 행정부시장도 민주당 경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말이나 12월 중순께 퇴임할 것으로 예상되며 물밑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인 가점을 받게 되며, 행정안전부 등 중앙의 두터운 인맥이 장점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퇴임한 윤영덕(50) 전 행정관도 표밭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광주지역 지방선거에서 ‘청와대 근무는 곧 당선’이라는 신화를 쓴 만큼, 청와대 출신 경력을 앞세운 윤 전 행정관의 선전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서정성(48) 광주 남구의사협회 회장도 최근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활동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유동국(56) 전남테크노파크 원장도 민주당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정진욱(55) 희망과 살림 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은 민주당 복당을 추진하며 보폭을 늘리고 있다.
■광주 동남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간판으로 당선됐다가 바른미래당으로 분당한 박주선(70) 의원이 5선에 도전한다. 이에 따라 박 의원 5선 저지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정의당 등 각 당의 치열한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옛 동구 선거구인 동남을은 전통적으로 ‘호남 정치 1번지’로 손꼽히는 만큼 각 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혹독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더욱 관심을 끄는 곳이다.
바른미래당 옷은 입고 있지만 박주선 의원은 평소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민주평화당 탈당파 의원들과의 결합 여부도 관심사다. 박 의원은 지역구 내에 전통적인 지지기반이 있고, 오랜 시간 함께 한 조직이 탄탄하다는 게 강점이다.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동구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88.7%)로 당선됐고, 이후 동구에서 내리 다선을 한 만큼 지지기반이 탄탄하다.
민주당에서는 이병훈(62)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앞선 총선에서 박 의원과 두 차례 맞붙어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출마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맡아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을 유치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광주은행 최초 여성임원인 김해경(56) 남부대 겸임교수와 최병근(57) 전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김성환(58) 전 동구청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제3지대 신당’이 창당되면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문충식(61) 동남을 당협위원장이, 정의당에서는 최만원(54) 동남구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광주 서구갑
지난해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송갑석(53) 의원은 광주지역 8개 선거구 중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어서 내년 총선에서 재선 여부가 관심사다.
광주의 유일한 여당 의원으로, 지역 예산 확보에 앞장서 온 송 의원과 지난해 재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명진(56) 전 민주평화당 서구갑 지역위원장의 재대결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송 의원은 국회 산자중기위원과 예결위원 활동을 통해 2019년 광주시 국비를 정부안보다 2023억 원을 증액시켜 사상 최대인 2조2102억 원으로 확정한 점을 내세우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과 맞붙어 낙선했으나, 송기석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자 지난해 6·13 재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지난 11개월 동안 ‘남북관계 7법’ 등 52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국회에서 왕성한 활동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송 의원과 서구갑 공천장을 놓고 소송전까지 했던 박혜자 전 의원은 현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을 맡고 있어 총선 출마 여부가 아직은 미지수다.
지난해 재선거에서 송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김명진 전 민주평화당 서구갑 지역위원장은 부지런함의 특성을 살려 최근 전통시장 등을 돌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비서실장 6회를 역임하는 등 국회 업무 경험이 풍부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는 등 국정경험도 갖고 있다. 지역구 골목을 매일 돌며 ‘민생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있는 김 지역위원장은 5·18역사왜곡 처벌법 제정ㆍ망언 3인방 퇴출ㆍ진상조사위 구성을 촉구하는 가두연설을 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하헌식(53)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건전한 보수정치를 대변하기 위해 당원 모집에 집중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 위원장은 일찌감치 총선 채비를 하고 나서면서 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고, 지역구 행사 등을 다니며 얼굴 알리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 서구을
광주시 8개 선거구 중 내년 총선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으로 꼽힌다. 현역인 천정배(65) 의원의 7선 도전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0·50대 초반의 정치 신인들이 대항마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천 의원의 대항마를 뽑게 될 민주당 경선이다. 특히 민주당 경선에 나선 후보군 3명이 같은 또래여서 이들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우선 천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뒤 경기도 안산을에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4선을 했다. 이어 2013년 광주에 둥지를 튼 그는 2015년 4·29 광주 서구을 보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고, 이듬해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54.5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6선에 성공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후보 군으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문재인 당 대표가 영입한 양향자(52) 전 삼성전자 상무가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과 서구을 지역위원장을 맡아오면서 천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준비중이다. 최근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 위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사임한 양 전 상무는 내년 총선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대항마’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남재(51) 시사평론가도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지사 시절 1대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냈고 현재는 참여자치21 정책위원장,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위원 등으로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그는 서구을 밑바닥 표심도 다지며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또 고삼석(52)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도 경선에 나설 준비를 하고, 최회용(44) 전 참여자치21 대표도 출마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문상옥(59) 서구을 당협위원장은 지역에서 30년 넘게 활동을 지속하며 당세를 확장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유종천(49) 서구을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광주 북구갑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김경진(52) 의원이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북구갑은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를 탈환할지, 강기정(55) 청와대 정무수석의 출마 여부 등이 관전포인트이며 변수로 꼽힌다. 지역구 관리를 철저히 한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라는 강수를 둘 정도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측은 강 정무수석의 출마 여부에 따라 당내 경선도 요동칠 전망이다.
김 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 배경에는 지난 20대 총선에서의 높은 득표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광주지역 타 지역구 당선자들이 50%대 초·중반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김 의원은 70.8%로 압도적 득표율을 보였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며 ‘쓰까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인지도 면에서 다른 정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광주역과 전남대 일대의 국토부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과 광주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유치에 이어 광주를 4차 산업 전진 기지로 만들겠다는 공약 등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도 김 의원의 대항마를 찾기 위해 최근 2~3차례 광주를 직접 찾아 여론을 살펴보는 등 지역구 탈환에 힘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조오섭(51) 국가균형발전위 소통기획관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전남대 운동권 출신으로 지역구 내에 전통적인 지지기반이 탄탄한 게 강점이다.
또 광주시의원에 재선돼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고 지난 대선에서 광주시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당 대표 1급 포상을 받았다. 조 전 소통기획관은 균형위 근무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실무를 쌓아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 전략공천됐다가 낙선한 정준호(39) 변호사도 최근 지역구를 돌며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 변호사는 아이폰소송 등 실생활 문제 해결에 앞장서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고, 당내 경선에서는 청년가산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 수석이 출마할 경우에는 일부 당내 후보의 출마 포기 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호중(59) 조선대 객원교수가, 정의당에서는 이승남(50) 북구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 북구을
광주 북구을 지역구에서는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에 합류한 ‘DJ 마지막 비서관’ 최경환(60) 의원과 민주당 이형석(58) 최고위원·전진숙(50) 전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애초 최 의원과 이 최고위원의 맞대결 양상이었지만 전 행정관의 뒤늦은 출마에 따라 민주당 내 경선이 예상된다.
최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공보수석실 행정관과 공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김 전 대통령 퇴임 후에도 비서관으로 활동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앞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는 최 의원은 무난한 의정활동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지역 내 기반도 탄탄해 민주당과의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5·18 유공자이기도 한 그는 ‘5·18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해 제정되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후 평화당을 탈당, 대안정치연대 대표간사를 맡으며 제3당 창당을 위해 힘쓰고 있다.
민주당 이 최고위원은 광주시의회 의장, 노무현대통령 청와대 비서관, 광주시 경제부시장 등을 지낸 풍부한 정치·행정 경험이 강점이다. 제2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광주형 일자리 성공적 정착 등의 공약을 준비하면서 지지세를 늘리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광주시당 위원장을 맡아 지난 지방선거를 승리를 이끄는 등 조직이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여년 넘도록 북구을에서만 정치 활동을 한 점 등도 강점이다.
전 전 행정관은 최근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 여성정치인 최초로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된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다. 청와대에서 정부혁신 및 지방행정·사회 혁신 분야를 담당했다. 여성 가산점과 정치 신인 가점 등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민사회 운동과 북구의회 의원, 시의회 의원 등을 거쳤다.
최근 전 전 행정관은 5·18 민주화운동정신 헙법전문 수록과 진상조사위를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5월 정신 구현과 광주형일자리 육성발전, AI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 구축, 스마트시티 조성등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천국(62) 북구을 당협위원장이, 민중당에서는 윤민호(48) 광주시당 위원장이 출마한다.
■광주 광산갑
광산갑은 여·야 각 당 후보가 출마하고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도 가장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인 바른미래당 김동철(63) 의원이 5선을 노리고, 민주당 당내 경선을 준비하는 주자들의 권리당원 모집 과정도 가장 치열했다.
특히 과열된 권리당원 모집으로 불·탈법 온라인 권리당원 모집 논란을 빚은 지역구이기 때문에 민주당 중앙당의 당원 전수조사 여부도 관심사다. 전수조사 결과 특정후보 진영이 무더기로 권리당원 인정을 받지 못하는 등의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중도 개혁세력 대통합으로 다당제 시대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동철 의원은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풍부한 의정활동과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바른미래당에 대한 지역 지지세 회복이라는 난제를 안고 있지만 국회와 정당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경륜과 역량 면에서는 다른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평도 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용빈(54) 광산갑 위원장과 이석형(60) 산림조합중앙회 회장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과 이 전 군수는 당원모집 과정에서도 뜨겁게 경쟁을 펼쳤다.
의사 출신인 이 위원장은 광주비정규직센터 이사장 등을 맡아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구 특성에 맞는 노동 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최근 ‘광주시 노동재단’ 설립을 제안하는 등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 중앙당 공모사업, 조직감사, 제로페이 캠페인 등으로 전국 지역위원회 최초 중앙당 평가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지역위원회 관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 전 군수도 나비축제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내세우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군수는 최근 산림조합중앙회 노조가 업무 보다는 자신의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점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에선 정윤(71) 광산갑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고, 민주평화당에서는 이정현(60) 광산갑 위원장이 현재까지 탈당하지 않고 총선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나경채(45) 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광주의 제1야당이 돼 민주당을 건전하게 견제하겠다며 호소하고 있다.
■광주 광산을
광산을은 바른미래당 권은희(45) 의원의 3선 도전 여부와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초미의 관심사다. 권 의원은 제3지대 신당 합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권 의원의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민주당의 당내 경선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권리당원 모집 과정에서도 출마자 간 경쟁이 뜨거웠다.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권 의원은 경정 특별채용에 응시해 여성 최초 합격자가 됐다. 권 의원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때 국가정보원 직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중 “상부의 부당한 수사개입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광산을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에 처음 입성한 뒤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권 의원이 출마한 2014년 재보궐 선거 당시 22.3%라는 전국 최하위권 투표율을 보인 데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광주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50.14%)을 기록한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 의원의 내년 총선 출마가 불투명해지자 민주당 입지자들의 출사표가 줄을 잇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민형배(57)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과 김성진(57)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박시종(55)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이 경선에 나선다.
광산구청장을 연임해 조직력이 탄탄한 민 전 비서관은 최근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지역으로 복귀해 유튜브 ‘민형배 정치브리핑’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청장 재임 시절 복지 정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쌓인 조직이 건재하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민 전 비서관은 참여자치21대표,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의 공약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진 김성진 원장도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퇴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그는 행정고시 합격한 이후 산업자원부 중국협력팀장,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정책과장, 전남체신청장, 전남지방우정청장,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정책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박 전 행정관은 ‘새 인물론’을 내세우며 민심을 다지고 있다. 일찌감치 청와대를 나온 뒤 광산구에 ‘더나은광주연구소’를 설립해 학습과 정책 개발에 몰두하면서 지역민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12년에 이어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돕는 광주 지지그룹의 참모 역할을 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광주 동남갑에서는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로 갈아 탄 장병완(66) 국회의원이 4선에 도전하며,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도 치열하다. 민주당과 범민주당 계열에서 7명 가량이 이미 출사표를 던지겠다고 표명했다. 이에 따라 치열한 민주당 경선의 최후 승자에 대한 관심도 큰 지역이다.
민주당에서는 남구청장 재선 후 현재 동남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영호(54) 전 청장이 활발하게 뛰고 있다. 지난해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적 입지와 조직을 다졌고, 지역위원장 프리미엄을 앞세워 세를 넓혀가고 있다.
공공기관 감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정희 한국전력공사 감사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제(56) 광주시 행정부시장도 민주당 경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말이나 12월 중순께 퇴임할 것으로 예상되며 물밑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인 가점을 받게 되며, 행정안전부 등 중앙의 두터운 인맥이 장점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퇴임한 윤영덕(50) 전 행정관도 표밭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광주지역 지방선거에서 ‘청와대 근무는 곧 당선’이라는 신화를 쓴 만큼, 청와대 출신 경력을 앞세운 윤 전 행정관의 선전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서정성(48) 광주 남구의사협회 회장도 최근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활동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유동국(56) 전남테크노파크 원장도 민주당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정진욱(55) 희망과 살림 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은 민주당 복당을 추진하며 보폭을 늘리고 있다.
■광주 동남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간판으로 당선됐다가 바른미래당으로 분당한 박주선(70) 의원이 5선에 도전한다. 이에 따라 박 의원 5선 저지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정의당 등 각 당의 치열한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옛 동구 선거구인 동남을은 전통적으로 ‘호남 정치 1번지’로 손꼽히는 만큼 각 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혹독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더욱 관심을 끄는 곳이다.
바른미래당 옷은 입고 있지만 박주선 의원은 평소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민주평화당 탈당파 의원들과의 결합 여부도 관심사다. 박 의원은 지역구 내에 전통적인 지지기반이 있고, 오랜 시간 함께 한 조직이 탄탄하다는 게 강점이다.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동구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88.7%)로 당선됐고, 이후 동구에서 내리 다선을 한 만큼 지지기반이 탄탄하다.
민주당에서는 이병훈(62)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앞선 총선에서 박 의원과 두 차례 맞붙어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출마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맡아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을 유치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광주은행 최초 여성임원인 김해경(56) 남부대 겸임교수와 최병근(57) 전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김성환(58) 전 동구청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제3지대 신당’이 창당되면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문충식(61) 동남을 당협위원장이, 정의당에서는 최만원(54) 동남구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광주 서구갑
지난해 재보궐선거로 당선된 송갑석(53) 의원은 광주지역 8개 선거구 중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어서 내년 총선에서 재선 여부가 관심사다.
광주의 유일한 여당 의원으로, 지역 예산 확보에 앞장서 온 송 의원과 지난해 재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명진(56) 전 민주평화당 서구갑 지역위원장의 재대결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송 의원은 국회 산자중기위원과 예결위원 활동을 통해 2019년 광주시 국비를 정부안보다 2023억 원을 증액시켜 사상 최대인 2조2102억 원으로 확정한 점을 내세우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과 맞붙어 낙선했으나, 송기석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자 지난해 6·13 재선거를 통해 당선됐다. 지난 11개월 동안 ‘남북관계 7법’ 등 52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하는 등 국회에서 왕성한 활동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송 의원과 서구갑 공천장을 놓고 소송전까지 했던 박혜자 전 의원은 현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원장을 맡고 있어 총선 출마 여부가 아직은 미지수다.
지난해 재선거에서 송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김명진 전 민주평화당 서구갑 지역위원장은 부지런함의 특성을 살려 최근 전통시장 등을 돌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비서실장 6회를 역임하는 등 국회 업무 경험이 풍부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는 등 국정경험도 갖고 있다. 지역구 골목을 매일 돌며 ‘민생전문가’임을 강조하고 있는 김 지역위원장은 5·18역사왜곡 처벌법 제정ㆍ망언 3인방 퇴출ㆍ진상조사위 구성을 촉구하는 가두연설을 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하헌식(53)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건전한 보수정치를 대변하기 위해 당원 모집에 집중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 위원장은 일찌감치 총선 채비를 하고 나서면서 SNS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고, 지역구 행사 등을 다니며 얼굴 알리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 서구을
광주시 8개 선거구 중 내년 총선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으로 꼽힌다. 현역인 천정배(65) 의원의 7선 도전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0·50대 초반의 정치 신인들이 대항마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천 의원의 대항마를 뽑게 될 민주당 경선이다. 특히 민주당 경선에 나선 후보군 3명이 같은 또래여서 이들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우선 천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뒤 경기도 안산을에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4선을 했다. 이어 2013년 광주에 둥지를 튼 그는 2015년 4·29 광주 서구을 보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고, 이듬해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54.5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6선에 성공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후보 군으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문재인 당 대표가 영입한 양향자(52) 전 삼성전자 상무가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과 서구을 지역위원장을 맡아오면서 천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준비중이다. 최근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 위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사임한 양 전 상무는 내년 총선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대항마’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남재(51) 시사평론가도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지사 시절 1대 정무특별보좌관을 지냈고 현재는 참여자치21 정책위원장,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위원 등으로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그는 서구을 밑바닥 표심도 다지며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또 고삼석(52)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도 경선에 나설 준비를 하고, 최회용(44) 전 참여자치21 대표도 출마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문상옥(59) 서구을 당협위원장은 지역에서 30년 넘게 활동을 지속하며 당세를 확장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유종천(49) 서구을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광주 북구갑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김경진(52) 의원이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북구갑은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를 탈환할지, 강기정(55) 청와대 정무수석의 출마 여부 등이 관전포인트이며 변수로 꼽힌다. 지역구 관리를 철저히 한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라는 강수를 둘 정도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반면 민주당 측은 강 정무수석의 출마 여부에 따라 당내 경선도 요동칠 전망이다.
김 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 배경에는 지난 20대 총선에서의 높은 득표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광주지역 타 지역구 당선자들이 50%대 초·중반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김 의원은 70.8%로 압도적 득표율을 보였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하며 ‘쓰까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인지도 면에서 다른 정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광주역과 전남대 일대의 국토부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과 광주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유치에 이어 광주를 4차 산업 전진 기지로 만들겠다는 공약 등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도 김 의원의 대항마를 찾기 위해 최근 2~3차례 광주를 직접 찾아 여론을 살펴보는 등 지역구 탈환에 힘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조오섭(51) 국가균형발전위 소통기획관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전남대 운동권 출신으로 지역구 내에 전통적인 지지기반이 탄탄한 게 강점이다.
또 광주시의원에 재선돼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고 지난 대선에서 광주시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당 대표 1급 포상을 받았다. 조 전 소통기획관은 균형위 근무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실무를 쌓아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 전략공천됐다가 낙선한 정준호(39) 변호사도 최근 지역구를 돌며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 변호사는 아이폰소송 등 실생활 문제 해결에 앞장서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고, 당내 경선에서는 청년가산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 수석이 출마할 경우에는 일부 당내 후보의 출마 포기 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호중(59) 조선대 객원교수가, 정의당에서는 이승남(50) 북구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 북구을
광주 북구을 지역구에서는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에 합류한 ‘DJ 마지막 비서관’ 최경환(60) 의원과 민주당 이형석(58) 최고위원·전진숙(50) 전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애초 최 의원과 이 최고위원의 맞대결 양상이었지만 전 행정관의 뒤늦은 출마에 따라 민주당 내 경선이 예상된다.
최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공보수석실 행정관과 공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김 전 대통령 퇴임 후에도 비서관으로 활동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앞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는 최 의원은 무난한 의정활동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지역 내 기반도 탄탄해 민주당과의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5·18 유공자이기도 한 그는 ‘5·18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해 제정되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후 평화당을 탈당, 대안정치연대 대표간사를 맡으며 제3당 창당을 위해 힘쓰고 있다.
민주당 이 최고위원은 광주시의회 의장, 노무현대통령 청와대 비서관, 광주시 경제부시장 등을 지낸 풍부한 정치·행정 경험이 강점이다. 제2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광주형 일자리 성공적 정착 등의 공약을 준비하면서 지지세를 늘리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광주시당 위원장을 맡아 지난 지방선거를 승리를 이끄는 등 조직이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여년 넘도록 북구을에서만 정치 활동을 한 점 등도 강점이다.
전 전 행정관은 최근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 여성정치인 최초로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된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다. 청와대에서 정부혁신 및 지방행정·사회 혁신 분야를 담당했다. 여성 가산점과 정치 신인 가점 등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민사회 운동과 북구의회 의원, 시의회 의원 등을 거쳤다.
최근 전 전 행정관은 5·18 민주화운동정신 헙법전문 수록과 진상조사위를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5월 정신 구현과 광주형일자리 육성발전, AI기반 과학기술창업단지 구축, 스마트시티 조성등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등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천국(62) 북구을 당협위원장이, 민중당에서는 윤민호(48) 광주시당 위원장이 출마한다.
■광주 광산갑
광산갑은 여·야 각 당 후보가 출마하고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도 가장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인 바른미래당 김동철(63) 의원이 5선을 노리고, 민주당 당내 경선을 준비하는 주자들의 권리당원 모집 과정도 가장 치열했다.
특히 과열된 권리당원 모집으로 불·탈법 온라인 권리당원 모집 논란을 빚은 지역구이기 때문에 민주당 중앙당의 당원 전수조사 여부도 관심사다. 전수조사 결과 특정후보 진영이 무더기로 권리당원 인정을 받지 못하는 등의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중도 개혁세력 대통합으로 다당제 시대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동철 의원은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풍부한 의정활동과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바른미래당에 대한 지역 지지세 회복이라는 난제를 안고 있지만 국회와 정당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경륜과 역량 면에서는 다른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평도 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용빈(54) 광산갑 위원장과 이석형(60) 산림조합중앙회 회장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과 이 전 군수는 당원모집 과정에서도 뜨겁게 경쟁을 펼쳤다.
의사 출신인 이 위원장은 광주비정규직센터 이사장 등을 맡아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구 특성에 맞는 노동 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최근 ‘광주시 노동재단’ 설립을 제안하는 등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 중앙당 공모사업, 조직감사, 제로페이 캠페인 등으로 전국 지역위원회 최초 중앙당 평가 3관왕을 차지하는 등 지역위원회 관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 전 군수도 나비축제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내세우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군수는 최근 산림조합중앙회 노조가 업무 보다는 자신의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점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에선 정윤(71) 광산갑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고, 민주평화당에서는 이정현(60) 광산갑 위원장이 현재까지 탈당하지 않고 총선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나경채(45) 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광주의 제1야당이 돼 민주당을 건전하게 견제하겠다며 호소하고 있다.
■광주 광산을
광산을은 바른미래당 권은희(45) 의원의 3선 도전 여부와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초미의 관심사다. 권 의원은 제3지대 신당 합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권 의원의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민주당의 당내 경선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권리당원 모집 과정에서도 출마자 간 경쟁이 뜨거웠다.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권 의원은 경정 특별채용에 응시해 여성 최초 합격자가 됐다. 권 의원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때 국가정보원 직원의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중 “상부의 부당한 수사개입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광산을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에 처음 입성한 뒤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권 의원이 출마한 2014년 재보궐 선거 당시 22.3%라는 전국 최하위권 투표율을 보인 데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광주에서 가장 낮은 득표율(50.14%)을 기록한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 의원의 내년 총선 출마가 불투명해지자 민주당 입지자들의 출사표가 줄을 잇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민형배(57)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과 김성진(57)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박시종(55)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이 경선에 나선다.
광산구청장을 연임해 조직력이 탄탄한 민 전 비서관은 최근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지역으로 복귀해 유튜브 ‘민형배 정치브리핑’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청장 재임 시절 복지 정책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쌓인 조직이 건재하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민 전 비서관은 참여자치21대표,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의 공약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진 김성진 원장도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퇴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그는 행정고시 합격한 이후 산업자원부 중국협력팀장,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정책과장, 전남체신청장, 전남지방우정청장,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정책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박 전 행정관은 ‘새 인물론’을 내세우며 민심을 다지고 있다. 일찌감치 청와대를 나온 뒤 광산구에 ‘더나은광주연구소’를 설립해 학습과 정책 개발에 몰두하면서 지역민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12년에 이어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돕는 광주 지지그룹의 참모 역할을 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