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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가계빚 1556조…증가속도 둔화세 지속
한은 발표, 대출 규제 영향
2019년 08월 23일(금) 04:50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정책으로 2분기 가계빛은 완만한 증가세가 유지됐다. 하지만 가계 빚 증가속도가 소득 증가속도보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 투자심리가 식지 않는다면 가계 빚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6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3월 말보다 16조2000억원(1.1%) 증가한 155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은행이나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가계부채를 의미한다.

2분기 증가폭은 지난해 동기(24조1000억원)보다는 작지만 올해 1분기(3조2000억원)보다는 크게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신용 증가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지만, 전기 대비는 증가해 지난해 2분기부터 계속된 (전년동기비) 증감률 급락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분기 가계신용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4.3%다. 2004년 3분기(4.1%)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앞서 가계신용 증감률은 금리하락과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 여파로 2015년(10.9%), 2016년(11.6%), 2017년(8.1%) 폭증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가 대출 억제 및 부동산 시장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작년 2분기 7.5%에서 3분기 6.7%, 4분기 5.9%, 올해 1분기 4.9%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둔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소득보다는 빠르게 늘고 있다.

1분기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작년 동기 대비 1.2%, 순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3.6%에 머물러 가계신용 증가율(4.3%)에 못 미쳤다.

1분기에 비해 가계 빚 증가폭이 많이 늘어난 점도 다소 우려되는 지점이다.

과거 분양된 아파트 입주 물량에 따른 집단대출이 증가했고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은행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백희준 기자 bhj@·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