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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소각장, 도서관 등 문화공간 탈바꿈
광주시, 9~10월쯤 17억 규모 ‘국제 현상설계공모’ 계획
관리 업체로 한국건축가협회 선정…2023년 개관 목표
2019년 08월 22일(목) 04:50
광주 상무소각장이 폐쇄 되기 전 모습.
광주시 서구 치평동 ‘상무소각장’의 변신이 본격화된다.

2016년 12월 폐쇄 전까지 오염물질을 내뿜으며 도심 혐오시설이자 민·관 갈등의 상징과도 같았던 상무소각장 시설과 부지를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광주시는 시민 공청회 등을 거쳐 상무소각장 부지 3만1871㎡ 일원에 광주도서관을 포함한 ‘상무복합문화 커뮤니티 타운’을 건립한다는 큰 틀은 짜둔 상태다. 그 시작은 올 가을(9~10월)로 예정된 ‘광주 대표도서관 국제 현상설계공모’가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지난 5월 함인선 광주시 총괄건축가 자문을 받아들여 국내 공모에서 국제 공모로 방향을 틀었다. 17억원을 내건 초대형 설계 공모 프로젝트다.

광주시는 최근 국제 현상설계공모 관리용역업체로 한국건축가협회를 선정했다. 협회는 세계 주요 건축가들이 많이 응모할 수 있도록 곳곳에 국제현상공모를 내고, 평가위원들을 위촉해 당선작을 내기까지 전 과정에서 광주시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광주 대표도서관 건립사업은 상무소각장 내 한 건물인 복지동과 녹지공간 등 1만200㎡(약 3000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연면적 1만1000㎡의 단일건물로 된 도서관을 짓는다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국비 392억원으로 156억8000만원, 시비 235억2000만원이 투입된다.

도서관은 자료이용공간, 문화교육공간, 업무공간, 공용공간, 공용공간(체력단련장 등)을 갖춘다. 자료이용 열람석 1275석, 문화교육부분 열람석 860석 등 열람석 2135석을 보유하게 된다. 지하 1층에는 공동보존서고, 기계실, 전기실이 마련된다. 1층은 유아·어린이 자료실 및 관련공간, 전시공간, 북카페, 문화교실로 쓰인다. 2층에는 정책자료실, 강당, 다목적실 등이 갖춰진다. 3층에는 열람실, 취업 및 창업 정보센터, 디지털 자료실, IT열람실로 만들어진다. 4층에는 업무공간, 체력단련장, 옥상휴게공간 등이 들어선다.

장서량도 주목된다. 광주시는 대표도서관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2017년 11월~2019년 4월)을 통해 장서량을 81만3390권으로 확정했다. 자료이용 부문 39만3390권, 보존서고 42만권이다. 전남대 도서관 190만4369권의 절반에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시립 공공도서관(각각 10~30여만권)의 장서량은 가볍게 뛰어넘는다.

광주시는 연말께 광주대표도서관 설계 국제현상공모 당선작을 발표하고, 2020년 초 실시설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실시설계를 통해 건축물의 구체적 그림이 나오면 같은 해 연말 착공에 들어가 2022년 말까지 완공, 2023년 개관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광주시는 앞서 대표도서관 건립 기본계획에서 ▲도시와 자연을 잇는 열린 문화공간 ▲상징과 역사를 담은 대표도서관 ▲100세 시대 도래와 생애주기별 맞춤형 도서관 ▲정보 중심센터인 지역 대표 공공도서관이라는 방향을 제시했다.

전체 부지의 3분의 1에는 광주대표도서관을 건립하고, 굴뚝이 있는 공장동 등 나머지 2만여㎡ 부지에는 도서관과 함께 ‘상무 복합문화 커뮤니티 타운’을 구성하게 될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굴뚝을 포함한 공장동 외관은 최대한 보존해 역사성을 살린다. 시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 시설이 들어선다는 큰 틀의 공감대만 형성됐을 뿐 콘텐츠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제 막 논의가 시작되는 단계다.

공장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유휴공간 문화재생 연구지원사업’에 선정돼 공간 운영 및 활용계획안을 도출하는 기본계획 연구를 국비로 진행하게 된다. 기본계획 연구 결과 발표 이후 시민과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도서관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2만여㎡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 시작된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