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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후 광주 기온 3.9도 상승…폭염일수 3배
광주기상청 ‘도시폭염 대응 포럼’
열대야 일수 16일→60일로 늘어
도심 바람길 고려한 도시계획을
2019년 06월 12일(수) 04:50
현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21세기 후반 광주에 재난급의 폭염이 덮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폭염(2일 이상 33도 이상) 일수는 3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최대 두 달간 열대야(최저기온 25도 이상)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지방기상청과 광주시가 12일 오후 2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 폭염대응을 위한 참여와 협력방안 제시’를 주제로 개최할 ‘제3회 도시폭염 대응 포럼’에 앞서 공개된 ‘광주시 폭염 현황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광주 연평균 기온은 21세기 후반(2071~2100년) 최소 1.4도에서 최대 3.9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지난 1991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평균 18.6일이었던 폭염 일수는 최소 30여 일에서 최대 70일을 웃돌고, 같은 기간 열대야 일수는 16.8일에서 20~60일로 늘어난다.

이는 2100년 기후를 예측하는 RCP(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경우부터 현재 추세대로 배출하는 경우까지 4단계로 나눠 기후변화를 예상해보는 방식이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과장은 ‘광주시 폭염 현황 및 전망’을 통해 지구 온난화가 급격하게 발현하는 시기로 2030년대를 꼽았으며, 녹지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도시화 현상이 최저기온 상승을 부추긴다고 분석했다.

박수진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연구위원은 ‘폭염과 적응정책 추진사례’를 통해 국내외 폭염 완화 선진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열섬현상(도심 중심부가 다른 지역보다 3~4도 높은 현상)을 재난위험요인으로 분류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역은 연방건축법에 따라 바람길을 고려해 도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도심에 가까운 구릉부에는 신규 건축을 금지하고, 바람통풍길로 지정된 곳에는 건축물 높이를 5층 이하로 제한하고, 건축물 간 간격은 최소 3m 이상을 유지하도록 했다. 도심 내에는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해 공기댐을 만들어 대류활동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열을 낮춘다.

강원도 춘천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도로 한가운데에서 물이 분사되는 ‘도로 클린로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증발을 통해 열을 낮추는 동시에 도로 청소와 제설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 보행도로에는 열반사 도료를 사용해 지표면의 반사율을 높이고, 소양강·의암호·춘천댐에서 도심으로 통하는 바람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박 연구위원은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바람길을 고려한 도시계획을 세워야 하고 녹지공간 확대, 빗물 순환형 지표면 개선, 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확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