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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아 박용철 시인 생가 꼬마시인경연 1위 어룡초 김채희 양] “내 나이 13세 … 어엿한 시인이랍니다”

연필 깎아가며 시 쓰는 대회...3년전에도 용아 백일장 입선
“평소 책 읽는 습관 큰 도움돼...시 쓸때 가장 행복”
2019년 06월 12일(수) 04:50
김채희(맨 오른쪽)양이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용아 박용철 생가에서 지난 6일 학교 후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필깎는 꼬마시인/ 꼬마의 그 작은 손이/ 연필깎다 물들었다./ 언제 물들었는지 정말 얄밉다./ 연필깎는 꼬마시인/ 꼬마의 그 여린 목이/ 연필깎다 숙여진다./ 아무도 모르게 자꾸/ 숙여져만 간다./ 연필깎는 꼬마시인/ 꼬마의 그 깎인 연필이/ 춤을 추며 글을 쓴다./ 마음이 가는대로 글을 쓴다.”

(‘연필깎는 꼬마시인’ 중)

미래의 시인을 꿈꾸는 꼬마시인이 있다. 김채희(13·어룡초 6년)양.

김양은 최근 ‘꼬마시인’이라는 새로운 호칭을 얻었다. 그는 지난 6일 올해 처음으로 열린 용아생가 어린이 축제프로그램인 꼬마시인 경연대회에서 1등인 꼬마용아상(광산구청장상) 차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꼬마시인 경연대회는 글쓰는 도구인 연필을 깎으며 시를 쓰는 대회로 지난 6일 광주시 광산구 소촌동 용아 박용철 시인 생가에서 개최된 어린이 축제 ‘아시별의 꼬마시인’의 일부 프로그램이다.

‘아시별’은 아이들의 시로 물드는 별의 줄임말로 이번 축제는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문화기획사 라우가 주관했다.

평소에 책읽기를 좋아하던 김양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한동생이 대회에 참가 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날 저녁에 등록했다.

연필 깎으며 생각을 정리한 김양은 풍부한 어휘력을 바탕으로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연필 또한 예쁘게 깎으면서 꼬마용아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김양은 “주제가 없어서 어려웠지만 평소 시를 써온 것이 큰 도움이 된것 같다”면서“내년에도 참가해 가슴에 와 닿는 시 한편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김양은 시간이 날때 마다 집과 학교에서 시를 써왔고 지금까지 쓴 시만 10여편에 달한다. 초등학교 3학생이던 지난 2016년 광산문화원이 주관한 제25회 용아 박용철 전국 백일장 대회 시부분 장려상 수상한 경력도 있다.

김양은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경연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양은 다음대회 때는 ‘조용한 밤’을 주제로 시를 쓸 생각이다.

“시를 쓸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시를 쓰면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