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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도 멈췄다 … 여야, 이희호 여사 한목소리 애도
민주 “민주주의·인권운동 거목”
한국당 “여성들 삶에 큰 울림”
바른미래 “민주화의 큰 나무”
평화당 “‘이희호’ 기억될 것”
정의당 “평등·평화 이어가겠다”
2019년 06월 12일(수) 04:50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 소식을 접한 여야는 11일 일제히 애도를 표시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약산 김원봉 선생 독립유공자 서훈 여부 등 국정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충돌하던 더불어민주당과 제1 야당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중당 등 원내 정당 모두가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배우자를 넘어 20세기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성 지도자로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이 여사의 소천을 애도했다.

이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당으로서는 두 분 대통령(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민주진영이 가장 어려울 때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돼 주셨던 큰 어른을 잃은 슬픔이 크다”며 “고난을 이겨내고 존경받는 삶을 사셨던 이 여사님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큰 별을 잃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의 거목이었던 여성 지도자 이희호 여사의 삶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한다”며 “끊임없이 더 좋은 세상의 등불을 밝혔던 이 여사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고, 새 시대의 희망을 밝히는 거인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희호 여사께서는 여성이 가진 포용의 미덕을 우리 정치권에 보여주셨다”며 “영부인을 넘어 김 전 대통령의 든든한 정치적 동반자로서 국민과 여성들의 삶에 큰 울림을 남겨주셨다”고 추모했다.

나 원내대표는 “먼저 서거하신 김 전 대통령 곁으로 가셔서 생전에 못 다한 얘기를 나누시기 바란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평생을 살아왔다”며 “유가족 및 친지 분들께 삼가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민과 함께 슬픔을 나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47년간 내조한 배우자이자, 민주화 동지를 넘어 스스로가 민주화의 큰 나무로 무성히 잎을 피워낸 민주화 운동가”라며 “김 전 대통령을 만나 사무친 그리움을 풀고, 헤어짐 없는 영원한 곳에서 한결같이 아름답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희호 여사님의 여성 리더적인 면모는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의 반려자를 넘어 독재 속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낸 정치적 동지로 자리했다”며 “‘이희호’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성 평등, 민주주의, 평화로 상징되는 당신의 뜻을 반드시 이어가겠다”며 “고인의 필생의 신념이었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6·15 공동선언을 계승 실천하고,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평화 협치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민중당 신창현 대변인은 “이희호 여사는 한국 여성운동 1세대로 평생 여성인권 신장에 힘쓰셨던 여성운동의 선구자였다. 여성문제연구원 창립을 주도하여 남녀차별 법조항 철폐에 뛰어들어 결국 호주제 폐지로 이어졌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여야 의원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여사 별세를 추모하는 글을 띄웠다.

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희호 여사님 소천 소식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며 “평화의 사도시던 김대중 대통령님의 반려이신 것을 넘어 당신 스스로 여성으로서 시대의 선각자였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기 이전에 여성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서 민주주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셨던 분이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며 페이스북에 애도 글을 남겼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은 이희호 여사님으로부터 탄생하셨다고 저는 자주 말했다”며 “이희호 여사님의 소천을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