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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등산 개발·특급호텔 … 광주 현안 새 국면
대기업 시내 면세점 신규 허용 … 장소 상무지구 등 거론
관광객 유치·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 기대
2019년 05월 16일(목) 00:00
정부가 광주에 대기업 시내 면세점(1개)을 신규 허용하면서 특급호텔 유치·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이라는 광주의 해묵은 현안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신설될 대기업 시내 면세점 입지로 어등산 관광단지, 상무지구 국제회의복합지구, 제 3의 장소 등을 거론하면서 업체가 들고 나올 장소(부지)와 관계없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이호승 1차관 주재로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회를 열고,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추가로 5개 허용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개, 인천 1개, 광주 1개다. 이와 함께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에 한시적으로 시내면세점 특허를 부여했다.

광주에 대기업 시내 면세점 특허를 부여한 것은 광주공항을 포함해 면세점이 단 한 곳도 없는데다 광주시가 대기업 특허를 요청한 점 등이 반영됐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광주 시내에 대기업 면세점 개설이 허용되면서 광주의 해묵은 현안들이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면세점 신규 허가와 관련해 우선 연계가 거론되는 현안은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다. 사업성(수익성) 의문 등의 이유로 12년째 표류 중인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다음달 21일 사업자 신청 마감을 앞두고, 면세점업체 등 유통업계 참여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이 사업은 지역상인 반발 등을 고려해 상가시설 면적이 2만4170㎡(약7000평)으로 제한됐으나, 시내면세점은 상가시설 제한 면적과 관계없이 별도 건립이 가능하다. 광주시 관계자는 “면세점 주력 품목이 화장품·의류 등 해외명품이라는 점, 고객층이 다르다는 점에서 지역 중소상인 영업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혹시모를 반발 여론을 경계했다.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시행사인 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유통·건설 등 10개 업체에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설명회를 했는데, 유통쪽 기업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다. 면세점 허가로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광단지가 장기적으로 건실하게 운영되기 위해선 유통쪽 참여가 낫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광주 국제회의복합지구(상무지구) 역시 대기업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거론된다. 광주시가 국제회의 복합지구에 건립을 추진 중인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장과 연계해 면세점과 호텔을 유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에서는 개발부담금, 교통유발부담금, 용적률 완화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도 고려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어등산, 상무지구 국제회의 복합지구 외에도 민간업체가 제 3의 장소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면서 “어느 경우든 업체가 참여한다면 관광객 유치와 광주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