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공립유치원 86% 통학버스 운영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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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국공립유치원 86% 통학버스 운영 안한다
127곳 중 18곳 만 운영 … 전남은 365개 중 99곳에 그쳐
2018년 11월 27일(화) 00:00
국공립유치원 10곳 중 8곳 이상이 통학버스를 운영하지 않아 맞벌이 부부 등 학부모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국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공립유치원 충족율 연관 요소 관련 현황 설명’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준, 전국 국공립유치원 4747개 중 839개 유치원(17.7%)만이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국공립유치원 127곳 가운데 18곳(14.2%)만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65개의 국공립유치원이 있는 전남의 경우 99곳(27.1%)만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유치원 통학버스 운영률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과 경기로 파악됐다. 서울은 209개 유치원 중 2개 유치원(1%)만 통학버스를 운영했으며, 경기도 1158개 유치원 중 53개 유치원(4.6%)만 통학버스를 운영했다.

반면 강원이나 울산은 각각 절반이 넘는 53.1%(262곳 중 139곳), 50.6%(79곳 중 40곳)의 유치원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국공립유치원의 정원 충족률이 79.2%에 불과한 점을 들어 ‘통학버스 미운영이 국공립유치원의 충원율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연구도 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통학버스 미운영이 국공립유치원 원생 모집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진행 중인 유치원 관련 연구용역 과정에서 진행된 전화 설문조사에서 국공립유치원 교사들은 “통학버스 미운영이 유치원 정원 미충족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설문에 참여한 전국 800여곳 국공립유치원들 교사들은 정원 미충족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이유로는 ‘유치원 방과 후 과정 미흡’을 지목했다. 국공립유치원 통학버스 미운영, 방과후 과정 미흡 등이 학부모 불편은 물론 유치원생 충원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국공립유치원 상당수가 통학버스 운행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비용부담보다 운행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운전원 채용 및 차량 유지 관리의 번거로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국공립유치원을 보내고 싶은데 보내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바로 통학버스 전면도입과 종일반 확충”이라며 “국공립 유치원에서 통학버스가 전면 운영되도록 노력하고, 방과후 과정이나 저녁돌봄교실, 아침돌봄교실을 확충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국공립유치원 전체가 통학버스를 운행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이 연간 2500억원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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