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거와 여성의 정치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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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딸만 둘이 있다. 아직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이다. 남들은 아들이 없어서 허전하지 않냐고 묻기도 하지만, 난 그때마다 “딸만 둘이 있어서 천만다행이다”라고 말하면서 “나 닮은 아들이 있었으면 얼마나 골치 아프겠냐”고 답하곤 한다. 진심이다. 남들이 딸을 잘 안 낳으려고 하니 아들 무서워하는 나라도 낳아서 성비도 맞추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 전 아내가 딸 아이에게 “너희들은 나중에 어른이 되면 남자들하고 똑같이 일해도 월급도 적게 받고, 아이를 낳고 나면 직장도 그만두게 된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러자, 큰딸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너무 억울하다고 슬퍼하는 것이다. 답답했다. 필자도 남자이기에 여권 신장이나 여성의 사회 참여, 정치 참여 이런 말을 들으면 그냥 덤덤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는 두 딸의 아버지이며, 아내의 남편이며, 누나들의 동생이고, 여동생의 오빠였다. 나는 비록 남자이지만, 여권 신장과 여성의 안전한 삶, 평등한 직장 생활 모두 사랑하는 내 가족의 문제이고, 곧 나의 문제인 것이다.
인류 역사를 ’history’라고 쓴다. 어원은 남자들의 이야기가 곧 역사라는 뜻이다. 그런데 남자들이 주도한 인류의 역사 결과 어떻게 되었는가? 남자들의 공격성은 전쟁을 끊이지 않게 하였고, 무기 경쟁을 불러 일으켜 결국은 핵무기의 위협으로 인류를 멸망의 절벽 앞에 데려다 놓았다. 환경을 파괴시킨 무한 개발과 에너지의 과소비는 결국 지구 온난화를 불러 일으켜 지구 생명체의 생존 자체도 어렵게 하고 있다. 교도소에 위문 공연단을 꾸려서 간 적이 있는데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보았다.
여성은 본성적으로 생명을 잉태하기 때문에 생명을 더 귀하게 여기고, 평화를 지향하며, 감성이 풍부하다. 그리고 심성이 더 따뜻하여 어려운 이웃들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 이런 여성의 강점은 우리 사회를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더불어 사는 복지 공동체를 만드는데 더 경쟁력이 있다. 아내에게 여자의 마음을 여자와 남자 중 누가 더 잘 알 것 같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여자는 여자의 마음을 바로 알지만,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번역기로 돌려야 알아먹는다고 했다. 내가 바로 번역기가 필요한 남자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절반은 여자다. 정치에서 남자들이 주도한다면 번역기를 돌려야 국민의 절반인 여자들의 말귀를 알아먹는다. 국민의 절반이 여자이기에 우리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정치인 역시 절반은 여자가 해야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 유권자에게 보다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정치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우리나라 20대 국회의원의 여성 비율은 17%이고, 현재 광역단체장은 0%, 기초단체장은 4%이며, 광역의원은 14%, 기초의원은 25%이다. 특히, 광주광역시에서 여성 광역·기초단체장 모두 지난 20년 동안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지방 행정이 보육, 복지, 안전, 환경 등 생활 정치의 영역이고, 이 부분은 여성들이 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인데 충분히 그 능력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 정치인이 50%에 육박하는 프랑스와 스웨덴의 특징은 2016년 출산율이 프랑스 2.02명, 스웨덴 1.85명으로 활력이 넘친다는 것이다. 반면 남성이 정치를 주도하는 우리나라는 1.17명 세계 최하위권 출산율을 보인다.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에서 결국 여성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 것으로 본인들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결국 남기고 가는 것은 자식밖에 없는데, 남자들은 자신들이 정치를 더 주도하고자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막고 있지만, 그 결론은 아이를 낳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어 나라와 민족의 미래가 어둡게 된 것이다.
최근 광주에서 개헌 조항에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비율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는 조항을 넣자는 내용의 토론회가 개최되었고, 전국 각지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그러한 주장을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필자는 비록 손가락질을 받더라도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여성의 정치 참여는 곧 나의 문제이며,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남성들이 먼저 나서서 그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여성들에게도 여성들의 권리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서 여성 정치인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우리나라 20대 국회의원의 여성 비율은 17%이고, 현재 광역단체장은 0%, 기초단체장은 4%이며, 광역의원은 14%, 기초의원은 25%이다. 특히, 광주광역시에서 여성 광역·기초단체장 모두 지난 20년 동안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지방 행정이 보육, 복지, 안전, 환경 등 생활 정치의 영역이고, 이 부분은 여성들이 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인데 충분히 그 능력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 정치인이 50%에 육박하는 프랑스와 스웨덴의 특징은 2016년 출산율이 프랑스 2.02명, 스웨덴 1.85명으로 활력이 넘친다는 것이다. 반면 남성이 정치를 주도하는 우리나라는 1.17명 세계 최하위권 출산율을 보인다. 남성이 주도하는 정치에서 결국 여성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 것으로 본인들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결국 남기고 가는 것은 자식밖에 없는데, 남자들은 자신들이 정치를 더 주도하고자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막고 있지만, 그 결론은 아이를 낳지 않는 대한민국이 되어 나라와 민족의 미래가 어둡게 된 것이다.
최근 광주에서 개헌 조항에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비율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는 조항을 넣자는 내용의 토론회가 개최되었고, 전국 각지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그러한 주장을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 필자는 비록 손가락질을 받더라도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여성의 정치 참여는 곧 나의 문제이며,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남성들이 먼저 나서서 그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여성들에게도 여성들의 권리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서 여성 정치인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