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성공, 공무원 친절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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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성공, 공무원 친절에 달렸다
정은조 서부취재 본부장
2017년 03월 02일(목) 00:00
요즘 완도군청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의 개막일을 알리는 날짜 알림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국내 최초로 해상전시관에서 열리는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오는 4월 14일부터 24일간 완도해변공원 일원에서 전 세계 산업형 비즈니스 박람회로 개최된다. 특히 비즈니스 산업박람회에 걸맞게 일본·중국·태국·베트남·미국·캐나다·호주 등 해외 20여개국에서 국내외 150개 업체 100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하는 대형 이벤트로, 신우철 완도군수는 민선 6기 시작과 함께 대회 준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 군수와 함께 대부분의 완도군과 군 산하 공직자들도 홍보 유니폼을 입고 차량 등에 박람회를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박람회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대형 행사를 앞두고 일부 공직자들이 불친절한 행태와 권위적 태도로, 대회 붐 조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회 성공을 위해서는 완도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친절한 손님맞이’가 최우선이라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대회홍보에 앞서 공무원들의 친절 교육부터 다시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특히 경찰이 지난해 11월 완도군 일부 공무원들과 사무용품 업체 간 부적절한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2개과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이후 수사가 이어지면서 관련 부서 일부 공무원의 의욕 없는 업무처리와 어두운 분위기의 대민서비스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물론 친절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극히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지역민들 사이에서 ‘완도군 공무원들이 불친절해졌다’는 말이 나오는 자체만으로도 문제의 심각성을 고민해봐야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는 15일이면 박람회 개최 ‘D-30’으로, 꼭 한달을 앞두게 된다. 완도군은 이날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대회 붐 조성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박람회가 성공하기 위해선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홍보에 나서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완도군 공무원들의 열정적인 업무 자세와 친절한 마인드가 우선돼야 한다는 게 지역민들의 진심 어린 조언이다. 남은 기간동안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완도군민 모두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친절=완도’라는 절대공식이 성립되길 기대해 본다.

/ejchu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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