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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외친 목포시장, 의회 포용 보여줄 때
2014년 10월 06일(월) 00:00
민선 6기 목포시 박홍률 호(號)가 출항한 지 100일. 평가는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로 압축된다.

박 시장은 출범 초부터 ‘소통과 상생’을 강조해왔다. ‘소통’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상생’ 측면에서는 실패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부채 3000억이라는 무게에 짓눌려 기지개 한 번 제대로 펴보지 못했다. 내년 살림살이도 녹록치 않아 마른 수건을 쥐어짜야 할 형편이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인 ‘손톱 밑 가시’를 뽑기 위해 규제개혁 추진단을 구성·운영하고, 민선 6기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대양산단 분양촉진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 구성에 나선 것은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후보시절부터 줄곧 강조해 온 ‘소통’을 위해 불필요한 의전을 없애고 회의시간을 축소하는가 하면 틈나는 대로 주민과의 간담회를 열어 시민들과 눈높이를 맞춘 점 등은 최대 성과로 꼽힌다. 부채청산을 위한 감채기금 조성의 첫 발을 내디뎌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박 시장은 취임 후 첫 단행한 인사에서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또 ‘상생’을 주창했지만 목포시의회와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어 갈 길이 멀다. 양측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눈앞에 닥친 내년 예산안심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시의회와의 관계 개선을 비롯해 ‘투명행정과 재정건전성 확보’는 박 시장에게 남겨진 숙제다.

무소속 시장에게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초심(初心) 그대로 소신 있는 시정을 펼쳐주기를 열망하는 시민들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정치력 부재라는 비난여론도 적지 않아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줄 때가 됐다.

lyc@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