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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노예’와 천일염 불매운동
2014년 02월 26일(수) 00:00
최근 신안군에서 불거진 염전 근로자 인권유린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후 비난 여론과 함께 신안에서 생산되는 천일염 불매 운동 등 후폭풍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누구를 막론하고 인권유린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또 앞으로 이러한 일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특정 업주의 부당한 행위로 지역 생산자들의 고통과 세계 명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천일염까지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된다.

현재 855어가 2660ha의 면적에서 생산되는 신안 천일염은 우리나라 생산량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어가들은 많은 사업비를 들여 친환경 바닥재 설치 등 염전시설을 개선하고 청정해수를 사용하는 등 고품질의 천일염 생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신안 천일염은 칼슘·칼륨·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 함유량이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월등하게 높아 항암과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미국 수출 길이 열리며 세계적 명품 소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 여파에 따라 신안 천일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잘못되면 영세한 생산자들의 생계는 물론 해외 수출길 마저 차단될 우려가 있다.

또한 농약 성분 등 건강에 유해한 불량 수입산 소금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국내 시장에 유통될 경우 우리의 먹거리도 위협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염전 생산현장의 인권유린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효자 품목인 천일염의 활로 모색과 생산자들의 고통 역시 우리가 함께 안고 가야 할 숙제이다.

/이상선 신안주재기자 ss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