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광양시의회, 새 의회상 정립 시급
2013년 03월 26일(화) 00:00
광양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면단위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공무원들과 갈등을 빚는가 하면 지나친 민원까지 제기하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소규모 공사에 관여하고, 일선 면장들을 이곳저곳으로 호출하는 것은 이미 당연시되고 있다. 주민의 공복이 아닌 시의원의 ‘사복(私僕)’이 돼버렸다는 한 공무원의 하소연은 일부 시의원들의 일탈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도 남음을 의미할 것이다.

한 면장은 “도저히 실현될 수 없는 사안을 민원이라고 내놓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며 “공직에 들어와 가장 어려운 것이 의원님 모시는 것”이라고 토로할 정도다.

특히 일부 시의원은 민원을 제기한 후 제대로 해결이 안 되면 의회에서 담당 공무원들을 불러 꾸짖는 등 보복성 질의나 조사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무원들의 ‘시의원 눈치보기’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민선 6기 시의회가 임기 절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초심은 온데간데 없고, 시민들은 버려두고 내년 지방선거에 초점을 맞춰 민원 해결에만 분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권위적인 행태에 대한 반성과 선진지 견학 및 의원연수, 간담회 등을 통해 기초의회의 역할과 진정한 대민봉사가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집행부인 광양시 역시 시의회에 마냥 휘둘릴게 아니라 시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대의회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진지한 논의를 거쳐 소신있는 행정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시민들의 눈은 언제나 시의원과 시청을 향하고 있다.

/광양=박영진 동부취재본부 차장 pyj4079@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