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IA 윤석민·축구 QPR 윤석영 “우린 육촌형제”
금메달은 “형님먼저” 해외진출 “아우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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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은 형님 먼저, 해외 진출은 아우 먼저’
파평윤(尹)씨 가문이 스포츠계의 명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야구 국가대표 윤석민(27·KIA)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구기종목 사상 첫 금메달의 주역으로 맹활약하더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2011년에는 투수 4관왕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접수했다.
축구에서도 ‘윤씨’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남 소속으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수비수 윤석영(23)이 지난 여름 런던에서 큰일을 냈다. 올림픽 전경기에 나와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움켜 쥔 것이다. 올림픽의 기세를 이어 잉글랜드 퀸스파크레인저스의 러브콜을 받으며 한국인 11번째 프리미어리거로 우뚝 섰다.
오는 3월 한국 대표팀 에이스로 WBC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윤석민과 한국 축구의 ‘포스트 이영표’로 빅리그 데뷔를 앞둔 윤석영. 야구와 축구 대표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윤석민과 윤석영, 알고보면 이들은 육촌지간 같은 파평윤씨다.
두 선수가 친척이라는 것은 윤석민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지난해 1월20일자 광주일보 새해 특집인터뷰에서 광주 FC 김은선과 자리를 했던 윤석민이 “(광저우)아시안게임 끝나고 집에 갔더니 부모님이 석영이를 아냐고 물어보셨다. 내가 ‘석’자 돌림인데 어렸을 때 같이 야구도 하고 축구도 했다고 하셨다”면서 집안 동생이라는 것을 밝혔다.
윤석민과 윤석영의 아버지는 친사촌지간으로 두 선수는 육촌이 된다. 아버지끼리는 가끔 자리를 하지만 야구와 축구를 하느라 집을 떠나 살고 있는 두 선수는 부모님과 뉴스를 통해 서로의 소식을 듣고 있다. 지난 12월 휴식기 때는 모처럼 자리를 갖고 회포를 풀기도 했다.
두 선수는 각기 다른 리그가 아닌 같은 그라운드에서 집안 맞대결을 벌였을 수도 있었다.
윤석민은 “초등학교 시절 어떤 아저씨가 축구 하는 걸 보고 시험을 보라고 했다. 축구부에 뽑혔는데 1주일 뒤에 야구부를 뽑는다고 해서 갔다가 선발돼서 바로 야구를 한다고 했다”고 웃었다.
금메달의 영광은 형님 윤석민이 먼저 차지했지만 빅리그 진출의 꿈은 동생 윤석영이 먼저 이뤘다.
윤석민은 “종종 축구도 보는데 앞으로 더 집중해서 보게 될 것 같다”며 “올 시즌 준비 잘해서 팀 우승의 기쁨도 누리고 빅리그의 꿈을 이뤄 가문의 명예를 높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동생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석영아 가서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뛰면 좋겠어. 진심으로 응원할게!”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파평윤(尹)씨 가문이 스포츠계의 명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야구 국가대표 윤석민(27·KIA)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구기종목 사상 첫 금메달의 주역으로 맹활약하더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2011년에는 투수 4관왕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접수했다.
오는 3월 한국 대표팀 에이스로 WBC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윤석민과 한국 축구의 ‘포스트 이영표’로 빅리그 데뷔를 앞둔 윤석영. 야구와 축구 대표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윤석민과 윤석영, 알고보면 이들은 육촌지간 같은 파평윤씨다.
윤석민과 윤석영의 아버지는 친사촌지간으로 두 선수는 육촌이 된다. 아버지끼리는 가끔 자리를 하지만 야구와 축구를 하느라 집을 떠나 살고 있는 두 선수는 부모님과 뉴스를 통해 서로의 소식을 듣고 있다. 지난 12월 휴식기 때는 모처럼 자리를 갖고 회포를 풀기도 했다.
두 선수는 각기 다른 리그가 아닌 같은 그라운드에서 집안 맞대결을 벌였을 수도 있었다.
윤석민은 “초등학교 시절 어떤 아저씨가 축구 하는 걸 보고 시험을 보라고 했다. 축구부에 뽑혔는데 1주일 뒤에 야구부를 뽑는다고 해서 갔다가 선발돼서 바로 야구를 한다고 했다”고 웃었다.
금메달의 영광은 형님 윤석민이 먼저 차지했지만 빅리그 진출의 꿈은 동생 윤석영이 먼저 이뤘다.
윤석민은 “종종 축구도 보는데 앞으로 더 집중해서 보게 될 것 같다”며 “올 시즌 준비 잘해서 팀 우승의 기쁨도 누리고 빅리그의 꿈을 이뤄 가문의 명예를 높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동생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석영아 가서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뛰면 좋겠어. 진심으로 응원할게!”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