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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누워서 침뱉기’
2011년 12월 22일(목) 00:00
목포시의회의 끝없는 추락엔 브레이크가 없는가.

한해를 갈무리하는 시의회 제2차 정례회는 한마디로 의회가 일회용 종이컵만도 못한 대의기관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자신들이 선출한 의장에게 “똑바로 해라”는 막말을 퍼붓고, 시정 질의 답변에 나선 시장에게 “연세 많아 힘들면 시장 안해야 한다”는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아 막가파식 의회로 전락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특히 통반장 설치 조례를 둘러싼 추태는 “어쩌다 이 지경까지”라는 질타로 이어졌다. 이를 두고 속칭 ‘떼법(?)’에 휘둘려 명분도 없고 절차도 무시한 ‘누워서 침 뱉기’식 자충수를 뒀다는 자성이 시의회 내부에서도 제기됐다.

시민들은 입법기관이라는 의회 고유 기능을 스스로 짓밟은 처사라는 고언을 쏟아냈다. 또 시장의 자질과 능력을 거론하는 건 이해되지만 나이를 들먹이는 발언은 부적절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말꼬리 잡기식 질의의 진수를 보는 것 같았다고 일갈했다.

시의회가 이처럼 갈 길이 험난하리라는 사실은 이미 9대 의회 원 구성 당시부터 예고됐었다. ‘나사 빠진 의회’ 라는 쓴소리는 되레 약일수 있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격언처럼 반면교사로 삼는 게 우선이다.

시민들을 충격에 빠트린 시의회 사태는 향후 시의회가 나아 갈 방향에 대한 교훈을 남겼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해에는 뼈를 깎는 자구의 노력을 통해 화합·소통하는 의회상을 보여주는 것만이 유권자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다. 의원 배지에는 그와 같은 시민들의 소망과 기대가 담겨 있음을 되새겨 보길 기대한다.

/고규석 서부취재본부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