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뒤에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의 독주 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5월 첫주 연휴 기간 공개된 다양한 여론조사 결과, ‘3자 가상대결’에서 다른 대권 후보를 모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일∼이달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결과, 이재명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46.5%를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한덕수 후보는 34.3%, 이준석 후보는 5.9%였다. 이재명 후보는 보수진영 타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앞섰다. 이 후보는 보수진영 후보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로 바꿔 조사한 3자 대결에서도 46.6%를 차지, 김문수(27.8%), 이준석(7.5%)를 크게 앞섰다. 광주·전라지역 응답자(137명)의 가상 3자대결 조사에서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68.6%~69.9%로 전국 8개 권역 중 가장 높았다. 또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3자 대결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4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으로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3가 가상대결 결과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50%로, 김문수 후보(29%)와 이준석 후보(5%)를 크게 앞질렀고, 과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한덕수, 이준석 대결 구도일 경우에도 이재명 후보는 50%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한덕수 32%, 이준석 6% 순이었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이재명 독주는 여전했다. 보수진영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나설 경우 이재명 후보 49%, 김 후보 33%, 이준석 후보 9%였다. 한덕수 후보가 나설 경우에도 이재명 후보는 49%로 한 후보(36%)와 이준석 후보(6%)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응답률 6.4%)됐고,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조사는 통신 3사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전화면접 방식으로, 응답률은 15.4%였다. 한국갤럽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응답률은 17.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호남 몫 총리’를 지낸 한덕수·이낙연이 사실상 ‘반(反) 민주당, 반(反) 이재명 연대’에 나서면서 “호남을 배신하고 내란세력과 연대하고 있다”는 분노가 지역에서 들끓고 있다. 과거 민주당 집권시 총리를 지내면서 호남인으로서 ‘정치적 알맹이’만 독점하고, 이제는 “호남의 이름을 팔아 정치적 생명을 연명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한 전 총리가 5·18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비하하고, 이 전 총리도 ‘이재명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오락가락하는 정치행보를 이어가면서 이들의 ‘정치적 진정성’마저 실험대에 오르고 있다. 6일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서울에서 만나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이 고문과 오찬을 마친 뒤 “이 총리(이 상임고문)께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주시고, 또 앞으로도 많은 충고와 노력을 해주시겠다는 데 대해서 정말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더욱더 이낙연 전 총리님과 협의해가면서 반드시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경제정책은 표면적으로는 성장을 내걸고 있지만, 내용을 보면 사실상 퍼주기, 기본소득을 염두에 둔 내용”이라며 “민주당의 정책은 목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대한민국을 굴러 떨어뜨리는 정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상임고문은 “대한민국이 악마의 계곡을 넘어 새로운 희망이 움트는 제7공화국으로 가도록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개헌연대를 구축해 개헌을 추진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두 집단(민주당·국민의힘)에 의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나아가 국가체제의 위기가 심화하는 현실 앞에서 한 총리(한 후보)와 지혜를 모아 새로운 희망의 계기를 찾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선은 헌법개정을 통해 정상 국가로 갈 것이냐, 입법 폭주를 통해 괴물 국가로 갈 건지의 대결”이라며 “한 총리와 저는 헌법 개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되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들 총리의 만남은 사실상 여권발 ‘대선 연대’를 염두에 둔 행보였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이 고문이 앞서 ‘반이재명 빅텐트’와 연대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사실상 반이재명 행보에 나섰고, 한 전 총리도 국민의힘과의 빅텐트 전제로 출마를 했기 때문이다. 정치적 필요에 따라 호남 태생을 강조하며 요직을 도맡았던 이들의 정치 행보에 지역민의 실망감도 깊어지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민주당에서 5번 국회의원을 지냈고, 전남지사를 역임한 뒤 문재인 정부에서 호남 몫 총리와 당 대표까지 지냈지만 호남 여론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도 지나친 내부 폭로전을 이어갔고, ‘민주당 원팀’에 대한 열망도 저버렸으며 이번 조기대선에서도 ‘호남과 민주당 내 훼방꾼’으로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전 총리도 ‘필요에 따라 출생지를 호남과 서울을 오갔다’는 비난과 함께 최근 광주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나도 호남사람입니다”를 외친 뒤 ‘광주사태’ 라는 비하 발언을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은 자신의 고향인 호남을 정치적인 도구로 이용하겠다는 뜻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보수 진영 ‘빅텐트’움직임을 겨냥해 “한덕수 대행이 빅텐트를 바라며 출마한 모양이지만, 빅텐트는 없고 빈텐트만 있을 것이다”면서 “내란 정권에 대한 미련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미움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고, 미래로 갈 수 없다”고 직격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덕수 예비후보의 ‘호남사람’ 발언을 두고 “모멸감을 느낀다. 호남 무시 발언이다”면서 “막중한 책임을 팽개친 후안무치한 자로 역사와 정의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비명(비 이재명)계로 전북 출신인 박용진 전 의원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이낙연 전 총리의 보수계 빅텐트 합류 가능성에 대해 “이 전 총리가 정치는 물론 상식적인 선을 넘고 계신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민주당에서 국회의원과 전남지사, 총리, 당 대표까지 하신 분이 더 멀리는 국민의힘까지도 같이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정치적 상상이 아닌 국민의 상식을 깨는 선이다”고 밝혔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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