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더 큰 선수가 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주일고 ‘주장’ 김성준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이도류’의 꿈을 이어간다. 최근 텍사스와 계약을 맺은 그는 황금사자기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미국으로 건너가 입단식을 갖는다. 올 시즌 마운드에서 최고 153㎞의 구속을 기록한 그는 빠른 발까지 겸비한 5툴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수창초를 거쳐 충장중 시절 특급 타자로 통했던 그는 지난해 청룡기 8강에서 150㎞의 강속구로 ‘우승후보’ 덕수고를 잡아내면서 이도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다음 야구 무대를 미국으로 정했다. 텍사스가 제시한 계약금은 예상을 뛰어넘는 130만달러로 알려졌다. 텍사스가 그만큼 김성준의 ‘재능’에 높은 점수를 줬다. 텍사스행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의 인물이 된 김성준은 “주변에서 축하한다고 가서 열심히 잘하라고 응원 많이 받았다. 그 전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택을 하니까 속이 후련하다”며 “텍사스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면서 마음이 정해졌다. 제안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안 가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김성준의 고민을 끝낸 제안은 ‘이도류 프로젝트’다. 투타에서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그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꿈꾸고 있다. 자신의 능력과 꿈을 알아준 텍사스는 투타를 모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김성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성준은 “투수로서는 위기 상황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게 승부하는 게 매력이다. 변화구는 슬라이더가 가장 자신이 있다. 빠른 변화구와 함께 느린 변화구도 던질 수 있다”며 “타자로서는 5툴 플레이어다. 배트 스피드에 자신 있다. 뛰는 것도 학교에서 제일 빨라서 자신 있다. 야구장에서는 성격이 안 좋다. 그만큼 승부욕있게 한다”고 웃었다. 누구나 인정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KBO라는 프로 적응을 거치지 않고 바로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만큼 우려의 시선은 있다. LG 스카우트로 활약했던 광주일고 조윤채 감독도 이런 과정을 잘 알고 있기에 걱정도 했었다. 하지만 김성준의 재능과 성향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지금은 제자의 꿈을 가장 열심히 응원해 주고 있다. 미국 적응이라는 과정도 있고, 이도류로 투타를 겸하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김성준은 ‘기회가 더 많다’라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메이저리그를 향해 걸어가겠다는 각오다. 김성준은 “감독님께서 투타 믿어주시고 시켜주셔서 감사하다. 1학년 때부터 몸상태 챙겨주시고, 중요한 순간에 믿고 투타를 맡겨주셨다”며 “부모님도 처음에는 너무 걱정하셨다. 텍사스와 미팅을 계속하고 믿음을 얻으셨다. 가면 더 한국에서보다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금은 걱정보다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 보면 만화 같다고 생각을 한다(웃음). 다른 선수보다 하나를 더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할 것 같다. 전력 분석할 때도 남들보다 한 번 더 보고 공부를 해서 시합에 나간다. 또 트레이닝 센터에서 체력 보강하거나 러닝 등을 하면서 보완을 많이 하고 있다”며 “투수로서든 타자로서든 미국에서는 피지컬이 중요하다. 피지컬을 키우면 스피드도 올라가고 파워도 늘어날 것 같아서 가장 신경 쓰고 있다. 타자로서는 컨택 부문에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준에 앞서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강정호가 빅리거로 활약하면서 광주일고는 국내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소문난 야구 명문이다. 김성준은 선배들에 이어 모교를 다시 한번 널리 알리겠다는 각오다. 우선 13일 열리는 경북고와의 황금사자기 16강전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할 생각이다. 김성준은 “부담을 가지면 못할 것 같아서 신경 안 쓰고 내 야구해야 하겠다”며 “아직 내가 그 정도의 선수는 아닌데 선배님들과 같이 언급해 주셔서 감사하고,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3년 안에 메이저리그 가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 잘 준비하고 노력해서 그 꿈을 이룬 뒤에는 오타니처럼 50-50도 하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하고 싶다”고 빛나는 순간을 그렸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광화문에서 출정식을 연 데 이어 경기도 판교밸리서 첫 현장행보에 돌입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두 후보의 첫 행보는 ‘경제 살리기’였다. 광주에서도 각 정당이 일제히 출정식을 열고 대선승리를 다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당 선거운동원들은 아침 출근길 인사에서부터 호남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광주시 동구 5·18 민주광장과 순천 아랫장에서 지역구 의원이 총출동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었다.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내란종식·민생회복·국민통합 3대 과제를 이룩하기 위한 최적의 적임자는 이 후보”라면서 “호남에서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중심이 광주라는 것을 반드시 보여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전남도당도 이날 22개 각 시·군에서는 민주당 각 지역위원회 주관의 선대위 출정식과 유세가 종일 이어졌다. 광주지역 대선 득표율 30%를 목표로 잡은 국민의힘 광주 선대위도 이날 오전 광주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김정현 광주선대위원장은 “최근 혼란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지만 민주당이 광주에서 일당 독재를 하지 못하도록 경쟁구도를 만들어 견제해야 한다”면서 “김 후보는 평택의 반도체 유치, 신도시 조성 등으로 검증된 실력으로 광주·전남 발전과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남도당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도당 관계자들이 순천시 사무실에서 발대식을 갖은 후 아랫장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국민의힘 전남도당은 순천 외에도 도내 각 연락소에서 잇따라 출범식을 갖고 대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203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 국민의힘 광주 선대위는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층으로 정하고 홍보 피켓을 흔드는 등 지지를 호소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특별취재단=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특별취재단=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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