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무승부에도 마운드 ‘루키’들의 활약이 팬들을 웃게 했다 . KIA 타이거즈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맏형’ 최형우의 선제 스리런을 앞세워 5-3에서 9회를 시작한 KIA는 마무리 정해영의 블론세이브로 패배 위기까지 몰렸지만 성영탁과 이호민의 활약으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 양현종과 SSG 김광현의 맞대결이 펼쳐졌던 이날 0-0으로 맞선 5회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한 방’이 터져 나왔다. 최형우가 주인공이었다.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최형우가 김광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0의 균형’을 깨는 선제 스리런이자 최형우의 시즌 13호포. 최형우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꾼 KIA는 황대인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김호령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베이스가 가득 차자, SSG가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그리고 김태군이 바뀐 투수 전영준과의 승부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보탰다. 양현종은 박성한과 오태곤에게 홈런은 맞았지만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양현종은 이날 KBO 역대 두 번째 1만1000타자 상대 기록도 달성했지만 승리를 더하지는 못했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박민이 박기호를 상대로 밀어서 담장을 넘기면서 5-2를 만들었다. 하지만 3점 차에서 시작한 8회말 큰 위기가 찾아왔다. 7회 전상현에 이어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긴 이닝이 펼쳐졌다. 조상우가 선두타자 오태곤을 4구째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냈지만 에레디아와 한유섬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고명준의 좌측 2루타가 나오면서 2루 주자 에레디아가 홈을 밟아 5-3이 됐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성한의 1루수 땅볼이 나왔고, 공을 잡은 위즈덤이 주자들을 묶은 뒤 1루 베이스를 밟아 투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조상우가 이지영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상황이 됐다. 동점 주자에 이어 역전 주자까지 나간 긴박한 승부, SSG가 김찬형을 대신해 대타 최준우를 투입했다. 조상우가 연달아 볼 2개를 던지면서 2볼, 3구째 스트라이크 이후 헛스윙을 유도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최준우가 공 3개를 연달아 커트하면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조상우가 8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3명의 주자를 그대로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5-3, 2점 차에서 시작한 9회도 힘겨웠다. 마무리 정해영이 나와 선두타자 석정우를 7구째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최지훈에게 3루수 앞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오태곤과의 승부에서는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에레디아의 좌전안타로 5-4로 점수가 좁혀졌다. 한유섬의 안타까지 이어지면서 승부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1사 1·2루에서 정해영이 정준재에게 초구 볼을 던지자 KIA가 성영탁 투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 그리고 프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고졸 2년 차 성영탁은 야수진의 도움으로 승리를 내주지 않고 9회를 끝냈다. 성영탁은 김규성의 좋은 수비로 정준재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성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공을 잡은 우익수 최원준이 총알 송구로 홈에 들어오던 2루주자 에레디아를 잡아내면서 이닝을 종료했다.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성영탁은 이지영을 2구째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최준우는 4개의 공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성영탁은 이어 석정우를 3구째 유격수 플라이로 잡고 프로데뷔전이었던 5월 20일 KT전부터 시작된 무실점 이닝을 17.1이닝으로 늘렸다. 성영탁은 지난 19일 KT전에서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면서 데뷔 후 무실점 이닝 구단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경기로 14.2이닝 무실점을 달성한 성영탁은 1989년 조계현의 13.2이닝을 넘어섰다. 성영탁은 이날 SSG타자들을 상대로 1.2이닝을 추가하면서 KBO 역대 3위 자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앞선 기록은 1986년 OB(현 두산) 박노준이 달성한 17이닝이다. 역대 2위는 현대(현 KT) 조용준이 2002년에 기록한 18이닝, 1위는 키움 김인범이 2021년 만든 19.2이닝이다. 11회에는 ‘고졸 루키’ 이호민이 주목을 받았다. 위즈덤-최형우-김규성이 이로운을 상대한 11회초가 소득 없이 끝나면서 5-5에서 11회말이 시작됐다. 무승부를 노려야 했던 KIA는 좌완 김대유를 투입해 최지훈과의 승부에 나섰다. 최지훈의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향했지만 박찬호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루가 됐다. KIA는 지난 17일 KT전을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이호민을 투입했다. 이호민은 마운드에 오르자 마자 1루 견제를 하다가 송구 실책을 했지만 번트를 시도하던 오태곤을 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에레디아를 고의 사구로 내보내면서 1사 1·2루, 한유섬과의 승부에서 2구째 2루 땅볼이 나왔다. 공을 잡은 2루수 김규성이 2루 베이스에 있던 유격수 박찬호에게 공을 던져 투아웃. 박찬호가 1루로 공을 연결하면서 병살타와 함께 경기가 5-5 무승부로 끝났다. KIA는 22일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워 무승부로 멈춘 6연승 잇기에 나선다. SSG에서는 드류 앤더슨이 선발로 나선다 . ▲인천전적 KIA 000 040 010 00 - 5 SSG 000 011 012 00 - 5 △홈런 = 최형우 13호(5회3점) 박민 1호(8회1점·이상 KIA) 박성한 4호(5회1점) 오태곤 3호(6회1점·이상 SSG) *매진(13:35) - 시즌 172번째, SSG 11번째 *양현종(K) 1만1000타자 상대 - 2번째 *연장전 - 32번째 *무승부 - 12번째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경찰이 공무원과 한국공항공사, 제주항공 관계자 등 24명을 입건했다. 전남경찰청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자체 수사, 고소장 접수 등을 통해 총 24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유족들로부터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 15명이 중대재해처벌법, 항공안전법 등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입건 수사를 벌여 왔다. 이에 더해 경찰은 지난 16일 관제업무, 조류예방 업무, 공항시설과 관련해 혐의가 드러난 국토부 공무원, 한국공항공사 직원, 업체 관련자 등 9명을 추가 입건했다. 경찰은 사고 이후 6개월동안 김 대표 등 55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60차례 조사를 했다. 지난달 13일에는 국토교통부와 부산지방항공청을 압수수색해 무안국제공항 내 공사, 점검 등과 관련된 서류 등 1373점을 확보하기도 했다. 경찰은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의 조사 결과 추가로 혐의가 확인될 경우 추가 입건과 사법 절차에 따른 신병처리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무안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HL8088편이 동체 착륙 후 활주로 끝 ‘로컬라이저’와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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