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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운영 해법-임동욱 선임기자 겸 이사 |2022. 08.16

윤석열 정부가 17일 출범 100일을 맞지만 마주한 현실은 초라함을 넘어 국정 운영 능력마저 의심받는 상황이다. 지난 5월 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은 50% 초반대 지지율로 출발해 6·1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는 등 순항하는 듯 했다. 하지만 순풍은 오래가지 못했다. 취임 50일이 넘어서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곧이어…

스무 살 김주형-유제관 편집담당 1국장 |2022. 08.12

스포츠면을 편집하면서 ‘인비 슬램’이라는 제목을 쓴 적이 있다. 2013년 박인비가 LPGA 3개 메이저 대회(크래프트 나비스코, L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를 우승하고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했을 때다. ‘캘린더 그랜드 슬램’으로까지 주목을 받은 경기에서 박인비는 부담감 때문인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2년 뒤 마침내 우승컵을 들었고, 2…

동네 책방 여행-김미은 문화부장 |2022. 08.11

길든, 짧든 다른 도시로 여행을 떠날 때면 꼭 찾아보는 곳이 있다. 동네 책방이다. 특히 소도시에서 만나는 서점은 더 반갑다. 흥미로운 게, 서점 주위에는 아기자기한 소품가게며 맛집도 한 두곳 있기 마련이어서 ‘소박한 여행일정’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동네책방’은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사계절’출판사의 강맑실 대표가 펴낸…

편지-박성천 여론매체부 부국장 |2022. 08.10

편지는 가장 오래된 통신 매체 가운데 하나다.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보편화되기 이전인 90년대까지만 해도 편지의 위상은 절대적이었다. 정치는 물론 외교와 경제, 전쟁과 관련된 문제도 종종 편지를 매개로 기록됐다. 편지는 누구나 쓸 수 있다는 보편성과 어떤 이의 글은 널리 회자된다는 점에서 특수성을 지닌다. 유명 인사든 장삼이사든 인간 본연의 모습을 엿볼 …

나대용 장군-송기동 예향부장 |2022. 08.09

“아군은 거북선으로 돌진하여 먼저 크고 작은 총통(銃筒)들을 쏘아 대어 왜적의 배를 모조리 불살라 버리니, 나머지 왜적들은 멀리서 바라보고 발을 구르며 울부짖었다.” ‘조선왕조실록’ 1592년(선조 25년) 6월 21일 자에 실린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당포 승전 기록중 일부이다. 돌격선인 거북선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

가족과 식구-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 |2022. 08.08

20대 후반인 김명수(가명) 씨는 3년째 서울에서 친구들과 동거 중이다. 부모에게 손 벌리기가 미안해 대학 졸업 후 고교 친구와 같은 오피스텔을 쓰다가 1년 전에는 다른 친구까지 합류해 조그만 거실에 방 두 칸짜리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다. 순전히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작한 동거인데 보증금과 월세, 관리비를 줄일 수 있어 만족하는 편이다. 고교 친구들…

원전 오염수-채희종 정치담당 편집국장 |2022. 08.05

일본 원자로규제위원회가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정식 인가함에 따라 인접국으로서 방사능 피해가 예상되는 한국과 중국 정부가 반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원자폭탄의 방사능 피해를 가장 크게 입었던 국가였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무려 77년이 지났지만 그 …

문제는 균형 발전 - 윤현석 정치부 부국장 |2022. 08.04

유럽 각 국가에서 수도(首都)가 거대해진 것은 근대에 들어서다. 중세 시대에는 영주들이 각 지방을 차지하며 자신의 도시를 발전시켰다. 다른 지역과 경쟁하며 성, 광장, 분수, 아케이드, 건축물 등을 아름답게 조성한 것도 이때다. 근대 들어 통일된 국민 국가가 탄생하면서 하나의 중심 도시, 즉 수도에 역량을 집중하는 국가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수도에 정치·…

도어스테핑-최권일 정치부 부국장 |2022. 08.03

우리나라 헌정사 최초로 출퇴근하는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언론에 ‘도어스테핑’(Doorstepping)이라는 낯선 용어가 등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의 간단한 질문에 답하고 있는 ‘약식 회견’을 일컫는다. ‘도어스테핑’의 사전적 의미는 취재원이 인터뷰를 꺼리거나 인터뷰 시간을 내어주지 않을 때, 다소 무례하지만 사전 동의 없이 취재원 집 앞에서…

신뢰의 리더십-임동욱 선임기자·이사 |2022. 08.02

영화 ‘한산: 용의 출현’ 관객이 2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7일 개봉한 지 닷새 만이다. 이런 흐름이라면 한국 영화 흥행 기록(1760여 만 명)을 세운 전작 ‘명량’을 넘어설 기세다. 그만큼 민생 위기와 리더십 부재의 시대에 영화 ‘한산’에 대한 민심의 호응이 크다는 평이다. 영화 ‘한산’은 임진왜란 발발과 함께 파죽지세로 조선을 짓밟고 진군하던…

마한 역사 문화권-윤영기 체육부 부국장 |2022. 08.01

‘역사 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19일 시행됐다. 이 법은 ‘우리나라의 고대 역사 문화권과 문화권별 문화유산을 연구·조사하고 발굴·복원하여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이 법안에서 규정한 8대 역사 문화권에 광주·전남 마한…

모럴 해저드-유제관 편집담당 1국장 |2022. 07.29

법률은 악인이 존재한다는 전제 아래 만들어졌지만 골프 규칙은 고의로 부정을 범하는 자가 없다는 전제 하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는 부정행위를 하기에 골프만큼 쉬운 것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규칙을 어기고 남을 속였을 경우에는 어느 경기 보다 가장 심하게 경멸을 받는 스포츠가 바로 골프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필드에 나가면 많은 순간 남의 눈을 속이…

‘모두가 꽃이야’-김미은 문화부장 |2022. 07.28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데나 피어도/ 생긴대로 피어도/ 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모두가 꽃이야’)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후 혼자 자주 흥얼거리는 노래다. 앙증맞은 아이의 목소리로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왠지 뭉클해진다. 티 없이 맑은 목소리로 ‘모두가 꽃’이라고 말하는 가사…

일본은 없다-장필수 사회담당 편집국장 |2022. 07.27

1980년대 일본은 거칠 것이 없었다. 경제대국으로 돈이 넘쳐나 국민들은 ‘깃발 부대’라는 이름으로 해외여행지를 점령했고 기업들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지구촌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하지만 1990년대 초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서 ‘잃어버린 30년’이란 장기 침체를 겪고 있다. 요즘 전 세계가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 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은 만성…

‘다누리호’ 달 탐사-송기동 예향부장 |2022. 07.26

20세기 초 영화감독들은 새로운 발명품인 필름과 카메라, 영사기가 조합된 활동사진의 특성을 활용해 무한한 상상력을 펼쳤다. 프랑스 조르주 멜리아스는 1902년 최초의 SF영화인 ‘달 세계 여행’(Le Voyage dans la Lune·21분)을 제작해 상영했다. 쥘 베른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영화에서 인간은 대포알 같은 우주선에 탑승하고,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