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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민식이법’은 지켜져야 한다 |2020. 06.10

어린이들의 학교 앞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민식이법’이 시행 두 달을 넘기면서 상당수 운전자들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어린이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는 주장이 대세이긴 하다. 하지만 일각에서 강력한 처벌만을 내세운, 형평성에 어긋나는 악법(?)이라며 개정이나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민식이법은 …

호남 정치, 다시 시작이다 |2020. 06.03

지난달 30일 임기 4년의 21대 국회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개막한 21대 국회의 최대 화두는 여야의 ‘협치’일 것이다. 코로나19 후폭풍으로 민생은 물론 경제 전반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세우는 것은 정치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21대 국회는 이제 정쟁이라는 과…

잠들지 않는 도시, 광주 |2020. 05.27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지난 2012년 그룹 ‘버스커 버스커’가 부른 ‘여수 밤바다’의 노랫말 일부다. 그해 상반기 최대 히트곡으로 떠올랐던 이 노래는 여수를 전국에 알리는 국민가요가 됐다. ‘여수밤바다’의 서정적인 선율에 푹 빠진 이들은 너 …

흔들리지 않는 5·18 |2020. 05.13

5·18민주화운동이 올해로 40주년을 맞는다. 사람으로 치면 불혹(不惑)의 나이에 접어든 셈이다. 공자는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서 자신의 일생을 되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15세가 되어 학문에 뜻을 두었고(志學) 30세에 학문의 기초를 확립했으며(而立) 40세가 되어서는 미혹하지 않았고(不惑) 50세에는 하늘의 명을 알았다(知天命). 60세에는 …

27년간 딸을 배웅하던 부모님 |2020. 05.06

“공부하기는 싫지만 친구들 만날 생각하니 좋아요.” 지난 4일 뉴스를 보다 픽 웃고 말았습니다. 생활방역 전환 관련 인터뷰에 응한 어느 초등학교 남학생의 말이었죠. 어서 빨리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놀고는 싶은데, 공부는 하기 싫은 ‘아이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더군요. ‘아이는 아이구나’ 싶었습니다. 어제는 어린이날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겐 가장 큰 연례행…

‘전일빌딩 245’ 무수한 탄흔 남아 있건만 |2020. 04.29

“이렇게나 많은 죄를 짓고도 왜 반성하지 않습니까? 수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지난 27일 오전 광주지법에 도착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이동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려 표정도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발포명령을 부인하느냐’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거 왜 이래”라며 신경질…

‘동학 개미 운동’에 대한 단상(斷想) |2020. 04.22

코로나 사태로 주가 변동이 심해진 요즘 어디를 가나 ‘주식 투자’가 화제다. 직장인은 물론 주부 그리고 2030 청년들까지도 주식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난생 처음 증권 계좌를 개설했다는 20대가 있는가 하면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주식을 샀다는 가장도 있다. 이런 주식 열풍을 반영해 ‘동학 개미 운동’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코로나19 폭락 장세 속에서…

그대들은 ‘기적의 팀’ |2020. 04.08

“그대들을 보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운동하는, 어린 선수들의 눈망울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바로 광주 효동초, 조대여중, 조대여고 선수들. … 그런 만큼 광주도시공사 핸드볼 팀에게 시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쉽게 지지 마라, 만만한 팀이 되지 마라. 우승보다 값진 1승을 위해.” 작년 6월 12일자 ‘우승보다 값진 1승을 위하여’라는 칼럼이다. 단 1승 …

코로나가 가져다 준 일상의 소중함 |2020. 04.01

비록 며칠간이나마 참 편했다. 출퇴근길 탁 트인 도로는 일상의 혼잡을 씻겨 줬고, 줄 서지 않고도 스타벅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 또한 소소한 재미였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의 ‘나홀로’ 관람은 그야말로 ‘인생 컷’이었다. 그러나 한가함을 누리는 것도 하루 이틀일 뿐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만나지도, 모이지도, 만지지도’ 않아야 하는 시대가…

4·15 총선과 정치 브로커 |2020. 03.25

수요와 공급의 틈새에서 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브로커(Broker)라고 한다. 그들은 흥정과 중재 등을 통해 상거래 역사와 함께 존재하고 있다. 현재도 상품·어음·외환·보험·선박·세관·증권 등 업종별로 전문 브로커가 있다. 그들의 역할은 경제적 활동을 촉발시키기 때문에 순기능이 크다. 문제는 불법 브로커다. 그들의 영역은 다양하다. 정치·경제·…

기는 광주, 나는 부천 |2020. 03.18

지난해 여름, 융복합 문화시설인 ‘부천 아트벙커 B39’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명불허전이었다. ‘2018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이라는 이력이 그저 괜한 것이 아니었다. 과거 소각장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화사한 부활’이었다. 이날 특히 시선을 끌었던 건 건물 외벽에 새겨진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라는 동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알고…

2020, 호남의 선택 |2020. 03.04

2024년까지 4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국회의원을 뽑는 4·15총선이 42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당내 경선과 막바지 공천 작업이 한창이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등 야권도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도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민생당’ 등 호남에 기반을 둔 야권도 총선 채비에 돌입하면서 여야 간 …

백기완 선생과 학림다방 |2020. 02.26

삐그덕대는 계단을 올라 낡은 나무문을 밀고 들어섰다. 잔잔한 클래식 선율에, 진한 커피 향도 함께 흐른다. 지난해 가을, 10여 년 만에 다시 와 본 이곳은 예전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낡은 탁자와 의자, 가득 꽂혀 있는 LP 디스크,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흑백사진 등등. 그런데 이날은 예전과는 다른 풍경 하나를 만날 수 있었으니, 창가 자리에 앉아 있는 백…

광주·전남은 왜 딴 주머니 차려 하는가 |2020. 02.19

얼마 전 목포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됐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관광거점도시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도시를 선정해 세계 수준의 관광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수도권에 치우친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방 확산을 유도한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목포를 비롯해 부산, 전주, 강릉, 안동 등 거점별로 5개…

우리 안의 ‘포비아’(Phobia)를 넘어서 |2020. 02.12

2003년 봄이었다. 취재차 홍콩에 들어서니 대부분 사람들이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마스크에 반쯤 가려진 얼굴 표정은 하나같이 굳어 있었다. 국내에서 ‘괴질’(怪疾)로 불리던 이것은 현지에서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라는 영문 약칭으로 통칭되고 있었다. 나름 출발 전 인천공항에서 마스크를 준비했다. 그러나 “그 마스크는 아무런 효과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