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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못 말리는 예산 폭탄’ |2017. 08.23

“요즘 호남 분위기 어떻습니까?” 얼마 전 청와대의 한 인사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평소 생각해 두었던 문제였기에 망설임 없이 답변했다. “이쪽 민심 말인가요? 좋습니다. 대부분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던지 “두고 보십시오. 호남에 대한 대통령의 진심이고, 앞으로도 잘 될 겁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인사는 기대…

신임 비엔날레 대표이사의 행보 |2017. 08.09

수년 만의 미술 담당 기자 복귀 후 첫 현장 취재는 광주비에날레 신임 대표이사 기자회견이었다. 지난달 열린 기자회견에는 마침 아시아문화전당 전시 취재차 광주를 찾았던 서울 지역 기자들까지 합류해 다양한 질문이 오갔다. 5개월 넘게 공석이었던 대표 자리엔 광주일보가 ‘미리’ 썼던 대로 김선정 선재아트센터 관장이 선임됐다. 당시 ‘유력’ 기사가 나간 후 반…

국악TV 개국을 허(許)하라 |2017. 08.02

“Dog(개)TV도 있고 낚시TV도 있는데 문화의 나라 대한민국에 국악TV가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김용만 연출감독) “듣기만 했던 ‘국악’ 이제는 보고 싶어요!”(소리꾼 김봉영) “국악 TV로 발돋움하여 국악 전성시대를 이룩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황병기 가야금 명인) 최근 국악TV 채널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높다.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

지방분권이 핵심이다 |2017. 07.26

흔히 1987년 6월 항쟁이 이룬 결과물로 ‘민주화’를 꼽는다. 시민들이 거리에서 최루탄 가스를 마셔 가면서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요원했을 것이란 의미에서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6월 항쟁의 직접적인 성과는 헌법개정(개헌)을 이끌어 냈다는 데 있다. 1987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전두환 정권은 …

열린 광주를 위해 |2017. 07.19

홈즈 대법관은 미국사에서 가장 유명한 재판관 가운데 한 명이다. 1929년 ‘미합중국 대(對) 슈빔머 판결’에서 이런 소수 의견을 남겼다. “만약 다른 원리보다도 더욱 긴요하게 애착을 요하는 헌법의 원리가 있다면, 그것은 자유로운 생각의 원리다. 우리에게 동의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유로운 생각이 아니라, 우리가 싫어하는 생각의 자유 말이다.” 간결한 주문에는…

광주, ‘사무장 병원의 도시’ 오명 씻으려면 |2017. 07.12

‘1:7=100:43’. 수학적으로는 아예 성립이 되지 않는다. 앞의 1대 7은 광주 인구와 서울 인구의 비례이며 뒤의 100대 43은 광주와 서울의 한방병원 수를 나타낸다. 현재 광주 지역 한방병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음을 보여 주는 기형적인 비례식이다. 다시 말하면 광주 인구는 서울의 7분의 1 수준이지만 한방병원 수는 서울보다 2.3배 이상 많…

금호타이어 중국 매각 안 된다 |2017. 07.05

금호타이어 매각을 둘러싼 산업은행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간 갈등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을 추진 중인 산업은행은 매각의 1차 걸림돌인 상표권 문제를 풀기 위해 박 회장을 압박한다. 하지만 우선매수권 행사 포기로 한발 물러났던 박 회장은 상표권 사용 불허로 반전을 모색하며 요지부동이다. 이에 맞서 채권단은 금호타이…

국민의당 결코 ‘폭망’해서는 안 된다 |2017. 06.28

최근 만난 국민의당 초선 의원의 발언은 충격적이었다. 국민의당 현실에 대해 물었더니 ‘폭망 정당’(폭삭 망한 정당)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지역구에서 국민의당은 조롱 대상이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의 ‘폭망’이 증명될 것”이라고도 했다. “국회의원 한 번 했으면 됐지 미련도 없다”는 이 의원. 가장 정치적 열정이 뜨거울 초선 의원이 서슴없이 내뱉는 이러…

전당을 전당답게 |2017. 06.21

지난 2006년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의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4.7대 1이었다. 당시 신입생 정원은 30명. 고급 문화인력 양성을 내건 국내 최초의 대학원이라는 타이틀 덕분인지 전국 각지에서 141명이 몰렸다. 이들 가운에는 2010년 개관 예정이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의 ‘입성’을 꿈꾼 지망생도 많았다. 한해 평균 재학생 정원이 30명인 점을 감…

기차역서 울리는 피아노 소리 |2017. 06.14

최근 다녀온 네덜란드 헤이그는 화가 몬드리안의 그림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네덜란드 출신인 몬드리안의 그 유명한 파랑·노랑·빨강·흰색 격자 무늬가 시청과 공공건물, 일반 상가 등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림이 도시 전체에 포인트를 준 게 신선했다.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는 헤이그역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인상적인 건 몬드리안의 그림으로 단장한 ‘피아노’. 역…

좀 더 세련되게, 좀 더 실속 있게 |2017. 06.07

일단 출발이 좋다. 출범 30일(8일)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정부 초반 점수는 후하다. 대통령의 행보에 대중들은 ‘3쾌’(유쾌·통쾌·상쾌)의 감정을 느끼며 즐거워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첫날부터 소통과 낮은 자세로 국민 가슴에 파고들었다. 서울 홍은동 자택을 떠나며 이웃들과의 스스럼없이 ‘셀카’를 찍던 모습이나, 와이셔츠 바람으로…

대통령의 눈물 |2017. 05.31

-공연 1막: 김소형 씨가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읽는 동안 눈물 흘리며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음. 편지를 다 읽은 후 퇴장하는데 문 대통령이 다가가서 안아 줌. 김소형 씨가 계속 울먹이면서 “감사합니다”라고 얘기함. 뒤에 있는 합창단도 함께 울먹이고, 생방송 중계진 쪽에서도 박수가 나옴. -공연 3막: 전인권 씨가 ‘상록수’를 부를 때 문 대통령도 따라…

눈물과 포옹, 소통의 정치를 위하여 |2017. 05.24

# “…철없었을 때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때로는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빠와 엄마는 지금도 참 행복하게 살아 있었을 텐데. 하지만 한 번도 당신을 보지 못한 이제, 당신보다 더 큰 아이가 되고 나서 비로소 당신을 이렇게 부를 수 있게 됐습니다. 아버지. 당신이 제게 사랑이었음을, 당신을 비롯한 37년 전의 모든 아버지들이 우리가 행복하게 걸어갈 내일의…

광주·전남 미래 열 그랜드플랜 마련할 때 |2017. 05.17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부채 의식은 상당했던 것 같다. 취임 초 호남 총리 내정에 이어 5·18 관련 일련의 신속한 조치만 봐도 그 무게가 가볍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반문 정서’를 불식시키고 대선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호남민의 선택에 보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읽힌다. 그래서인지 벌써 지역 발전에 대한 요구 사항과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

‘장미 대선’이 호남에 안긴 과제 |2017. 05.10

사상 초유의 보궐선거로 치러진 19대 대통령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선은 최순실 사태로 인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초 12월에서 5월로 당겨지면서 일명 ‘장미 대선’이란 이름을 얻었다. 장미 대선은 지난해 12월 9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사실상 막이 올랐다. 헌법재판소가 3월 10일 탄핵안을 인용하면서 5월 9일로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