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데스크시각
올림픽 정신, 레슬링 정신 |2013. 05.08

“상대를 들어서 메치고, 안아 넘기기 같은 큰 기술을 사용해 이겼을 때 짜릿하고 통쾌합니다.” 유도가 아닌 레슬링 이야기다. 지난 3일 광주체육중학교 오륜관 2층 레슬링 훈련장에서 만난 주장 이현봉(15·3년)은 초등시절 배구선수로 활약하며 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중학교에 진학하며 대표적 남성 스포츠인 레슬링으로 종목을 바꿨다. 아…

‘손톱밑 가시’ 빼랬더니… |2013. 05.01

신군부의 서슬 퍼런 탄압 아래 5·18의 생채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던 1981년 늦가을, 광주시 북구 운암동 소설가 황석영씨 집 2층 구석방에 지역 연행(演行)예술운동패 회원들이 모였다. ‘빛의 결혼식’으로 이름 지어진 노래극 ‘넋풀이’ 제작을 위한 비밀 회합이었다. 광주항쟁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을 지키다 산화한 고(故) 윤상원 열사와 …

호남의 변신, 민주당, 그리고 … |2013. 0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국회 입성 여부가 오늘 결정되지만 ‘정치인 안철수’의 진화과정을 지켜보면 자못 흥미롭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주변의 출마 권유를 뿌리치고, 곧바로 대선 무대에 직행했다. 그러나 여론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아마추어적 처신과 한계로 뜻을 접어야 했다. 이…

대기업의 꼼수와 경쟁력 |2013. 04.17

불황의 골이 깊어져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골목상권 할 것 없이 모두가 울상이다. 국내 소비시장 트렌드 역시 구매나 소유를 절제하는 이른바 ‘절약형 소비’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 와중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영업을 제한하자 유통기업이 ‘신수(神의 한수)’라고 …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2013. 04.10

4월, 봄 기운이 완연하다. 하지만, 정국은 말 그대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봄이 왔어도 진정 봄을 느낄 수 없는 현실에 국민의 속만 타들어 가는 불안하고,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박근혜 정부가 보여준 인사 ‘참사’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를 접게 만들고 있다. 장·차관급 인사만 7명이 잇달아 낙마했으며, 청와대 비서관까지 포함하면 …

문화가 있는 삶 |2013. 04.03

지난 2010년 여름, 취재차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나는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한 야외레스토랑을 찾았다. 현지에선 비어가든(beer garden)으로 불리는 레스토랑은 잔디밭 위에 수십 여개의 테이블을 비치해 말 그대로 정원에서 만찬을 즐기는 느낌을 주었다. 맛있는 음식과 맥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연인이나 가족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이방인의 마음…

때아닌 교육감선거 논란에 부쳐 |2013. 03.27

최근 평소 알고 지내던 교육관계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내용인즉 내년 광주시 교육감선거에 출마하려고 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거다. 1년 3개월이나 남은 선거를 논한다는 게 뜬구름처럼 느껴졌다. 원론적인 대답을 하고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또 얼마지않아 중등 교장 출신 인사가 전화로 똑같은 질문을 했다. 필자의 의문은 커졌다. 현 교육감의 임기가 아…

‘소통 결핍’ 대통령, ‘예스맨’ 참모 |2013. 03.20

일방통행이다.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이다. 박근혜 정부를 바라보는 대다수 국민의 반응이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개월이 다 돼지만 내각 구성이 지연되면서 곳곳에서 국정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협상이 늑장 타결된 탓이다. 곡절 끝에 타결은 됐지만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은 ‘네 탓’ 공방을 하며 생채…

학부모에게 물어보라 |2013. 03.13

이례적이다. 최근 광주시교육청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이한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선거가 1년 넘게 남아있지만 장외전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논란은 지난달 말 박표진 전 부교육감이 사퇴하며 내뱉은 쓴소리에서 촉발됐다. 사실상 선거 출마를 밝힌 그는 장휘국 교육감의 광주교육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 전 부교육감은 광주지역 학생들의 학력저하 우…

법정 스님과 ‘베토벤’ |2013. 03.06

오랜만에 광주의 클래식음악감상실 ‘베토벤’에 들렀다. 주인장 말이 며칠 사이, 먼 곳에서 손님들이 많이 다녀갔단다. 설날 TV를 통해 방영된 다큐 영화 ‘법정 스님의 의자’를 본 사람들이었다. 영화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지금은 대학교수가 된 한 남자의 회고담이다. 당시 등록금이 없어 고민하던 그는 스님을 찾아가 질문을 던진다. “대학을 꼭 다녀야 합…

광주FC, 브래드퍼드에서 배우라 |2013. 02.27

지난 25일 새벽 벌어진 영국 프로축구 리그컵(캐피털원컵) 결승전은 많은 축구팬을 TV 앞으로 불러모았다.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와 4부리그(리그 2) 브래드퍼드 시티의 대결은 결승 진출이 결정된 한 달 전부터 축구팬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4부리그에 속한 브래드퍼드가 1부리그 강호들을 차례차례 연파하고 결승까지 진출하는 ‘칼레의 기적’을 일으…

‘100% 대한민국’과 광주·전남 |2013. 02.20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박근혜 정부’ 출범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박 당선인의 제18대 대통령 취임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헌정 사상 첫 여성 국가수반이자 과반 득표를 이뤄낸 첫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국민의 기대도 크다. 대선기간 내내 ‘100% 대한민국’을 강조하며 “어느 정부도 성공하지 못한 동서화합과 국민대통합을 반드시…

오르막서 내리막을 배우라 |2013. 02.13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게 성공한 대통령의 모습이라면 우리는 한 번도 성공한 대통령을 가져보지 못했다. 이승만 정권 이후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하산길은 하나같이 비참했고, 초라했다. 오는 25일 퇴임하는 이명박 대통령도 그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아 보인다. 지난 4년간 22조 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4대강 사업은 총체적 부실로 드러…

연구인력 유출 두고만 볼 건가 |2013. 02.06

오늘날과 같은 기술경쟁 시대에는 뛰어난 인재가 기업이나 국가의 으뜸가는 자산이 된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핵심인재의 확보 및 양성문제를 최고경영자의 기본 책무로 삼을 것을 계열사 사장단에 주문했다. LG 구본무 회장도 연구개발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하고, 성과에 대한 보상을 하겠다고 나섰다. 현대자동차, SK그룹,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 오너들…

탕평의 리더십으로 국민대통합을 |2013. 01.30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탕평’의 뜻이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이 지난 대선에서 ‘인사대탕평’을 통한 ‘국민대통합’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북한 핵 문제, 세계 경제 침체, 심화되는 양극화 등 국내외 정세도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탕평을 통한 국론의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도 그 배경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 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