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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안철수, ‘산 정치’ 하려면 |2014. 05.07

‘안심(安心) 공천’ 논란으로 광주가 들끓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시장 선거에 윤장현 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다. 지난주 금요일 심야의 충격 공천 파장은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탈당 선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현실정치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뛰어든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정치 생명도 함께 걸려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안…

애도의 방식 |2014. 04.30

오랜만에 고등학교 은사를 만났다. 가슴에 단 노란 리본이 눈에 띄었다. 선생님은 세월호 참사가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했다. 세상 떠난 아이들과 교사들, 남은 아이들이 모두 내 학교 아이, 동료 교사처럼 생각된다고 했다. 돌아오는 길, 종이 한 장을 건네받았다. 시가 한 편 적혀 있었다. 최혜정 교사의 마지막 말을 담은 시였다. 그날 신문에서 읽은 최교…

1970년 남영호, 그 후 44년 … |2014. 04.23

“308명의 생령을 삼켜버린 바다는 얼어붙은 한밤을 꼬박 새운 한·일 합동의 필사적인 구조작업에도 물에 뜬 밀감상자 외에는 흔적을 찾을 길 없다.…” 1970년 12월 17일자 전남일보(광주일보의 전신) 사회면 르포기사의 일부분이다. 14일 오후 제주를 떠나 부산으로 향하던 여객선 ‘남영호’(362t급)가 15일 새벽 1시 20분께 여수 소리도 인근 해…

참공약, 막공약, 헛공약 |2014. 04.09

한 시장 후보자가 고성을 지르며 거리 유세를 하고 있었다. “제가 시장이 되면 이 시에 다리를 만들겠습니다.” 듣고 있던 한 시민이 말했다. “우리 시에는 강이 없습니다.” 그러자 후보자는 목소리를 높여 더 크게 말했다. “그럼 강부터 먼저 파겠습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터넷상에서 회자됐던 풍자다.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한…

野 신당 지지율 정체, 반전은 가능한가 |2014. 04.02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한 지 2일로 정확히 1주일이 지났다. 126석의 민주당과 2석의 새정치연합은 지난달 26일 신당 창당방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란 이름의 제1 야당이 됐다. 지난달 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전격 합당을 선언한 후 24일 만이자 새정치연합이 창당을 준비한 지 37일 만이다. 당시 여론은 엇갈렸다…

‘국민 행복시대’의 비극 |2014. 03.26

삶과 죽음은 동전의 앞 뒷면처럼 항상 함께 존재한다. 하지만 누구나 죽음을 저만치 멀리 놓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장수(長壽)는 최고의 복(福)이다. 건강하게 오래도록 사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최상의 기쁨이고 행복이다. 오죽하면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속담이 있겠는가. 그런데도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은 이렇게 많고, 끊이지 않고 있는…

호남 정치의 ‘클래스’를 보여달라 |2014. 03.19

6·4 지방선거에서의 광주시장·전남지사 후보 경선에 지역 민심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후보들 간의 인연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드라마적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선 결과에 따라, 후보들의 정치적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극적인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우선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는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국회…

메이홀과 ‘와우북’ |2014. 03.05

지난해 10월31일 밤, 광주시 동구 남동 인쇄거리 입구에 자리한 ‘메이홀’(May hall). 고상한 이름과 달리 낡고 허름한 5층 건물에서는 10월의 마지막 밤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100여 명의 관객들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문화전당)이 바라다보이는 공간에서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음악회의 피날레를 장식한 팝페라…

보난자(bonanza) |2014. 02.26

빛과 그림자가 떨어질 수 없듯이 승리의 영광 뒷길에는 반드시 좌절과 패배의 쓰라림이 있게 마련이다. 지난 1848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시작된 골드러시(gold rush)는 이곳으로 몰려든 수많은 사람에게 크고 작은 부를 가져다주었지만, 발견된 모든 금의 합법적 소유자이자 한 때 세계 역사상 가장 부유한 사업가였던 요한 아우구스트 수터(Johann Au…

‘데자뷰(deja vu) 1987’? |2014. 02.19

지난 1987년 대통령선거가 떠올려진다. 6·4 지방선거를 앞둔 현재 정국이 그렇다는 말이다. 혹자는 이를 ‘데자뷰 1987’이라고 부른다. 프랑스어인 데자뷰는 기시감(旣示感)을 뜻한다. 처음 본 것을 마치 이미 본 것처럼 느끼는 현상이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인 ‘새정치연합’으로 양분된 야권이 새누리당과 3각 대결을 벌이는 작금의 흐름은 1987년 …

광산구청의 '화난 원숭이' |2014. 02.12

혹시 ‘화난 원숭이’에 대해 들어보셨는지. 광산구청에 있다는 ‘화난 원숭이’를 만난 사연은 이렇다. 현재 문화부에서는 젊은 문화기획자 시리즈를 진행 중이다. 창작활동은 활발하지만 판을 짜는 설계자는 부족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으로 뚝딱뚝딱 프로젝트를 만드는 이들을 만나면 재미있다. 어떤 기획자의 말처럼 “이게 문화가 될까 하는 게 문…

히말라야 바람이 전하는 말 |2014. 02.05

해발 3000m를 넘으며 어느 정도 고소에 적응해갈 즈음, 로지(여행자 숙소) 난로 가에 옹기종기 모인 도보 여행자들 사이에 이런 대화가 오갔다. “(고소가 없는 걸 보니) 혹시 조상 중에 고산족(高山族)이 있는 것 아냐?” “내가 고산(孤山) 윤선도 14대손일세.” “우리 동네 앞산이 고산(高山)이요….(웃음)” 최근 15박16일 일정으로 …

‘풀뿌리 축제’까지 정쟁터로 삼나 |2014. 01.22

‘풀뿌리 민주주의의 축제’라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어느덧 6회째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선거전에 축제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기대감의 투영일 것이다. 민주주의의 기초인 지방자치의 선량(選良)들을 내 손으로 뽑는다는 설렘이다. 자치단체장까지 온전히 주민이 직접 선출한지 올해로 20년째로 접어든다. ‘성년 자치시대’의 개막…

안철수 신당이 제대로 되려면… |2014. 01.15

박빙의 선거에서 그 결과란 “하늘도 모른다”고 했다. 과거 노무현 후보가, 또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선거 직전까지는 하늘도 모를 일이었다. 이회창, 문재인 후보는 다 된 밥이라고 여겼으나 결과적으로 설익은 밥이 된 것이다. 날씨와 전체 투표율, 연령대 투표율, 보수와 진보세(勢)의 변화 등이 큰 변수로 작용하면서 빚어진 일이다. 하지만 호남…

지역민이 보는 JB금융의 광주은행 인수 |2014. 01.08

광주·전남 시도민의 손으로 창립한 광주은행이 전북을 기반으로 한 JB금융 품에 안겼다. 지난달 31일 광주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JB금융이 선정되면서 광주은행의 지역자본 인수가 물거품 됐다. JB금융은 5000억 원에 달하는 입찰가를 써내 신한금융과 부산의 BS금융이 제시한 3000억 원 이내와 큰 차이를 보이며, 광주은행을 인수하게 됐다. 전북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