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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분권형 개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2014. 10.01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반대에도 22조 원을 들여 ‘단군 이래 최대 토목공사’라는 4대강사업을 강행했다. 임기 내 완성을 위해 영산강의 승촌보 등 16개 보(洑) 공사를 불과 3년 만에 끝내버렸다. 그 과정에서 국가재정법, 환경영향평가법, 문화재보호법 등은 무시됐다. 이후 4대강 곳곳에서는 수질악화와 환경파괴, 생태계 교란이 확인되고 있다. 감사원 감사에…

혁신도시 정신을 되새기자 |2014. 09.17

노무현 정부는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해 조성하는, 이른바 혁신도시를 당초 광역 시·도별로 한 곳씩 두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하지만,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는 2005년 6월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계획안을 확정하자 한 달만에 공동으로 혁신도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5개월 뒤에는 혁신도시 입지로 나주를 정하고 이름도 광주·전남을 동…

영화 ‘명량’과 교황의 방한이 남긴 것 |2014. 09.03

최근 한국 사회엔 두 가지 뜨거운 열풍이 지나갔다. 하나는 영화 ‘명량’이다. 1597년 정유재란을 배경으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대파한 ‘명량 대첩’. 이를 영화화한 명량은 작품성이나 영화적 완성도를 떠나 한국 영화 사상 첫 관객 17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우리나라 5000만 인구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

새정치연합 사즉생 정신 되새겨야 |2014. 08.27

세월호 특별법 정국이 결국 모두가 우려했던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25일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제안을 새누리당이 거부하자 강력한 대여 투쟁을 선언한 것이다. 이날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서는 장외투쟁과 단식, 의원직 총사퇴 주장까지 제기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여야의 대치 전선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을 부탁해 |2014. 08.20

얼마 전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를 취재하기 위해 찾은 런던의 바비칸 아트센터는 명불허전이었다. 상주단체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전용홀과 공연장·미술관·영화관 등 10여 개의 문화시설에서는 2800여 개의 공연과 프로그램이 열려 매년 전 세계에서 200여만 명이 다녀간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바비칸 지역을 문화로 되살려 내기 위해 1982년 문을 연…

다시 듣는 홀리데이(Holiday) |2014. 08.06

서울올림픽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인 1988년 10월 8일, 영등포교도소에서 충남 공주교도소로 이감 중이던 미결수 25명 중 12명이 호송차를 탈취·도주하는 탈주극이 벌어졌다. 이들 가운데 마지막까지 잡히지 않았던 4명은 서울에서 무려 8일 동안이나 경찰의 검문을 피해다녔다. 이들은 10월 15일 밤 9시40분께 서대문구 북가좌동 고 모씨의 집에 숨…

“박 대통령님, 이젠 ‘정치’ 좀 하시죠” |2014. 07.30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이 세면서도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치인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세월호 사고라는 미증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지지율로만 보았을 때 그는 흔들림이 없다. 나라의 뿌리가 들썩였던 충격파에도 줄곧 40%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영남과 보수를 근간으로 하는 정치적 주춧돌이 그만큼 단단하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

어느 중견 배우의 눈물 |2014. 07.23

마지막으로, 출연 배우중 가장 연장자인 그가 일어섰다. 50대 중반인 그는 자신을 ‘눈물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울어 본 게 지금까지 딱 두 번. 한 번은 지난해였고, 또 한 번은 바로 며칠 전이었다고 했다. 5월 광주를 소재로 한 연극 ‘푸르른 날에’는 지난 6월 광주 공연을 가졌다. 2011년 서울 초연 멤버 그대로였다. 그는 주인공 여산의 스승…

‘자연의 콩팥’ 습지생태계 안녕한가? |2014. 07.09

지난해 8월, 담양군 고서면에 위치한 명옥헌 원림(鳴玉軒 苑林)을 찾았을 때의 일이다. 마침 배롱나무꽃이 만개한 때라 붉은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절경을 연출했다. 명옥헌 앞 연못 역시 붉은 빛깔이 반영돼 아름다웠다. 수면에는 소금쟁이떼가 바람결에 움직이는 낙화한 꽃잎을 따라 이리저리 미끄러지고 있었다. 이때 연못가 풀줄기에 뭔가 붙어있는 모습이 …

협량(狹量)의 자치에서 상생의 협치로 |2014. 07.02

‘허송세월’이라는 말이 광주·전남 관가에 회자되던 시절이 있었다. 신문 제목에도 대문짝만하게 등장하곤 했다. 주민의 부푼 기대를 안고 출범한 민선 지방자치 1기, 허경만 전남지사와 송언종 광주시장이 주요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하던 시절을 두 사람의 성을 따 빗댄 것이다. 갈등은 전남도가 추진한 시·도 통합 논의가 도화선이 됐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장…

6g의 무한권력 |2014. 06.25

어른 손톱만한 지름 1.6cm 크기에 무게는 6g. 이 작은 노란 물건에 무려 200여가지의 특혜가 얹혀져 있다. 국회의원 배지, 줄여 ‘금배지’ 얘기다. 국회 내에서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도록 주어진 ‘면책특권’과 현행범인 아닌 이상 국회 동의를 얻어 체포해야 하는 ‘불체포특권’은 논외다. 행정부의 권력 남용을 막고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할 수 …

망각(忘却) 아닌 각성(覺醒)이 필요하다 |2014. 06.11

“시간이 해결해 준다!” 사별(死別)이나 실연 등 견디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당했을 때 흔히들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을 한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것은 망각(忘却), 즉 잊어 버림을 뜻한다. 그래서인지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로 미화되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레테(Lethe)는 망각의 강, 또는 망각의 여신을 가리킨다. 누구라도 그 …

투표로 갈등·혼탁 심판해야 |2014. 06.04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의 유명한 카피는 6·4 지방선거를 상징하는 카피로도 제격이다. 이번 지방선거 과정 자체가 반전과 갈등을 거듭하면서 말 그대로 ‘상상 그 이상’의 그 무엇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우선, 국민과 함께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겠다며 지난 1월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에 나섰던 안철수 의원은 3…

‘나는 부산, 뛰는 대구, 기는 광주’ |2014. 05.28

기자에게 있어 부산은 ‘아무리 뭐라해도’ 영화의 도시다. 2001년부터 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있긴 하나 국제영화제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인지 부산하면 영화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사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다. 매년 부산 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기 위해 세계적인 스타…

치유와 통찰 |2014. 05.21

좋은 강사들의 강연은 대부분 ‘청중에게 감동을 안겨준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광주일보에서 운영하는 ‘리더스 아카데미’ 초빙강사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수많은 명 강사들의 강연을 접해 본 결론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강사를 분류하는 자신만의 기준이 생기는데, ‘감동의 종류’에 초점을 맞춘다면 치유(Healing)를 주는 강사와 통찰력(Ins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