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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을 허(許)하라 |2014. 11.12

37세의 짧은 삶을 살다간 인상주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생전 ‘해바라기’를 많이 그렸다. 이글거리는 태양을 연상시키는 ‘해바라기’는 현재 런던 내셔널 갤러리, 뉴욕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 5곳에 소장돼 있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고흐를 닮아서인지 이들 미술관에는 ‘해바라기’를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약탈적 대출 |2014. 11.05

요즘 시중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려면 생각보다 많은 이자에 놀라게 된다. 물론 일부 업체의 이야기고,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1000만 원을 빌리면 한 달 이자로만 50만 원을 내야하는 곳도 드물지 않다. 1년에 600만 원의 이자를 물어야 하니 이자율만 연 60%인 셈이다. 물론 원금은 따로 갚아야 한다. 대부업체라지만, 국가에서 연 25% 이상 이…

‘싸가지’ 있어야 표심 얻는다 |2014. 10.29

정치시계가 세밑을 향해 치닫고 있다. 국정감사가 끝나고 여야는 예산국회를 벼르고 있다. 이 와중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새로운 당내 권력지형 구축을 위한 물밑 싸움이 한창이다. 새정치연합 당권 경쟁을 바라보면서 먼저 떠오른 것은 ‘싸가지론(論)’이다. 지난 8월 강준만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과)가 펴낸 ‘싸가지 없는 진보’는 3개월 가까이 야권의 현주소로…

윤장현호(號)의 경고등 |2014. 10.15

어느 금요일 오후, TV 리모컨을 돌리며 시간을 보냈다. 이날 화제는 김현 의원과 대리기사 폭행사건. 평일 오후 시간 4개의 종편 채널은 쉴 새 없이 기사와 좌담 등을 쏟아냈다. 한 시간 전 저쪽 방송에서 비난을 퍼붓던 사람이, 금세 다른 방송으로 옮겨와 열변을 토했다. 확인되지 않는 ‘설’이 난무하고 인격 모독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사실 여부와 별…

4년 후 지역민의 박수를 받고 싶다면 |2014. 10.08

#“전임 군수 때 안 좋은 일이 많아 지역주민들이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선거 이후 공무원 조직도 안정되고, ‘지역이 살아야 한다’며 힘을 모으자는 분위기이다. 지역이 갖고 있는 관광과 농업자원을 활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오로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먹을거리’ 마련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후유증이 아직도 심하다. 군…

‘분권형 개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2014. 10.01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반대에도 22조 원을 들여 ‘단군 이래 최대 토목공사’라는 4대강사업을 강행했다. 임기 내 완성을 위해 영산강의 승촌보 등 16개 보(洑) 공사를 불과 3년 만에 끝내버렸다. 그 과정에서 국가재정법, 환경영향평가법, 문화재보호법 등은 무시됐다. 이후 4대강 곳곳에서는 수질악화와 환경파괴, 생태계 교란이 확인되고 있다. 감사원 감사에…

혁신도시 정신을 되새기자 |2014. 09.17

노무현 정부는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해 조성하는, 이른바 혁신도시를 당초 광역 시·도별로 한 곳씩 두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하지만,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는 2005년 6월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계획안을 확정하자 한 달만에 공동으로 혁신도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5개월 뒤에는 혁신도시 입지로 나주를 정하고 이름도 광주·전남을 동…

영화 ‘명량’과 교황의 방한이 남긴 것 |2014. 09.03

최근 한국 사회엔 두 가지 뜨거운 열풍이 지나갔다. 하나는 영화 ‘명량’이다. 1597년 정유재란을 배경으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대파한 ‘명량 대첩’. 이를 영화화한 명량은 작품성이나 영화적 완성도를 떠나 한국 영화 사상 첫 관객 17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우리나라 5000만 인구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

새정치연합 사즉생 정신 되새겨야 |2014. 08.27

세월호 특별법 정국이 결국 모두가 우려했던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25일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제안을 새누리당이 거부하자 강력한 대여 투쟁을 선언한 것이다. 이날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서는 장외투쟁과 단식, 의원직 총사퇴 주장까지 제기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여야의 대치 전선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을 부탁해 |2014. 08.20

얼마 전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를 취재하기 위해 찾은 런던의 바비칸 아트센터는 명불허전이었다. 상주단체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전용홀과 공연장·미술관·영화관 등 10여 개의 문화시설에서는 2800여 개의 공연과 프로그램이 열려 매년 전 세계에서 200여만 명이 다녀간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바비칸 지역을 문화로 되살려 내기 위해 1982년 문을 연…

다시 듣는 홀리데이(Holiday) |2014. 08.06

서울올림픽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인 1988년 10월 8일, 영등포교도소에서 충남 공주교도소로 이감 중이던 미결수 25명 중 12명이 호송차를 탈취·도주하는 탈주극이 벌어졌다. 이들 가운데 마지막까지 잡히지 않았던 4명은 서울에서 무려 8일 동안이나 경찰의 검문을 피해다녔다. 이들은 10월 15일 밤 9시40분께 서대문구 북가좌동 고 모씨의 집에 숨…

“박 대통령님, 이젠 ‘정치’ 좀 하시죠” |2014. 07.30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이 세면서도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치인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세월호 사고라는 미증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하지만 지지율로만 보았을 때 그는 흔들림이 없다. 나라의 뿌리가 들썩였던 충격파에도 줄곧 40%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영남과 보수를 근간으로 하는 정치적 주춧돌이 그만큼 단단하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

어느 중견 배우의 눈물 |2014. 07.23

마지막으로, 출연 배우중 가장 연장자인 그가 일어섰다. 50대 중반인 그는 자신을 ‘눈물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울어 본 게 지금까지 딱 두 번. 한 번은 지난해였고, 또 한 번은 바로 며칠 전이었다고 했다. 5월 광주를 소재로 한 연극 ‘푸르른 날에’는 지난 6월 광주 공연을 가졌다. 2011년 서울 초연 멤버 그대로였다. 그는 주인공 여산의 스승…

‘자연의 콩팥’ 습지생태계 안녕한가? |2014. 07.09

지난해 8월, 담양군 고서면에 위치한 명옥헌 원림(鳴玉軒 苑林)을 찾았을 때의 일이다. 마침 배롱나무꽃이 만개한 때라 붉은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절경을 연출했다. 명옥헌 앞 연못 역시 붉은 빛깔이 반영돼 아름다웠다. 수면에는 소금쟁이떼가 바람결에 움직이는 낙화한 꽃잎을 따라 이리저리 미끄러지고 있었다. 이때 연못가 풀줄기에 뭔가 붙어있는 모습이 …

협량(狹量)의 자치에서 상생의 협치로 |2014. 07.02

‘허송세월’이라는 말이 광주·전남 관가에 회자되던 시절이 있었다. 신문 제목에도 대문짝만하게 등장하곤 했다. 주민의 부푼 기대를 안고 출범한 민선 지방자치 1기, 허경만 전남지사와 송언종 광주시장이 주요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하던 시절을 두 사람의 성을 따 빗댄 것이다. 갈등은 전남도가 추진한 시·도 통합 논의가 도화선이 됐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