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데스크시각
‘좋아서 하는 밴드’ |2015. 07.08

한때 인디 그룹 중에 ‘좋아서 하는 밴드’를 좋아했다. 지금처럼 ‘버스킹(busking·길거리 연주와 노래)’이 흔치 않았던 2009년 즈음, 한 영화 축제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는 4인조 밴드(지금은 3인조)였다. 화려한 메인 행사가 끝나고 집에 가려 주차장에 들렀는데 어디선가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렸다. 기타와 아코디언, 아프리카 타악기 젬배 반주로 풋풋…

메르스는 이겨냈지만 … |2015. 07.01

“보성녹차로 이겨 낸 메르스. 읍민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힘내십시오!”(보성 읍사무소 직원 일동) “보성녹차가 청정 보성을 지켜 냈습니다.”(보성 차생산자 조합) 요즘 보성읍으로 들어가는 도로에는 이러한 문구가 쓰인 격려 플래카드가 여러 개 걸려있다.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발생에 따라 보성읍 한 마을이 외부와 12일 동안 통제됐다…

SNS 메르스 괴담에 멍드는 지역사회 |2015. 06.24

페이스북 창을 여니 ‘광주대병원에 메르스 환자가 격리됐다’는 메시지가 뜬다. 광주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금방 알아챌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광주대에는 병원이 없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소위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한 비책이라며 떠도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글은 정말 황당하기까지 하다. 코에 바셀린을 발라야 한다는 둥 ‘방마다 양파를 5개…

민선6기 1년, ‘상생’ 성적표는 |2015. 06.17

지난해 7월 출범한 민선6기가 어느덧 1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말이면 광주시와 전남도는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간 윤장현 호와 이낙연 호의 성과에 대한 자료를 내놓을 것이다. 시·도정에 대한 자평일 텐데 자신들에게 몇 점씩이나 줄지 자못 궁금하다. 민선6기 광주시와 전남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어떠할까. 누가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평가…

광주U대회 성공 개최를 바라며 |2015. 06.10

“시집갈 날 등창 난다”는 속담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관하는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인 제28회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23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대회 성공 개최에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이번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호남에서 첫…

육참골단과 새정치연합 |2015. 06.03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육참골단(肉斬骨斷)’이라는 사자성어가 새정치연합의 ‘화두’가 되고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가 4월 재·보선 패배의 후폭풍에 휩싸여 좀처럼 길을 찾지 못하고 있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에게 강력한 혁신을 주문하며 제시한 사자성어다. 육참골단은 ‘자신의 살을 베어내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으로 ‘스스로 고통을 감내, …

오성희와 구니요시 |2015. 05.27

4년 전 광주 남구의 양림역사 문화마을 경관개선사업(2008∼2017년)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K씨는 요즘 양림동을 지날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100년 전의 근대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307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이지만 돈 들인 만큼 만족스런 성과를 찾기 힘들어서다. 콘텐츠 개발보다는 편의시설 위주의 하드웨어에 치중하다 보니 양림동의 정체성을 …

부동산 열풍 |2015. 05.20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동창모임에 나갔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한 친구가 “나도 소형 아파트 한 채는 가지고 있다”며 “요즘 직장인이라면 살고 있는 집 외에도 재테크 차원에서 아파트 한두 채는 추가로 구입하는 것이 트랜드”라고 했단다. 한 채 가격이 억대가 넘어가는 아파트를 어떻게 그렇게 많이 갖고 있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대출을 …

국회의원 재보선, 남은 숙제는 |2015. 04.29

‘총선 같은’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가 오늘 실시된다. 광주 서구을을 비롯한 전국 4곳에서 밤 8시까지 진행되는 투표의 당락은 날이 바뀌기 전 결정될 것이다.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각 후보들이야 말할 나위 없고, 유권자들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승패에 따라 후보들의 정치 인생은 물론이려니와 정국도 커다란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어서다. 그…

소유진의 ‘아름다운 낭독’ |2015. 04.22

혹시 개그맨 이동우를 아시는지. 홍록기 등과 함께 ‘틴틴 파이브’로 활동했던 연예인이다. 이 씨는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앞이 보이지 않게 됐을 때, 그는 좌절하는 대신 ‘슈퍼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철인 3종 경기 완주, 솔로 재즈 앨범 제작, 연극 출연.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연극 ‘내 맘의 슈퍼맨’을 무대에 올리며 ‘완성’됐…

세월호 1년, 이젠 희망을 인양하자 |2015. 04.15

다시 4월이다. 14일 아침 울돌목을 가로지르는 진도대교를 건너 팽목항까지 가는 18번 국도에는 간밤에 내린 비에 떨어진 벚꽃잎이 하얗게 깔려 있었다. 굳이 길을 묻지 않아도 도로변에 세워진 노란 빛깔 깃발과 리본이 항구 방향으로 차 머리를 이끌었다. 아름답지만 되려 아프고, 처연한 느낌을 안겨주는 길이다. 광주에서 2시간30분 만에 도착한 팽목항 방파…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관심가져야 할 때 |2015. 04.08

인터넷에서 진정한 맛집을 찾는 기발한 방법 한가지. 우선 검색 창에 가고자 하는 지명과 맛집이라는 단어 그리고 그 뒤에 ’오빠’와 ‘졸라’라는 키워드를 치면 된다. 이유인즉 포털이나 블로그에 나온 맛집을 다 다녀봤지만 ‘오빠’가 데리고간 맛집이 ‘졸라’ 맛있었기 때문이란다. 사이버 정보 홍수시대에 참 씁쓸한 유머가 아닐 수 없다. 쏟아지는 인터넷 정…

이낙연, 지사와 기자 사이 |2015. 03.25

민선 6기가 출범한 지 어느덧 9개월째로 접어들었다. 190만 전남도민을 이끄는 ‘이낙연호’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양새로 순항 중이다. 이낙연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전남을 속속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도지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브랜드 시책으로 제시한 ‘가고 싶은 섬’과 ‘숲속의 전남’은 전남의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자원화 하면서 실제 거…

‘부정부패 척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2015. 03.18

부패 방지법으로 불리는 ‘김영란법’이 통과된 후 지난 12일 이완구 국무총리는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이 총리는 방위사업 비리, 해외자원개발 관련 배임 논란, 일부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횡령 등 구체적인 사례까지 지목했다. 검찰은 이에 응답이라도 하듯이 13일 포스코건설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펼쳤다. 총리 담화를 시작으로 서슬 퍼런 사정의 칼…

문화광주는 KTX를 타고 |2015. 03.11

홍콩 미술계의 ‘큰 손’ 캐서린 콰이(캐서린 콰이 & 펀 힌 갤러리 대표)는 전속작가인 광주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씨에게 종종 ‘서울행’을 제안한다. 국제 미술계의 러브콜이 줄을 잇는 이씨의 해외활동을 위해선 아무래도 접근성이 떨어지는 광주보다는 서울에서 작업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녀의 ‘서울타령’은 2년 전 광주를 방문한 이후 더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