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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송기동 문화2부장·편집부국장] 한국영화 100년, ‘새로운 물결’을 위하여 |2019. 12.04

남편: “대체 당신은 매일 어딜 나가는 거요. 체면도 좀 생각해야지 않소?” 애순: “그럼 날 방안에다 꼭 가두어 두시구려. 나는 조롱에 든 새는 아니니깐요.” 영화 ‘82년생 김지영’ 에 나오는 대사가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83년 전, 일제강점기인 1936년에 개봉된 영화 ‘미몽’(迷夢)(감독 양주남)에서 부부간에 오가는 대사다. ‘미몽’은 현재 영상…

지방 소멸 막을 특별법 절실하다 |2019. 11.27

화순 북면에 있는 아산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7명인 미니 학교다. 그나마 6학년생 10명이 졸업하게 되는 내년에는 신입생 2명을 포함해도 학생 수가 19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시골의 작은 학교이지만 교육 환경은 웬만한 도시보다 낫다. 개인 태블릿PC가 전교생에게 지급되었고, 운동장엔 천연잔디가 깔려 있다. 산 좋고 물 좋은 백암산 자락에 자리 잡아 자연 경관…

결국 돈이 문제인 것인가 |2019. 11.13

사상 처음으로 체육회장을 민간에서 선출하게 된다. 광주시체육회는 내년 1월15일, 전남도체육회는 오는 12월15일에 선거를 치른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 금지법(국민체육진흥법 43조2항 신설)에 따른 후속 조치다. 개정법은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고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립해 각종 선거에 체육단체가 동원되는 폐단을 근절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

[채희종 편집부국장·사회부장] 누구를 위한 ‘공개 소환’ 폐지인가? |2019. 11.06

20년 전인 1999년 7월 16일이었다. 사건기자였던 터라 점심 식사 후 출입처였던 광주 동부경찰서에 들렀다. 형사계를 한 바퀴 돌고 기자실에서 잠시 쉬다가, 전화 취재를 하던 중 깜짝 놀랄 만한 말을 듣게 된다. 오후 두세 시께로 기억하는데, 전남경찰청 한기민 폭력계장으로부터 ‘신창원이 잡혔어’라는 말을 들은 것이다. 신창원이라는 말에 순간, 머리가 …

[임동욱 서울취재본부장] 주목되는 호남 민심 |2019. 10.30

내년 총선이 6개월도 남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호남 유권자들의 고심도 깊어가는 듯하다. 특히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역동성을 잃은 민주당의 모습에 실망감을 보이기도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 이어 4기 개혁 정권 창출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성급한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

[박진현 제작국장·문화선임기자] 청바지와 맥주 |2019. 10.16

지난달 24일 오후, 한 포탈사이트의 ‘실검’에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10월3일~12일·BIFF)가 떴다. 개막하려면 아직 멀었는데 무슨 일이지? 궁금해 클릭했다. 그러자 동시에 수많은 매체에서 다룬 BIFF 기사들이 모니터 화면에 쏟아졌다. BIFF 조직위원회가 폐막식 MC로 배우 태인호와 이유영…

[홍행기 편집부국장·정치부장] 지역 이해관계에 방치된 국익 |2019. 10.09

우리나라는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선출된 시장과 도지사 그리고 국회의원은 지역민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중앙정부는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각 지역의 이해 충돌과 갈등을 중재·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거쳐 정착된 국가 운영 시스템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너무도 당연해 보이는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

[최재호 편집부국장]지자체 금고는 향토은행이 맡아야 |2019. 10.02

“시중은행 때문에 못살겠다.” “시중은행이 지방은행 시도 금고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몇 배나 많은 출연금을 어떻게 당해 내겠는가.” 지난 7월 광주은행에서 열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지방은행장 여섯 명과의 간담회에서 지방은행장들은 작심한 듯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 냈다고 한다. 시중은행장이 없는 자리여서 그동안 쌓여 온 지방은행의 어려움에 대한 목소…

[김미은 편집부국장·문화부장] ‘광주의 노래’와 ‘올해의 음식’ |2019. 09.18

‘빵집 순례’에 나서는 ‘빵덕후’는 아닌지라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지만, 다른 도시에 가면 간혹 들르는 곳이 빵집이다. 대전 성심당 소보로빵이나 군산 이성당 야채빵 등은 ‘아주 맛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한 번쯤 먹어 볼 만하다는 생각은 했다. 각 지역의 여러 음식을 맛보는 건 도시를 여행하는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다. 타 지역으로 출장 갔을 …

[송기동 문화2부장·편집국 부국장] 한가위 둥근달에 묻는다 |2019. 09.11

# “밝은 저 달님은 언제부터 있었을까?(明月幾時有)/ 술잔 들고 저 푸른 하늘에게 물어본다(把酒問靑天)…” 북송시대 시인 동파(東坡) 소식(1036~1101)이 지은 노랫말(詞) ‘수조가두’(水調歌頭)의 첫 구다. 추석날 밤늦도록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동생을 그리며 지었다고 한다. 이보다 300여 년 앞서 당나라 ‘시선’(詩仙) 이…

[장필수 편집부국장·전남본부장] 아파트가 랜드마크인 도시, 광주 |2019. 09.04

#2014년 국정감사 과정에서 전국 임대 사업자 순위가 드러났다.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사람은 광주에 사는 60대로 2312채를 갖고 있었다. 2위도 50대 광주 남자로 2062채를 소유하고 있었다. 임대 사업자 순위가 보도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광주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씨는 2000년 광주 봉선동 13평 아파트를 2000만 …

[윤영기 체육부장] 광주 ‘스포츠 유산’ 어떻게 할 것인가 |2019. 08.28

새터민이자 국가대표 리듬체조 상비군 감독, 체육계 최초로 ‘미투’(Me too)를 감행한 용기 있는 사람. 이경희 감독이 광주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문득 궁금해진 게 있었다. ‘왜 광주를 택했을까?’ 그를 만났을 때 의문은 바로 해소됐다. “광주에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치른 국제적인 인프라가 있어요. 선수가 좋은 환경을 경험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

[채희종 편집부국장·사회부장] 10%만을 위한 스카이박스, 고려고 |2019. 08.21

언제부터인가 야구장이나 축구장, 심지어 영화관에도 스카이박스(skybox)라는 VIP좌석이 생겨났다. 기아챔스필드 야구장 스카이박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 뭔가 알 수 없는 우월감을 느끼게 하는 높은 위치의 독립된 공간, 소파와 탁자에 냉장고·TV·에어컨 등이 구비돼 있어 마치 스카이 라운지에서 경기를 내려다보는 느낌이랄까. 특히 소나기가 내리자 우왕좌왕하는…

[최재호 편집부국장·경제부장] ‘가마우지 경제’ 탈피…위기를 기회로 |2019. 08.07

일본이 지난 2일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하면서 저들의 수출 규제 도발로 시작된 한-일 갈등은 마침내 전면 충돌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두 나라의 충돌은 경제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등 군사·안보 분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산 소재와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

[임동욱 서울취재본부장] 총리의 역할론 |2019. 07.31

일본의 경제 보복 정국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역할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총리는 기자 시절 일본 특파원과 국회의원 시절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맡은 바 있는 대표적 ‘일본통’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일본 정치권 일부에서도 대화 상대로 이 총리를 지목하기도 한다. 국회 방미단 소속으로 한미일 3국 의원회의에 참석했던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일본 의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