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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지방분권이 핵심이다 |2017. 07.26

흔히 1987년 6월 항쟁이 이룬 결과물로 ‘민주화’를 꼽는다. 시민들이 거리에서 최루탄 가스를 마셔 가면서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요원했을 것이란 의미에서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6월 항쟁의 직접적인 성과는 헌법개정(개헌)을 이끌어 냈다는 데 있다. 1987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전두환 정권은 …

열린 광주를 위해 |2017. 07.19

홈즈 대법관은 미국사에서 가장 유명한 재판관 가운데 한 명이다. 1929년 ‘미합중국 대(對) 슈빔머 판결’에서 이런 소수 의견을 남겼다. “만약 다른 원리보다도 더욱 긴요하게 애착을 요하는 헌법의 원리가 있다면, 그것은 자유로운 생각의 원리다. 우리에게 동의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유로운 생각이 아니라, 우리가 싫어하는 생각의 자유 말이다.” 간결한 주문에는…

광주, ‘사무장 병원의 도시’ 오명 씻으려면 |2017. 07.12

‘1:7=100:43’. 수학적으로는 아예 성립이 되지 않는다. 앞의 1대 7은 광주 인구와 서울 인구의 비례이며 뒤의 100대 43은 광주와 서울의 한방병원 수를 나타낸다. 현재 광주 지역 한방병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음을 보여 주는 기형적인 비례식이다. 다시 말하면 광주 인구는 서울의 7분의 1 수준이지만 한방병원 수는 서울보다 2.3배 이상 많…

금호타이어 중국 매각 안 된다 |2017. 07.05

금호타이어 매각을 둘러싼 산업은행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간 갈등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을 추진 중인 산업은행은 매각의 1차 걸림돌인 상표권 문제를 풀기 위해 박 회장을 압박한다. 하지만 우선매수권 행사 포기로 한발 물러났던 박 회장은 상표권 사용 불허로 반전을 모색하며 요지부동이다. 이에 맞서 채권단은 금호타이…

국민의당 결코 ‘폭망’해서는 안 된다 |2017. 06.28

최근 만난 국민의당 초선 의원의 발언은 충격적이었다. 국민의당 현실에 대해 물었더니 ‘폭망 정당’(폭삭 망한 정당)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지역구에서 국민의당은 조롱 대상이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의 ‘폭망’이 증명될 것”이라고도 했다. “국회의원 한 번 했으면 됐지 미련도 없다”는 이 의원. 가장 정치적 열정이 뜨거울 초선 의원이 서슴없이 내뱉는 이러…

전당을 전당답게 |2017. 06.21

지난 2006년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의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4.7대 1이었다. 당시 신입생 정원은 30명. 고급 문화인력 양성을 내건 국내 최초의 대학원이라는 타이틀 덕분인지 전국 각지에서 141명이 몰렸다. 이들 가운에는 2010년 개관 예정이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의 ‘입성’을 꿈꾼 지망생도 많았다. 한해 평균 재학생 정원이 30명인 점을 감…

기차역서 울리는 피아노 소리 |2017. 06.14

최근 다녀온 네덜란드 헤이그는 화가 몬드리안의 그림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네덜란드 출신인 몬드리안의 그 유명한 파랑·노랑·빨강·흰색 격자 무늬가 시청과 공공건물, 일반 상가 등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림이 도시 전체에 포인트를 준 게 신선했다.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는 헤이그역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인상적인 건 몬드리안의 그림으로 단장한 ‘피아노’. 역…

좀 더 세련되게, 좀 더 실속 있게 |2017. 06.07

일단 출발이 좋다. 출범 30일(8일)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정부 초반 점수는 후하다. 대통령의 행보에 대중들은 ‘3쾌’(유쾌·통쾌·상쾌)의 감정을 느끼며 즐거워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첫날부터 소통과 낮은 자세로 국민 가슴에 파고들었다. 서울 홍은동 자택을 떠나며 이웃들과의 스스럼없이 ‘셀카’를 찍던 모습이나, 와이셔츠 바람으로…

대통령의 눈물 |2017. 05.31

-공연 1막: 김소형 씨가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읽는 동안 눈물 흘리며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음. 편지를 다 읽은 후 퇴장하는데 문 대통령이 다가가서 안아 줌. 김소형 씨가 계속 울먹이면서 “감사합니다”라고 얘기함. 뒤에 있는 합창단도 함께 울먹이고, 생방송 중계진 쪽에서도 박수가 나옴. -공연 3막: 전인권 씨가 ‘상록수’를 부를 때 문 대통령도 따라…

눈물과 포옹, 소통의 정치를 위하여 |2017. 05.24

# “…철없었을 때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때로는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빠와 엄마는 지금도 참 행복하게 살아 있었을 텐데. 하지만 한 번도 당신을 보지 못한 이제, 당신보다 더 큰 아이가 되고 나서 비로소 당신을 이렇게 부를 수 있게 됐습니다. 아버지. 당신이 제게 사랑이었음을, 당신을 비롯한 37년 전의 모든 아버지들이 우리가 행복하게 걸어갈 내일의…

광주·전남 미래 열 그랜드플랜 마련할 때 |2017. 05.17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부채 의식은 상당했던 것 같다. 취임 초 호남 총리 내정에 이어 5·18 관련 일련의 신속한 조치만 봐도 그 무게가 가볍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반문 정서’를 불식시키고 대선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호남민의 선택에 보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읽힌다. 그래서인지 벌써 지역 발전에 대한 요구 사항과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

‘장미 대선’이 호남에 안긴 과제 |2017. 05.10

사상 초유의 보궐선거로 치러진 19대 대통령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선은 최순실 사태로 인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초 12월에서 5월로 당겨지면서 일명 ‘장미 대선’이란 이름을 얻었다. 장미 대선은 지난해 12월 9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사실상 막이 올랐다. 헌법재판소가 3월 10일 탄핵안을 인용하면서 5월 9일로 선거…

광주 문화수도에 ‘꽃피는 봄’ 오나 |2017. 05.03

문화전당에 ‘꽃피는 봄’이 올 것 같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대로라면 말이다. 너나없이 광주 표심을 얻기 위해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거론하고 있다. 유력 주자들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정상화’를 약속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세계적 창조 허브도시로 육성한다’고 공약했다. 광주 …

후회하지 않을 후보 뽑기 |2017. 04.26

한껏 고조됐던 대통령선거 분위기가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가라앉고 있다. 호남인은 정권 교체를 확신한 탓인지, 양손에 떡을 쥔 탓인지 오히려 선거 초반보다 미지근해진 듯한 모습이다. 예전에 비해 대선 스트레스 없이 보내는 하루하루의 일과 중, 최근 출간돼 인기를 끌고 있는 그림책 한 권을 만났다. 프랑스 작가가 쓴 ‘아빠, 왜 히틀러한테 투표했어요?’라는 …

광주은행의 변화와 지역경제 |2017. 04.19

오는 5월은 우리에게 특별한 달로 기억될 것이다. 19대 대통령 선거(5월 9일)가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싸고 극도로 분열된 국민의 갈등과 상처를 감싸고 조화 시킬 수 있는 포용력 있는 리더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한 자질을 갖춘 후보를 19대 대통령으로 뽑는 것, 이는 우리 국민에게 주어진 묵직한 사명이다. 지도자의 중요성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