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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광주 관광, 새판을 짜라 |2019. 02.13

지난달 초,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여행한 지인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안고 돌아왔다고 했다. 서귀포 정방폭포 인근에 자리한 ‘왈종미술관’에서 주인장인 이왈종(73) 화백과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이다. 1990년대 초부터 제주에 머물고 있는 이 화백은 제주의 자연과 생활 모습을 담은 ‘제주 생활의 중도’시리즈로 잘 알려진 한국 화단의 거장이다. 지난 2…

한전공대 광주·전남 상생의 에너지로 |2019. 01.30

한전공대 입지가 나주 부영CC 일원으로 결정되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됐던 광주시와 전남도의 총성 없는 유치전이 막을 내리게 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한전공대 입지 발표 이후 짤막하게 환영 입장을 내고 “광주·전남 상생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수용하고 한전공대 조기 건립과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하는 데에 아낌없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 지사…

무안공항을 ‘반쪽 공항’으로 만들 참인가 항공 수요 감안 정책 마련을 |2019. 01.23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될 판이다. 정부가 각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하면서 전북 새만금에 신공항을 건립하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새만금에 국제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광주공항과 통합을 앞두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은 말 그대로 ‘반쪽짜리 공항’으로 전락하게 된다.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면 갈…

광주 문화 예술의 ‘찬란한 미래’를 위해 |2019. 01.09

공연장에서 이처럼 많은, ‘우는 남자’를 본 건 처음이었다. 옆자리 50대 남자는 공연 내내 눈물을 훔치느라 바빴다. 뒷줄의 20대 남자 일행도 마찬가지였다. 1막이 끝나자 뒷 좌석 관객 한 명이 “무슨 작품이 이렇게 틈을 안 주고 몰아치냐”라고 일행에게 말했다. 관객 모두 벌게진 눈으로, 서로 약간은 민망해 하며 자리에 앉아 2막 공연을 기다렸다. 공연 …

전라도 정명(定名) 천년과 의향(義鄕) |2018. 12.26

“우리는 (일본과 싸우다) 죽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겠지요. 하지만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차라리 자유인으로 죽는 편이 훨씬 낫소.” 1907년, 영국 ‘데일리 메일’ 특파원 프레데릭 아서 맥켄지(1869~1931)가 대한제국을 방문해 직접 의병을 찾아 나섰다. 어렵사리 조우한 한 의병이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의병들은 화승총을 들고 결연한 …

단체장 지지율 들여다보니… |2018. 12.19

정치인에게 지지율은 생사여탈을 좌지우지하는 생명줄과도 같다. 특히 대통령이나 자치단체장 등 정치 지도자들에겐 지지율이 정책 추진의 주요한 동력이 된다. 지지율이 올라가면 그 힘을 바탕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정책을 자신 있게 추진할 수 있지만 지지율이 떨어지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밀고 나갈 수가 없다. 지지율이 곧 민심이자 여론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

디지털 세상살이의 힘겨움 |2018. 12.12

최근 딸아이가 아침 밥상머리에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오늘 밤 11시쯤 광주 광산구에 있는 대학교로 데리러 와 줄 수 있느냐는 부탁이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광주에서 첫 개최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월드 챔피언십’ 4강전을 보러 간다는 것이다. 이 인터넷 게임의 객석을 확보하기 위해 딸아이는 이미 엄마와 줄다…

‘10년 지기’ 형(조선대)에게 |2018. 12.05

형을 처음 알게 된 날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10년 전인 2009년 봄이 맞을 겁니다. 어찌 이전에 ‘조선대’(朝鮮大)라는 형의 이름 석 자를 몰랐을 것이며, 그 넓고 아름다운 캠퍼스를 한 번이라도 거닐어 본 적이 없었겠습니까. 하지만 동생이 대학 출입 기자라는 신분으로 만난 스무 살 연상의 형은 출생 사연부터 성장 과정이 워낙 남달라, 당시 크게 …

지천명 맞은 광주은행, 더 박수 받으려면 |2018. 11.28

향토 은행인 광주은행이 지난 20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사람으로 치면 ‘하늘의 뜻과 타고난 운명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다. 광주은행의 타고난 운명은 지역에 ‘돈’을 공급하는 일이다. 광주은행의 그 업은 광주·전남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 사회를 발전시켜 왔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필자도 그 같은 여정을 보며 성장했다. 광주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

문재인 정부 신발 끈 고쳐 매야 |2018. 11.21

문재인 정부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는 데다, 경제 지표 악화에 따른 불안 심리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간에서는 당장 내년 상반기가 고비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구조적으로 민생 경제가 갑자기 좋아질 수 없는 데다 북한 비핵화 문제도 쉽게 풀리기 어렵다는…

광주형 일자리, 광주의 미래 |2018. 11.07

“우리 경제가 언제 안 어려운 적이 있었나?” 지난 수십 년간 정부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소외되며 힘들게 살아 온 호남 지역민들이 어려운 지역 경제 상황을 이야기할 때마다 자조하듯 내뱉어 온 말이다. 하지만 살기 어려운 것이 우리 호남만은 아니었나 보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같은 이야기를 했으니 말이다…

지젝 읽는 소년, 니체 읽는 할머니 |2018. 10.31

주최측도 놀란 모습이었다. 광주에서 열린 강연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린 건 좀처럼 보기 드문 풍경이다. 모집이 시작되자 마자 200명 예약은 순식간에 마감됐고, 현장에는 대기표를 받고 줄을 선 사람들도 보였다. 참가자는 남녀노소 다양했다. 지난 7월 광주비엔날레에서 열린 GB(광주비엔날레) 토크 현장을 뜨겁게 달군 주인공은 슬로베니아 출신 스타 철학자이자…

70년, 멀고 먼 해원(解寃)의 길 |2018. 10.24

“어린 시절 늘 부모님한테 ‘나서지 마라!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을 듣고 컸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미래 세대를 위해서 우리 어른들이 여순사건의 진실을 반드시 규명하고, 지역의 명예를 회복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지난 10월 20일 오후 2시 순천역 앞 광장. 박소정 여순 10·19 특별법 제정 범국민연대 대표가 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을…

광주형 일자리 누가 발목 잡나 |2018. 10.10

요즘 ‘광주형 일자리’를 두고 말이 많다. 광주형 일자리는 정확히 말하면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투자하는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설립 사업’이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각각 21%와 19%의 지분을 투자해 합작 법인을 만든 후 빛그린산단에 연간 10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겠다는 것이다. 광주시가 민선 6기 4년 동안 국내에 없던 새로운 일자…

‘법대로’에는 정의가 없다 |2018. 10.03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여셨네요.” 최근 아는 사람이 전화를 통해 건네 온 걱정 섞인 말이다. 그는 아마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문화전당)이 5·18 단체들에게 110억 원대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는 광주일보 기사를 보았던 모양이다. 그의 말에는 난맥처럼 얽힌 이 문제를 푼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으리라는 짙은 우려가 담겨 있었다. 5월 단체들은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