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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갈 곳 잃고 헤매는 민주평화교류원 |2016. 09.07

지난 8월 서울에서 아는 사람이 찾아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안내할 기회가 있었다. 그는 전시실을 둘러보며 전시 작품과 문화전당 전시·창작 공간의 용도를 물었다. 이에 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창조원, 정보원, 민주평화교류원(이하 민평) 등 전체 5개 원을 소개하자 그 규모와 비전을 듣고 그는 적이 놀라는 눈치였다. 그런데 그에게 미처 다 설명하지 못한 …

이제는 김영란법과 친해질 때 |2016. 08.31

나라가 온통 ‘영란이 배우기’ 모드에 들어갔다. 새로 생긴 법에 걸리지 않기 위해 온 국민이 ‘열공’ 중이다. 직접적인 법 적용 대상자가 400만 명이나 되기 때문에, 이들을 상대로 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경제활동 인구의 대다수가 이번에 시행되는 법을 숙지해야만 한다. 제헌 이후 국가보안법만큼 폐지를 둘러싸고 논란의 대상이 됐던 법률은 없을 것이지만 이…

광주은행은 향토은행이다 |2016. 08.24

지구촌 축제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끝났다. 태극 마크를 단 우리 선수들은 폭염 속에 신음하던 국민에게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세계 각국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각본 없는 드라마에 국민들은 밤잠을 설쳐 가며 호흡을 같이 했다. 그 가운데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고, 찬사와 비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4강 길목에서 탈락한 축구의 에이…

이정현의 도전 ‘시즌 3’ |2016. 08.17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가 지역 정치권에서 단연 화제가 되고 있다. 말단 당직자에서 출발, 30년 만에 당권까지 움켜쥔 입지전적인 스토리가 폭염 속에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되고 있는 것이다. 비주류에 비엘리트로 ‘개천에서 용이 난’ 격인 그의 성공 신화는 팍팍한 현실에서 다시 ‘꿈’을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무모한 도전’을 현실화…

‘셰익스피어 마을’이 흥(興)한 까닭은 |2016. 08.10

지난달 초, 런던 시내의 킹스크로스역에서 기차를 타고 북서쪽으로 2시간 30분 달려 스트랫포드 어펀 에이번(Stratford-upon-Avon)에 도착했다. ‘에이번 강가의 스트랫포드’라는, 낭만적인 이름을 지닌 마을이다. 종착지가 아닌데도 런던에서 기차를 탄 수백여 명의 승객은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스트랫포드 어폰 에이번에서 우르르 내렸다. 기차역을…

염정공서(廉政公暑) |2016. 08.03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이하 공수처) 설치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최근 정치권은 물론 법조계와 지자체 일부 고위 간부들이 비리와 부패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 보여주듯, 공직자들의 부패가 그만큼 심각한 때문일 터다. 객관적인 평가를 보더라도 우리의 부패 수준은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울 정도다. 세계적 반부패 운동 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정권 교체의 조건 - ‘협업’과 ‘연대’ |2016. 07.27

삼복염천(三伏炎天)에도 대권의 꿈은 꿈틀거리고 있다. 야권에서는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다. 손학규-박원순-안희정 등은 정세를 살피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가 다음 달 해남 땅끝에서 배낭 민심투어를 시작할 예정인데 8·9 전대(전당대회)가 끝나면 대권 가도의 서막이 오를 전망이다. 내년 12월 20일 치러질 19대 대선의 화두는 단연 정권…

엄마들,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 |2016. 07.20

한 시간 내내 좌불안석이었다. 지난 1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 3에서 열린 키릴 카슈닌 피아노 독주회에 다녀온 이들, 그 중에서도 A·B 블럭 앞자리 관객들이었다면 참으로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이날은 유난히 어린이 관객이 많았다. ‘7세 이상 관람가’이긴 하지만 둘러보니 그보다 어린 아이들도 많이 눈에 띄어 처음부터 걱정이 됐다. 순간, 한 달 전 …

벼랑 끝에 선 예술영화 전용관 |2016. 07.13

얼마 전 강연차 목포를 찾은 임권택 감독을 인터뷰했다. 이때 임 감독은 당시 다큐멘터리 ‘다이빙 벨’ 상영을 두고 파행을 겪고 있던 부산영화제에 대해 “관이 개입해 부산영화제가 풍파를 맞았다. 밖(해외)에 나가면 외국 감독들이 내 영화를 가지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 매번 ‘(한국은) 검열을 어떻게 하느냐?’라는 질문만 해서 심란하다”고 말했다. 50여 년간 …

누구를 위한 전기요금 누진제인가 |2016. 07.06

매번 받는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이지만 납부 금액만 확인할 뿐 자세히 들여다보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꼼꼼히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아파트 거주자의 경우 관리비 고지서는 가계 운영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는 좋은 자료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여름철이 다가오면 좀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다름 아니라 전기 누진세 때문이다. 일찍 찾아 온…

반환점 앞둔 민선 6기 시·도지사 성적표는? |2016. 06.29

민선 6기가 출범한 지 벌써 2년이 다 됐다. 2014년 7월에 닻을 올렸으니 이달 말이면 정확히 반환점을 돌게 된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윤장현 광주 시장과 이낙연 전남 지사의 성적표는 어떻게 나왔을까. 현재로선 이들의 성과를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량화해 내놓은 곳은 없다. 있다고 해도 공정성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론조사 전문…

‘아이쿠’와 ‘두다’ 야구장서 보고 싶다 |2016. 06.22

서울에서 애니메이션 창업의 꿈을 키우던 박일호(43) 씨. 그의 삶은 고단했다. 아이디어를 들고 유명회사를 찾았지만 모두 거들떠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절망 끝에 섰을 때 희미하지만 한줄기 빛이 보였다. 지난 2007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지원금 1억 원을 걸고 기획창작 스튜디오 지원 대상자를 공모한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공모에 뽑힌 그는 광주…

친환경 자연장으로 매장문화 바꿔야 |2016. 06.15

10여 년 전부터 명절만 되면 골치가 아팠다. 조부와 조모의 묘가 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성묘가 불편해서가 아니다. 부모를 한자리에 모시지 못해 마음이 편치 않았던 부친의 심사를 뻔히 알면서도 대책을 세우지 못한 탓이다. 고민을 거듭하다가 집안 어른들과 이장(移葬)을 논의한 적이 있었다. 새로운 묏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선산 한쪽의 …

소피아 앙티폴리스에서 길을 찾다 |2016. 06.08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조성되는 에너지밸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광주·전남 지역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에너지밸리가 성공하면 나주는 세계적인 에너지 분야 특화도시가 되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되며 기존의 이 지역 산업단지에도 큰 변화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다. 에너지밸리가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역의 산단과 밀접한 관계를 …

‘반기문 바람’과 정치권의 과제 |2016. 06.01

대선 시계의 초침이 빨라지고 있다. ‘반풍’(潘風: 반기문 바람) 때문이다. 20대 국회가 개원한 지난 3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6일 동안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그의 방한은 단숨에 여야의 기존 대선 구도를 뒤흔들며 큰 잔상을 남겼다. 출국에 앞서 ‘확대 해석을 자제해 달라’며 정치적 수위 조절을 했지만 그는 유력한 차기 잠룡이 되어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