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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김미은 편집부국장·문화부장] ‘광주의 노래’와 ‘올해의 음식’ |2019. 09.18

‘빵집 순례’에 나서는 ‘빵덕후’는 아닌지라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지만, 다른 도시에 가면 간혹 들르는 곳이 빵집이다. 대전 성심당 소보로빵이나 군산 이성당 야채빵 등은 ‘아주 맛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지만 한 번쯤 먹어 볼 만하다는 생각은 했다. 각 지역의 여러 음식을 맛보는 건 도시를 여행하는 소소한 즐거움 중 하나다. 타 지역으로 출장 갔을 …

[송기동 문화2부장·편집국 부국장] 한가위 둥근달에 묻는다 |2019. 09.11

# “밝은 저 달님은 언제부터 있었을까?(明月幾時有)/ 술잔 들고 저 푸른 하늘에게 물어본다(把酒問靑天)…” 북송시대 시인 동파(東坡) 소식(1036~1101)이 지은 노랫말(詞) ‘수조가두’(水調歌頭)의 첫 구다. 추석날 밤늦도록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동생을 그리며 지었다고 한다. 이보다 300여 년 앞서 당나라 ‘시선’(詩仙) 이…

[장필수 편집부국장·전남본부장] 아파트가 랜드마크인 도시, 광주 |2019. 09.04

#2014년 국정감사 과정에서 전국 임대 사업자 순위가 드러났다.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사람은 광주에 사는 60대로 2312채를 갖고 있었다. 2위도 50대 광주 남자로 2062채를 소유하고 있었다. 임대 사업자 순위가 보도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광주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씨는 2000년 광주 봉선동 13평 아파트를 2000만 …

[데스크 시각-윤영기 체육부장] 광주 ‘스포츠 유산’ 어떻게 할 것인가 |2019. 08.28

새터민이자 국가대표 리듬체조 상비군 감독, 체육계 최초로 ‘미투’(Me too)를 감행한 용기 있는 사람. 이경희 감독이 광주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문득 궁금해진 게 있었다. ‘왜 광주를 택했을까?’ 그를 만났을 때 의문은 바로 해소됐다. “광주에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치른 국제적인 인프라가 있어요. 선수가 좋은 환경을 경험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

[데스크 시각-채희종 편집부국장·사회부장] 10%만을 위한 스카이박스, 고려고 |2019. 08.21

언제부터인가 야구장이나 축구장, 심지어 영화관에도 스카이박스(skybox)라는 VIP좌석이 생겨났다. 기아챔스필드 야구장 스카이박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 뭔가 알 수 없는 우월감을 느끼게 하는 높은 위치의 독립된 공간, 소파와 탁자에 냉장고·TV·에어컨 등이 구비돼 있어 마치 스카이 라운지에서 경기를 내려다보는 느낌이랄까. 특히 소나기가 내리자 우왕좌왕하는…

[최재호 편집부국장·경제부장] ‘가마우지 경제’ 탈피…위기를 기회로 |2019. 08.07

일본이 지난 2일 우리나라를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하면서 저들의 수출 규제 도발로 시작된 한-일 갈등은 마침내 전면 충돌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두 나라의 충돌은 경제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등 군사·안보 분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산 소재와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

[데스크 시각-임동욱 서울취재본부장] 총리의 역할론 |2019. 07.31

일본의 경제 보복 정국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역할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총리는 기자 시절 일본 특파원과 국회의원 시절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을 맡은 바 있는 대표적 ‘일본통’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일본 정치권 일부에서도 대화 상대로 이 총리를 지목하기도 한다. 국회 방미단 소속으로 한미일 3국 의원회의에 참석했던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일본 의원들이…

[데스크 시각-박진현 제작국장·문화선임기자] 광주 관광, 결국은 콘텐츠다 |2019. 07.24

‘비 오는 날보다 미술관….’ 독일 베를린 관광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바로 눈에 띄는 ‘낚시성’ 문구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베를린에는 ‘일년에 비가 내리는 날보다 더 많은 170개의 미술관이 있다’(There are some 170 museums in Berlin, that more museums than rainy days in a year)라는 …

[홍행기 편집부국장·정치부장] 막말의 상대성 |2019. 07.17

요즘 인터넷 댓글과 SNS에서는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 상대를 업신여기고 깔아뭉개려는 날선 대화들이 휴대전화와 컴퓨터 화면을 가득 채운다. 모든 현상에는 설명이 따라붙듯, ‘범람하는 막말’에도 어떤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출신인 대니얼 골맨(Daniel Goleman)이 이에 대한 적절한 이론을 제시한다. “다른 사람과 얼굴…

[김미은 편집부국장·문화부장] 나는 ‘브랜드 공연’이 싫다(?) |2019. 07.03

서울시립극단의 ‘함익’ 공연 소식을 들었을 때 귀가 솔깃했다. 작품 모티브가 된 셰익스피어 ‘햄릿’이 어떻게 변신했을까 궁금해서였다. 드디어 지난 4월, 서울 출장 중 관람한 ‘함익’은 흥미로웠다. 보성 출신 김은성이 희곡을 쓴 ‘함익’은 서울 재벌가의 딸 ‘함익’과 그녀의 분신을 등장시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울을 활용한 무…

[데스크 시각-송기동 문화2부장] 부국장 호남 의병은 하나다! |2019. 06.26

#“국가 안위가 경각에 달렸거늘(國家安危在頃刻 )/ 의기 남아가 어찌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겠는가(意氣男兒何待亡)···” 나주 출신 죽봉 김태원(1870~1908) 의병장이 아우인 청봉 율에게 1908년 2월에 보낸 시 ‘여사제심서’(與舍弟心書)의 일부다. 형제는 나란히 의병을 일으켰다. 그리고 1907년 10월, 장성군 황룡면에 위치한 수연산 석수암에서 결…

[장필수 편집부국장·전남본부장] ‘나비효과’로 번진 나주 SRF 발전소 |2019. 06.19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조성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의 현안은 한전공대 설립과 공동발전기금 조성 등이다. 하지만 요즘 가장 ‘핫한’ 문제는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둘러싼 논란일 것이다. SRF 열병합발전소는 빛가람혁신도시 내 주거지와 상업 및 공공시설에 난방을 공급하는 시설이다. LNG(액화천연가스)와 SRF(고형 폐기물 연료)를 연료로 사용하는데, 문제는 …

[윤 영 기 체육부장] 우승보다 값진 1승을 위하여 |2019. 06.12

최근 광주도시공사 핸드볼 팀의 SK핸드볼 리그 마지막 경기를 유튜브 동영상으로 봤다. 35 대 23으로 컬러풀 대구를 꺾었지만, 애처롭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경기를 중계한 아나운서의 말 때문에 더 그랬을 것이다. “첫 승을 위해 21개의 경기가 필요했다.” 한 시즌을 통틀어 20연패 이후 처음 승리한 것이다. 더군다나 냉정하게 사실을 밝히자면, 대구…

‘마 시티’와 ‘518-062’ |2019. 05.29

5월이 간다. 광주는 5월이면 철저히 고립된 채 외롭게 죽어갔던 ‘1980년’ 그날의 악몽과 마주한다. 짐짓 태연한 척, 애써 잊은 척 그렇게 40년을 하루 같이 살아냈다. 아직 1980년 5월은 한줄기 빛조차 들지 않았던 절망의 공간에 멈춰 선 시간이다. 계엄군의 총칼은 수많은 광주 시민을 학살했고, 살아남은 자에겐 끊임없이 침묵을 강요했다. 5·18을…

노사 화합만이 살길이다 |2019. 05.22

“현 경제 상황을 엄중히 볼 필요가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한국 경제에 대한 현실 진단이다. 국내 학계를 비롯해 금융·연구기관·기업에서 손꼽히는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 초반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역 경제도 마찬가지다. 광주·전남 기업들의 수출 실적은 9년 전으로 후퇴했다. 특히 수출 주력 품목의 부진이 이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