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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일춘추
그들의 독서 취미가 참 고맙다 |2018. 09.14

유유상종이라고, 청소년 때부터 1년에 50권 이상 기본으로 읽는 사람을 되우 많이 만났다. 1년에 300권 이상 읽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만났다. 40대 들어 비문학인과 자주 어울리다 보니, 평생 살면서 100권만 읽었어도 책 많이 읽는 사람으로 대우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열 살 때부터 읽었다 쳐서 1년에 두세 권꼴. 한국인 연간 평균 독서량의 두 배…

정말, 사람이 먼저다 |2018. 09.07

문재인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Social Overhead Capital) 투자 정책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핵심은 ‘생활 SOC’ 개념이다. 지금까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즉 4대강 사업과 같은 대형 토목 공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지역 밀착형 생활 부문에 다양한 사업을 통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꾀한다는 것이다. …

소득 주도 성장이 좋은 정책으로 거듭나려면 |2018. 08.31

모든 정부는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고유의 상징적인 정책들을 펼친다. 무엇보다 집권 초기엔 이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선정해 추진한다. 그런데 국민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공감을 받는 좋은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부합하고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담아야 한다. 시대정신과 시대 과제는 다르다. …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와 동서독 상주대표부 |2018. 08.24

지난번 판문점 선언에 기초하여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가 곧 출범할 예정이다. 필자는 몇 년 전 독일 통일 전문가들과 동서독 상주대표부에 대해 토론할 기회를 가졌다. 독일은 통일에 앞서 동서독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두 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바 있다. 하나는 동서독 기본조약이고 다른 하나는 상주대표부 설치에 관한 의정서이다.…

작가와 글쓰기의 자유 |2018. 08.17

‘작가’도 뭘 쓰느냐에 따라 과일 종류만큼 세분된다. 드라마 작가, 웹툰 작가, 게임 작가, 동화 작가,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 시인, 영화평론가, 저널리스트, 수필가……. 어떤 식으로든 등단 혹은 데뷔를 한, 권위를 얻은 제도권 작가들이다. 지명도로 따져도 다양한 작가가 존재한다. 텔레비전에 자주 혹은 이따금 나오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뜨기도 …

대학과 지역 |2018. 08.10

대학이 위기이다. 위기의 원인은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으로 구분된다. 먼저 외적 요인으로는 ‘인구 절벽’이라는 환경 변화에 따른 문제이다. 대학을 구성하는 핵심인 학생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대학은 존립 자체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향후 국내 상당수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문을 닫는 현실에 마주치게 될 것이다. 또한 장기적인 청년 실업 …

인식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2018. 08.03

집권 2년차 문재인 정부는 몇 가지 ‘인식적 오류‘에 직면해 있다. 첫째, 방향(목표)이 옳으면 방법(수단)이 다소 거칠고 투박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현 정부의 핵심 경제 기조는 소득 주도 성장론이다. 소득이 늘면 소비가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면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가 성장한다는 논리다. 이런 소득 주도 성장의 핵심 정책 수단은 최저임금…

종전 선언에 대한 관련국들의 입장과 추진 전략 |2018. 07.27

1953년 7월 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인민군 총사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정전협정)이 체결됐다. 오늘이 정전협정 체결 65년을 맞는 날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명한 4·27 판문점선언 3조 ③항은 “남과 북은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후배 독서가들은 외롭지 않기를 |2018. 07.20

모교로부터 ‘동문 선배와의 만남’에 초청받았다. 금의환향이라도 하는 듯해서 감사히 수락했다. 솔직히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묘한 자격지심이 들기도 했다. 내가 과연 ‘금의’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만큼 뭐라도 이루거나 된 자인가. 부를 만하니 불렀겠지 뿌듯하면서도, 진정 자식뻘 후배들 앞에서 떠들 주제가 되나 의심스러웠다. 30년 후배들이 이름만 들…

월드컵 축구를 보면서 |2018. 07.13

러시아 월드컵 결승 진출팀이 확정되었다.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던 프랑스와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펼친 크로아티아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은 16강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세계 1위 독일을 이겨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월드컵의 특징은 월드컵 사상 최연소 골을 기록했고 프랑스를 결승으로 이끌어 전 세계 스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음바…

보수와 진보의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2018. 07.06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례 없는 압승을 거두었다. 2016년 총선(여소야대)과 2017년 대선(정권 교체)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민주당이 거머쥠으로써 어떤 형태로든 한국 정치 지형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치학자 키(V. O. Key)는 정당의 지지 기반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면서 정당들 간의 힘의 균형이 크게 바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이행 방안 |2018. 06.29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27 판문점선언을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에 합의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6·12 센토사섬 공동 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핵 없는 한반도 또는 완전한 비핵화는 한반도에서 핵무기의 시험, 제조, 생산, 접수, 보유, 저장, 배비, 사용을 하…

농학계 대학생들의 꿈 |2018. 06.22

지난주 한 학기 강의를 마치고 몇몇 학생들과 상담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는 상담 시간을 의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수년간 학생들과 상담을 해 왔지만 교수와 학생 간 소통의 틈새가 너무 커 때로는 답답하기도 하고 때로는 나 자신을 진지하게 성찰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요즘 학생들은 교수가 강의하듯 상담하…

정치의 시간, 우리들의 시간 |2018. 06.15

지방 선거가 끝났다.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선거 평가나 정치공학의 문제가 다른 사람의 몫이라면, 유권자로서 개인은 각자의 삶을 이어 가야 한다. 2018년 7월 1일 새롭게 출발하는 이들은 4년이라는 시간표를 짜겠지만, 시민들은 그저 자신의 생활을 지속하는 수밖에 없다. 분명한 사실은 선거가 끝났고 새로운 지방 정부가 시작한다고 해서 당장 …

스스로 돕는 길 |2018. 06.08

지금 우리 시민들의 관심은 싱가포르의 미북정상회담에 쏠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회담에 관한 글은 쓰기도 어렵지만 시효가 나흘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미래를 전망하는 대신 과거를 돌아보는 글을 쓰렵니다. 1919년의 3·1독립운동은 모두 놀랄 만큼 거족적이었고, 오래 이어졌습니다. 조선총독부 관리들과 일본 사회도 놀랐지만, 시위에 참가한 조선 사람들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