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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일춘추
동네 워터파크로 변신한 초등학교 운동장 |2019. 08.09

오늘날 도시에서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 아마도 공원이나 놀이터, 혹은 쇼핑몰 정도가 떠오를 것이다. 공원은 다수의 시민이 모이기는 하지만 각자의 목적에 따라 시간을 보낸다는 점에서 공동체를 경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상대적으로 공동체성이 강한 놀이터는 아이들이라는 특정 세대에 한정된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어쩌면 쇼핑몰이야말로 현대 …

용기 없는 3류 정치에서 벗어나라 |2019. 08.02

일본의 경제 보복, 수출과 내수 부진, 한국 WTO 개도국 지위 박탈 등등. 지금은 경제 비상시국이다. 그런데 초당적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할 여야는 서로를 향해 죽창을 겨누고 있다. 정부 여당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친일 프레임을 씌우고, 야당은 정부가 관제 민족주의로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행복을 책임져야 할 정부는 우왕좌…

남북 관계에서 지자체 역할의 중요성 |2019. 07.26

동서독의 경우 분단 시기에도 상호 방문에 있어서 제약이 많지는 않았다. 동독 내 서베를린이 위치했기 때문에 서독 주민의 왕래를 위한 여러 제도적 장치가 있었다. 1970년대 초반 동서독 기본조약 체결을 전후하여 교통 조약이 체결되고 우편 통신 관련 조약들도 체결되었다. 서독의 동방 정책은 당장의 통일이 어렵기 때문에 분단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 해소에 목표…

‘말이 되는’ 드라마를 보고 싶다 |2019. 07.19

한국 드라마는 끝없이 비현실로 치닫고 있다. 옛날엔 ‘보통사람’의 현실을 담백하게 다룬 드라마도 꽤 있었다. 하지만, 연예인들이 뭔가를 하는 소위 ‘예능’프로, 일반인의 삶을 보여 주는 ‘리얼다큐’, 연예인과 일반인이 함께 나오는 ‘리얼예능’. 실상은 연출이거나 ‘악마의 편집’이더라도 그 ‘리얼’을 표방하는 프로들이 득세하는 것에 비례해, 드라마는 ‘현실’…

청년 창업과 도시 재생 |2019. 07.12

최근 서울시 성북구에서는 ‘지역을 바꾸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유흥업소 밀집 지역에서 업소가 폐업한 공간에 ‘청년 창업 가게’를 오픈하는 것이다. 출발은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었다. 자신들의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인근에 흔히 ‘맥양집’(맥주와 양주를 주로 판매한다는 의미에서 비롯되었다)이라는 유흥업소가 밀집되어 있으니 유해 환경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왜 국내 정치엔 과감한 정치적 상상력이 없나? |2019. 07.05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회동한 것은 분명 역사적 상징성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처럼 “적대 관계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역사적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청와대에 몇 가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첫째, 현 정부가 생각하는 비핵화의 개념과 목표는 무엇인가? 통상 정책은 개념에서 시작한다…

이제 남북·북미 대화의 시동을 걸어야 한다 |2019. 06.28

오늘부터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G20 정상회의도 국제적으로 중요한 행사이지만 우리로서는 G20 직후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이 무엇보다 큰 관심사이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시기상으로 보나 여건상으로 보나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선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있다. 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정확히 4개월이…

문학을 사랑하라! |2019. 06.21

소설이 읽히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뉴스가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허구(그럴 듯하게 꾸민 일)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실제 사건이 날마다 계속된다. 그 어이없고 끔찍하고 무서운 사건들에 대해서 ‘재미’나 ‘흥미진진한’ 같은 표현을 써서는 안 될 터이다. 그러나 그 사건들을 보도하는 미디어의 작태와 대중의 반응을 보면, 너무도 즐기는 듯하다. 하지만 어쩌면 그토…

지역문화와 생활문화 |2019. 06.14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조건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SNS와 인터넷 등 디지털 문화는 개인의 일상을 더 이상 개별적인 수준으로 남겨 두지 않는다. 대중들은 사회의 모든 단면을 접하게 되면서자신의 일상을 구성하는 계기나 동기를 발견하는 훈련을 경험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결국 자신이 살고 있는 생활 단위의 실제적인 삶을 간과하거나 무시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김·민·조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2019. 06.07

문재인 정부가 정치 실종, 경제 부진, 외교 고립, 사회 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사면초가 상황 속에서 이른바 ‘김·민·조 왜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민주노총,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에 국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11일에 열린 북한 최…

함께하는 남북 협력과 통일 교육 |2019. 05.31

지난주 통일부에서 주관하는 통일교육주간(5월 20일~26일)이 마무리되었다. 국민들로 하여금 평화통일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었다니 매우 좋은 발상이 아닌가 싶다. 올해로 벌써 7회째 행사를 마쳤다. 프로그램을 보니 컨퍼런스, 공모전, 체험 학습 등 다채로웠다. 30여 년간 북한과 통일 문제를 다룬 교육자로서 볼 때 이러한 프로그램은 국민적 …

학생 ‘자봉’ 이대로 좋은가? |2019. 05.24

자원봉사의 줄임말로 ‘자봉’이 널리 회자된다. 자원봉사는 ‘개인 또는 단체가 지역사회나 국가 및 인류사회를 위하여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대가 없이’ ‘자발적’, 이거 되게 힘든 일이다. 어쩌면 ‘자봉’은 단순한 줄임말이 아니라, 대가 없다지만 실상은 있고, 자발적이라지만 본질적으로는 강제적인 봉사 행위들을 뜻하는 …

지역 문화와 학습 공동체 |2019. 05.17

한국 사회는 다양한 영역에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인구의 급격한 변화, 기술 발달에 따른 사회 환경의 변화, 압축 근대화와 도시화에 대한 대응 등은 단순한 국면 전환을 넘어 사회의 근본적인 전환으로 다가온다. 특히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의 담론은 우리 인생의 노화처럼, 알고 있지만 인정하기 싫은 ‘사실’이다. 물론 중앙 정부 차원에서 ‘도시 재생’이…

5무(無) 늪에서 벗어나야 성공한다 |2019. 05.10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이했다. 5년 단임제 국가에서 국민들은 집권 2년이 되면 초기에 갖고 있던 새 대통령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접고 정부의 능력과 성과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고 심판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을 맞아 실시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율은 45%로 김대중 전 대통령(49%)에 이어 2위였다. 그러나 취임 …

장기전은 비핵·평화를 하지 말자는 것이다 |2019. 05.03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된 이후 두 달여가 지났다. 비핵화 협상의 당사자이면서 중재자인 우리의 당초 목표는 하노이 회담에서의 합의를 근거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포함한 제4차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평화 체제의 일정표를 앞당기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 채택이 불발됨으로써 이러한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아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