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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일춘추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 열 개만 있다면 |2017. 10.20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악한들’의 첫 자리는 늘 재벌이 차지했다. 현 정권이 들어서자, 재벌에 대한 공격은 더욱 거세어졌고 재벌에 대한 규제는 부쩍 엄격해졌다. 그리고 그런 부정적 정책은 인기가 높다. 묘한 것은 모두 재벌을 믿고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소비자들은 재벌 제품들은 비싼 값을 치르고서도 산다. 사람은 누구나 소비자이므로,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북 특사 파견 검토할 때다 |2017. 10.13

문재인 정부 출범 5개월이 흐르고 있다. 북미 간에 주고받는 말 폭탄은 일촉즉발 상황을 연상케 한다. 한반도의 불확실성은 수출주도형의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준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일관된 대북 메시지를 보낸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염원이 담겨 있다. 북한은 말 폭탄과 몰아치기식 도발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우리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할 유전자원 |2017. 09.29

2004년부터 유전자원 복원의 중요성을 인식해 환경부를 중심으로 멸종 위기 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우리의 곁에서 사라졌던 지리산 반달가슴곰, 백두대간의 산양, 화천의 수달, 소백산의 여우 등 우리 민족의 얼과 함께 수천 년을 살아 숨쉬었던 멸종 위기 동물들이 하나둘씩 우리 곁으로 돌아오고 있다. 최근 ‘국립 멸종위기 종 복원센터’가 …

음력과 양력 |2017. 09.22

추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물론 음력 8월15일에 지내는 명절이다. 우리에게는 음력 날짜를 짚어 쇠는 명절이 아직도 여럿 남아 있다. 설과 대보름이 그렇고, 단오와 백중이 그렇다. 이 명절들이 이름만으로도 존속하는 한 음력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고향이 서남해안 지방인 우리 집은 언제나 섣달 그믐날에 차례상을 차려 왔다. 그 섣달이나 그믐이 늘…

판사와 판결 |2017. 09.15

인천지법의 한 판사가 “재판이 곧 정치라고 말해도 좋은 측면이 있다”며 “판사마다 정치적 성향이 있다는 진실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의 해석일 뿐인 대법원의 해석 등을 추종하거나 복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직 판사의 얘기라고 믿기 어려운 주장이라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정치란 말의 뜻은 여럿이다. 가장 근본적 수준에…

북핵 해법, 단계적·포괄적 접근 |2017. 09.08

지난 3일 북한은 6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상당히 우려스럽다.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산다는 것은 고통이다. 북핵은 임박한 위협이다.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주변국과의 협력하에 평화적 해결의 지혜가 요구된다. 북한은 핵보유국의 지위를 가짐으로써 핵보유국인 미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담판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가진 듯하다. 지난 4일 유엔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됐다. …

새로운 발견(-犬) |2017. 09.01

어느 날 60대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식들 모두 출가시키고 외로운 노부부만 남아 반려견 입양을 고려하고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느냐?”라고 묻는다. 여러 얘기를 주고받은 끝에 결국 입양을 결정하게 됐다. 다양한 이유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우리나라 반려동물의 수가 1000만 명을 넘었다는 보도는 꽤 지난 이야기이다.…

내가 아는 것이 무엇인가 |2017. 08.25

세계적으로 성공한 총서들이 여럿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프랑스 대학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크세주’ 문고는 아마 첫 손가락에 꼽아야 할 것이다. 가로 11.5cm 세로 17.5cm의 문고본 판형 128쪽에 학식과 문화의 모든 영역에 걸쳐 백과사전적 지식을 항목별로 담고 있는 이 총서는 현재 3000 표제를 훨씬 웃도는 책이 40여 개의 언어로 옮겨졌으며, 그…

지도력의 본질 |2017. 08.18

어떤 집단의 지도자가 지닌 지도력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다. 이 점은 국가와 같은 공식적 조직의 경우에 뚜렷하다. 그러나 지도력은 현실 속에서 발휘되므로, 상황에 따라 지도력의 성격이 달라진다. 예컨대, 산행에서 병자가 나오면, 의학 지식을 가장 많이 갖춘 사람이 실질적 지도력을 발휘한다. 전쟁이 일어나면, 정치 지도자도 장군들의 의견을 존중하게 된다. …

한반도 문제의 한국화 |2017. 08.11

지난 6일 유엔안보리 대북제재결의안 2371호가 채택됐다. 북한의 돈줄은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지만 생명줄은 건드리지 않았다. 북한의 광물과 수산물 수출의 전면 금지를 명시했다. 북한의 교역 총액만 놓고 보면 외화 수익을 일정 부분 감소시키는 효과가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북한의 광물 수출은 약 7억 5천만 달러였다. 수산물 수출은 3억 달러 정도였다…

백세 시대의 바이오 헬스케어 |2017. 08.04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란 소수의 사람들만 가능하다고 여겼던 장수가 보통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으로 백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생긴 신조어이다. 이 용어는 국제연합(UN)이 2009년에 작성한 ‘세계인구고령화(World Population Aging) 보고서’에서 의학기술 등의 발달로 100세 이상의 장수가 보편화하는 시대를 지칭하면서 만들어…

희생자의 서사 |2017. 07.28

근대 서정시의 걸작 가운데는 그 짧은 형식 안에 이야기를 품고 있는 시들이 많다. 물론 그 이야기는 압축되고 생략되어 있으며, 그래서 오히려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는 힘이 그만큼 커지기도 한다. 가까운 데서 예를 들자면, 이용악이 식민지 시대에 썼던 시 ‘강가’는 여덟 줄의 시 속에, 감옥에 들어가 있는 아들을 둔 한 늙은이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마지막…

약소국의 설득력 |2017. 07.21

독일 G20회의에서 돌아와서, 문재인 대통령은 약소국 지도자의 무력감을 토로했다. 중국과의 교섭에서 겪은 어려움이 충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불편한 관계는 현 정권이 전 정권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중국에 호의적 태도를 보이면 중국이 보답하리라는 환상에 잡혀,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에 줄곧 비굴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북한의 후견인인 …

북한에서의 한류 열풍 |2017. 07.14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에서의 한류 열풍은 남북한의 체제 대결 속에서 비공식 루트를 통해 이루어져 왔다. 일반 문화시장에서의 한류 열풍 과정과는 차이가 난다. 한류(Korean Wave)란 대한민국의 대중문화가 타국 대중들의 인기를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류의 시작은 199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4차 산업혁명과 줄기세포 치료 신약 개발 |2017. 07.07

세계 각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산업경쟁력을 이끌 차세대 미래산업 발굴에 뛰어들고 있다. 산업 경쟁력 제고로 일자리 창출, 생산성 향상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을 확대하면서 4차 산업혁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줄기세포 치료, 바이오 인포메틱스, 유전자 편집 기술 등이 포함된 생명공학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