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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일춘추
인식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2018. 08.03

집권 2년차 문재인 정부는 몇 가지 ‘인식적 오류‘에 직면해 있다. 첫째, 방향(목표)이 옳으면 방법(수단)이 다소 거칠고 투박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현 정부의 핵심 경제 기조는 소득 주도 성장론이다. 소득이 늘면 소비가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면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가 성장한다는 논리다. 이런 소득 주도 성장의 핵심 정책 수단은 최저임금…

종전 선언에 대한 관련국들의 입장과 추진 전략 |2018. 07.27

1953년 7월 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인민군 총사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 사령관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정전협정)이 체결됐다. 오늘이 정전협정 체결 65년을 맞는 날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명한 4·27 판문점선언 3조 ③항은 “남과 북은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후배 독서가들은 외롭지 않기를 |2018. 07.20

모교로부터 ‘동문 선배와의 만남’에 초청받았다. 금의환향이라도 하는 듯해서 감사히 수락했다. 솔직히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묘한 자격지심이 들기도 했다. 내가 과연 ‘금의’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만큼 뭐라도 이루거나 된 자인가. 부를 만하니 불렀겠지 뿌듯하면서도, 진정 자식뻘 후배들 앞에서 떠들 주제가 되나 의심스러웠다. 30년 후배들이 이름만 들…

월드컵 축구를 보면서 |2018. 07.13

러시아 월드컵 결승 진출팀이 확정되었다.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던 프랑스와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펼친 크로아티아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은 16강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세계 1위 독일을 이겨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월드컵의 특징은 월드컵 사상 최연소 골을 기록했고 프랑스를 결승으로 이끌어 전 세계 스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음바…

보수와 진보의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2018. 07.06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례 없는 압승을 거두었다. 2016년 총선(여소야대)과 2017년 대선(정권 교체)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민주당이 거머쥠으로써 어떤 형태로든 한국 정치 지형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정치학자 키(V. O. Key)는 정당의 지지 기반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면서 정당들 간의 힘의 균형이 크게 바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이행 방안 |2018. 06.29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27 판문점선언을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에 합의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6·12 센토사섬 공동 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핵 없는 한반도 또는 완전한 비핵화는 한반도에서 핵무기의 시험, 제조, 생산, 접수, 보유, 저장, 배비, 사용을 하…

농학계 대학생들의 꿈 |2018. 06.22

지난주 한 학기 강의를 마치고 몇몇 학생들과 상담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는 상담 시간을 의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수년간 학생들과 상담을 해 왔지만 교수와 학생 간 소통의 틈새가 너무 커 때로는 답답하기도 하고 때로는 나 자신을 진지하게 성찰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요즘 학생들은 교수가 강의하듯 상담하…

정치의 시간, 우리들의 시간 |2018. 06.15

지방 선거가 끝났다.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선거 평가나 정치공학의 문제가 다른 사람의 몫이라면, 유권자로서 개인은 각자의 삶을 이어 가야 한다. 2018년 7월 1일 새롭게 출발하는 이들은 4년이라는 시간표를 짜겠지만, 시민들은 그저 자신의 생활을 지속하는 수밖에 없다. 분명한 사실은 선거가 끝났고 새로운 지방 정부가 시작한다고 해서 당장 …

스스로 돕는 길 |2018. 06.08

지금 우리 시민들의 관심은 싱가포르의 미북정상회담에 쏠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회담에 관한 글은 쓰기도 어렵지만 시효가 나흘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미래를 전망하는 대신 과거를 돌아보는 글을 쓰렵니다. 1919년의 3·1독립운동은 모두 놀랄 만큼 거족적이었고, 오래 이어졌습니다. 조선총독부 관리들과 일본 사회도 놀랐지만, 시위에 참가한 조선 사람들 자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한반도의 봄은 지속되어야 한다 |2018. 06.01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 문제이면서 국제적인 성격을 지닌다. 남북대화를 기본으로 해서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남과 북은 4.27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고위급회담을 개최하고 분야별 회담을 예정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6.12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3개 트랙의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은 두 차례 정상회담에 …

[김민규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교수] 평양황소 이야기 |2018. 05.25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후 뜻밖의 ‘평양 냉면’ 열풍이 불고 있다. 회담 만찬 메뉴에 평양 옥류관에서 직접 공수한 냉면이 올랐기 때문이다. 평양 냉면의 맛은 무엇보다도 육수가 중요하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평양의 황소를 이용한 육수는 단연코 최고라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평양냉면 전문점들은 모두 최고의 한우를 이…

[권경우 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2018. 05.18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인기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나 스토리의 신선함을 넘어서는 무언가에 있다고 본다. 그 무언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잃어버린, 혹은 목말라 하는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인정이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회복되어야 할 것들이다. 아저씨 박동훈(이선균)과 이지안(아이유)의 관계는 평범한 직장 상사…

[복거일 소설가] 재산권의 근본적 중요성 |2018. 05.11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다. 근자에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했고 정부는 베트남을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 선전한다. 아직 기억이 생생한 월남전에서 서로 치열하게 싸웠던 사이였음을 생각하면 대단한 변화다. 이런 변화는 두 나라가 경제적으로 빠르게 가까워졌다는 사정에서 나왔다. 작년 한국은 베트남에 477억 달러의 물품을 수출했…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이제 한미동맹으로 한반도 평화를 |2018. 05.04

예전에 독일인들을 만나 이런 질문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필자는 통일을 이룬 독일인들에게 통일에 가장 기여했던 인물들을 열거한다면 누구이겠는가라고 물었다. 독일인들의 대부분은 고르바초프와 콜 총리를 언급하였다. 그러면서도 꼭 함께 거론하는 인물이 있다. 그것은 부시(아버지) 전 미국 대통령이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마샬플랜을 통해 서독을 경…

[김민규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교수] 디자인 펫과 동물복지 |2018. 04.27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많은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을 선택하는 데 매우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반려동물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반려견을 예로 들어 보면, 보호자들의 품종 선택 사항은 첫 번째가 외모이고 두 번째가 성격이다. 그중 외모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보호자들은 매스컴이나 유명 연예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유명한 연예인의 반려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