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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일춘추
[정용환 원자력연구원 원자력재료기술개발 단장] 영화 속 과학 이야기 - 판도라 |2017. 01.20

지난 연말에 개봉한 원전 재난영화 ‘판도라’가 흥행하면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느낀다. 영화 자체는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해서 제작됐다고 하지만,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원전 안전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데 영향을 주었다. 영화는 규모 6.1의 지진 발생으로 원전인 한별 1호기 냉각재 밸브…

[신형철 문학평론가·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메릴 스트립의 용기 |2017. 01.13

최근 특검이 밝힌 바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창작과비평’이나 ‘문학동네’ 같은 좌파 문예지들만 지원하고 건전 문예지들은 지원을 안 해서 건전세력이 불만이 많으니” 해당 출판사에 대한 지원을 삭감하라는 지시를 직접 했다고 한다. ‘좌파 문예지’ 제작자들을 감옥에 처넣지 않고 그저 돈줄만 죄었으니 차라리 고맙다고 해야 할까. 사실 할 수만 있다면 그들…

[서 민 단국대 의대 교수] 박사모의 헛다리 |2017. 01.06

“한번도 사익을 취하지 않았다.”, “피곤해서 태반주사 좀 맞은 게 그렇게 큰 죄가 되느냐?” 시간은 많은 것을 해결해 준다. 그때는 몰랐던 것을 시간이 지나서 깨닫는 경우도 있고, 아무리 아픈 상처도 시간이 지나면 희석되게 마련이다. 또한 시간은 궁지에 몰린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곧 하야라도 할 것 같던 박근혜 대통령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유의 뻔…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두 차례 분수령 예상되는 내년 한반도 정세 |2016. 12.30

2017년은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지속될 것인지,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것인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정세는 탄핵 정국의 촛불 집회, 개헌 담론과 대선 정국, 그리고 지도자와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에서 다소 혼란이 예상된다. 탄핵의 결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특검과 탄핵의 결과가 다르면 대립과 갈등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가벼움의 미학 |2016. 12.23

처음 유학을 갔더니 영어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비속어를 도통 모르는 탓이라 지레짐작하고 공부를 하려고 이 분야의 강자라는 에디 머피의 스탠딩 코미디 비디오를 빌려다 여러 번 들었다. 인종 비하에서 여성 비하까지, 난무하는 온갖 금기어는 심약한 청년에겐 가히 문화적 충격이었다. 이런 발칙한 비디오를 파는 나라에서, 소수 인종의 대학 입학 비율을 정한 …

[신형철 문학평론가·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혐오와 농단 |2016. 12.16

‘올해의 단어’를 꼽으라면 가장 강력한 두 후보가 바로 ‘미소지니’(misogyny, 여성혐오)와 ‘국정농단’(國政壟斷)일 것이다. 물론 신조어는 아니어서 그간 사용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학계 내부에서 사용되거나 신문 기사 등에서나 볼 수 있는 말이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그러나 2016년에는 한국어 사용자 모두에게 널리 받아들여지기에…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트럼프 행정부의 ‘선이익, 후동맹’ 전망 |2016. 12.02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기간 클럽이나 거리에서 수많은 얘기들을 쏟아 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담론을 지배했다. 지지자들은 1970∼80년대 세계화 정책이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굴뚝산업이 해외로 빠져나간 자리에 정보통신(IT)산업이 들어왔지만 일자리는 화이트칼라가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안보 …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 국제정치의 탁류에 빠진 기후변화 |2016. 11.25

미국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경쟁자보다 적은 득표수를 얻고도 당선된 경우는 도널드 트럼프가 다섯 번째다. 여러모로 이단아의 풍모를 가진 트럼프는 기후변화에 대한 견해도 독특한데, 중국이 허구의 기후변화 위험을 과장한 배후라고 주장한다. 기후변화 재앙의 과장을 통해 미국 정부의 석탄 사용 감축 정책을 유도해서 미국 내의 제조 공장이 문을 닫고 중국으로 이전하는 …

[신 형 철 문학평론가·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대통령을 위한 다섯 개의 메모 |2016. 11.18

#1 내가 교수로서 하는 일은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배우는 일이다. 가르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이 직업의 본령은 차라리 배움에 가깝다. 게다가 학생이 하는 질문 중 어떤 것이 내게 와서 오히려 답이 되는 일도 많다. 맹렬하게 인문학을 공부하는 한 제자가 내게 말했다. 지식에 대한 자신의 욕망이 본질적으로는 권력에 대한 욕망처럼 느껴진다…

[노동일 경희대 법과대학 교수] ‘대통령 탈당’이 해법이다 |2016. 11.11

‘미국판 문화대혁명’. ‘트럼프 당선’에 대해 중국 일각에서 나오는 평가다. 설마가 현실이 된 것이다. 민주당 정권 8년을 지났으니 이번에는 공화당 차례였다. 미국 정치의 법칙이 그렇다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당장 걱정은 우리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이다. 미국 45대 대통령 당선인은 기행과 막말을 일삼던 인물이다. 우리가 보아서 알지만 …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안보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된다 |2016. 11.04

이른바 ‘최순실 사태’로 대한민국이 혼란스럽다. 믿기 어려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알게 된 국민들 대부분은 분노를 넘어 허탈해 하고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를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와 청와대 비서진을 전격 개편했지만 사태를 정상적으로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얼마 전까지는 30% 이상으로 견고함을 자랑하던 박 …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아주대 석좌교수]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는데 |2016. 10.28

몇 해 전에 구글의 한 수학자를 워크숍에 초청했다. 그는 발표 동영상을 찍지 말아 달라 하더니 발표 파일도 남기지 못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럴 수밖에 없으려니 했다. 나름 폐쇄적인 회사의 숙명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시대를 앞서가는 연구를 하고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서 치고 나가는 구글로서는 그 과실의 사업화를 위한 기업 비밀 유지가 왜 중요하지 않겠는가. …

[신형철 문학평론가·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절망을 즐기지 않기 위하여 |2016. 10.21

세상에는 영화보다 중요한 것이 많지만 영화보다 중요한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영화들도 세상에는 있다. 김성수 감독의 영화 ‘아수라’는 천국의 장인이 건설한 지옥이다. 최상의 연출력임을 알겠으나 결코 두 번은 볼 자신이 없다. 이 영화가 재현하는 폭력을 나는 견뎌 내기 어려웠다. 특히 포식자가 피식자에게 일방적으로 가하는 폭력의 시청각적 자극을 이 …

[노동일 경희대 법과대학 부교수] 진정 軍의 명예를 회복하려면 |2016. 10.14

방송인 김제동 씨의 ‘영창’ 발언이 사실인지 솔직히 알기 어렵다. 기왕에도 잘 알려진 김 씨는 졸지에 국감 스타가 되었다.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의 국방위 국정감사장 질의 때문이다. 김 씨가 과거 방송에서 방위병 복무 시절 군사령관 부인을 아주머니라고 불렀다가 13일간 영창 생활을 했다는 말이 사달을 일으킨 것이다. 김 씨 본인의 말처럼 기록이 없어서 확…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남북관계 정상화 시급하다 |2016. 10.07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러한 국면이 더욱 길어진다면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부작용을 야기하며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안보 구도의 틀이 바뀔 것이다. 결국 우리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판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추후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최근 상황을 보면 한반도가 전장화되는 것 같아 우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