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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광장
세월호, 5·18, 그리고 국가 |2014. 04.21

광주 트라우마센터는 지난 금요일 음악치유 프로그램을 하지 않았습니다. ‘음악을 통해 모두 행복해지고 세상과 소통하는’ 음악치유 프로그램은 5·18 생존자와 가족이 마음 속 상처를 노래에 실어 훨훨 날리는 자리입니다. 세월호에서 어린 학생들이 죽음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노래가 나올 수 없었습니다. 세월호 유족들의 아픔에 누구보다 깊이 공감한 5·…

생명이 약동하는 계절 |2014. 04.14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이 피어난다. 봄이 오면 새는 알을 낳아 새끼를 깐다. 닭도 이즈음에 달걀을 품어 병아리를 깐다. 나무에서는 물이 올라 새싹을 펴고 꽃을 피운다. 꽃에는 벌과 나비가 날아다니며 꿀을 따는 대신 암술과 수술에서 꽃가루를 묻혀 수분을 돕는다. 수분이 되면 열매를 맺고, 이 열매가 씨앗이 되어 꽃밭에 꽃이 다시 무성…

정부·공공기관의 역할과 공공성 불변의 법칙을 생각한다 |2014. 04.07

6월 4일 지방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필자는 스위스에서 발의된 기본소득제 법안과 정부·공공기관의 존재 이유와 역할에 대한 성찰의 필요를 생각한다. 스위스의 기본소득제법안은 2013년 12만명의 서명으로 발의되었는데, 취업이나 소득과 상관없이 정부가 성인 모두에게 우리 돈으로 300만원 정도의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내용으로 2015년 10월까지는 국민투표로 채택…

아이가 ‘혼자’ 할 수 있도록 격려 하는게 진정한 사랑 |2014. 03.31

하루가 다르게 봄꽃들의 색이 고와지는 요즘, 자연을 찾아 나들이하는 가족들 속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장아장 걷는 어린 아이부터 고등학교나 대학생까지 자녀와 함께 등산을 하는 가족을 만나면 저는 유심히 그 모습을 지켜보게 됩니다. 제가 며칠 전 등산을 하면서 엄마는 배낭을 등에 지고 아빠는 다섯 살 남짓 된 아이를 등에 업고 산을 …

터키판 이한열, 그리고 한국산 최루탄 |2014. 03.24

터키에서 15살 소년이 죽었다. 민주화 시위가 한창이던 2013년 6월 16일, 이스탄불 집 근처에서 빵을 사러가던 소년 엘반이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쓰러졌다. 269일간 의식불명 상태로 사투를 벌이던 엘반은 지난 3월 12일 그만 죽고 말았다. 엘반의 죽음으로 터키 민주화 시위는 더욱 불이 붙었고, 한국의 언론들은 ‘터키판 이한열’이라고 보도했다. 하…

학생의 꿈과 끼 실현을 위한 인성교육 |2014. 03.17

올해 학생의 꿈과 끼 실현을 돕는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전체 중학교의 20%로 확산된다. 이 제도를 연구하거나 도입을 원하는 학교 600개를 선정해 운용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해 인근 학교로 범위가 넓어진다. 나아가 일반학기와 고등학교까지도 꿈과 끼 교육활동이 연계되도록 지원한다는 게 교육부의 계획이다. 이미 제주도교육청이 선도 교육청으로 선정돼 제주도 4…

기업과 국가경영 CEO에게 주는 성공의 비결 |2014. 03.10

경영은 무엇일까? 기업은 무엇을 하는 조직일까? 아마도 사람이 무엇일까에 무수한 답변이 있는 것처럼 경영과 기업에 대한 생각과 관점도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분명하게 경영과 기업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아내야 한다. 현재 우리의 삶에서 욕망과 행복의 거의 절대적인 공급자, 구현 현장이 기업형태를 띠고 있으며, 이 시대의 가장 강력한 사상이 …

부모가 아이 편 되어주면 공부도 더 잘됩니다 |2014. 03.03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기(長期)기억을 만들고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체가 손상됩니다. 결국, 아이가 불안을 느끼고 원하지 않는 나쁜 경험이 자주 반복되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져서 뇌의 해마체가 망가지게 됩니다. 해마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지금 공부한 것들을 필요한 때 기억해낼 수 있도록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것…

영사증명서, ‘뮌히하우젠 트릴레마’? |2014. 02.24

정권 유지를 위해 증거를 왜곡하고 국민의 인권을 짓밟았던 부림사건이나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판결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위조를 위조했다는 기사가 언론을 가득 채웁니다. 문득 철학적 난제인 ‘뮌히하우젠 트릴레마’(Munchhausen Trilemma)가 떠올랐습니다. 뮌히하우젠 남작은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의 주인공입니…

인성 영재라야 세계에 통한다 |2014. 02.17

해마다 학교를 그만두는 초·중·고학생이 늘고 있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만 6만8000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우리나라 학업 중단율은 1.01%로 미국의 7.4%, 독일의 6.5%, 일본의 1.3%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그렇다고 마음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학업 중단은 그 학생이나 부모의 일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2010년 기준으로 학…

공유가치 경영의 시대에 6·4 지방선거를 보는 눈 |2014. 02.10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미래가 한반도의 안정과 번영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는 증거는 많다. 6000만 여명이 사망한 2차 세계대전은 그 당시 한국이 건강한 독립국가로 존재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한국은 G1(미국), G2(중국), G3(일본) 및 G7(러시아)과 군사적 국경을 접하고 있는 세계 유일한 국가이며, 경제규모 G14 국가로서, 2차 세…

아이 키울 때도 ‘적절한 시기’가 있다 |2014. 02.03

한, 두 자녀를 키우는 요즘 부모님들은 자녀를 잘 키우고 싶다는 기대로 옆집 아이가 한다면 불안한 마음에 자녀의 발달과 상관없이 다양한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 필자가 만났던 성호는 유치원 종일반에서 긴 시간을 지내고 귀가한 이후 2∼3개의 학습지를 하고, 아이들이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일상생활 그림책보다는 많은 지식이 담긴 책을 보는 5살 된 남자아이였다.…

인권국가로 가는 첫걸음 - 5·18 생존자 재활의 권리 |2014. 01.27

지난해 12월, 광주 트라우마센터는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국가폭력·고문생존자 재활과 국가의 의무에 관한 국제심포지움’을 열었다. 유엔 고문방지위원회 노라 스베아스 위원과 조지 투구시 위원, 유럽의 고문생존자재활센터 네트워크 엘리제 비텐바인더 의장, 미국 고문피해자센터 누신 사르카라티 변호사, 이영문 국립공주병원장, 숙명여대 정경수 교수가 주제발표를 …

국학(國學)을 바로 세우는 의병 |2014. 01.20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논란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새 국사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학교가 선택한 국사 교과서를 학생과 학부모, 시민단체가 반대하여 해당 학교가 다른 교과서로 정하는 등 논란이 크게 일었다. 이러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은 오는 6월 말까지 역사 교과서 발행 체계 개선안을 내겠다고 했다. 정부는 ‘균형 잡힌 역…

광주은행 매각 과정 통해서 본 광주정신의 현재와 미래 |2014. 01.13

필자가 한국의 금융전문가 15인에게 지방은행으로서 광주은행의 총 가치를 100으로 보았을 때 주요 요인별 구성비를 질문한 결과는 놀라웠다. 순이익을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는 32.3%(29.2%)에 불과했다. 그리고 지방은행으로서의 존재 이유에 해당하는 지역 중소기업 지원자로서의 가치는 23.2%(21.9%), 지역민에 금융 편익 제공이 17.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