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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광장
아시아문화전당의 창의적 운영을 기대하며… |2014. 08.11

정부는 10여 년의 대장정을 마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2015년 9월 4일에 개관한다고 발표했다. 전당의 개관일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의 경위야 어쨌든 전당은 문화도시 광주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창의적 미래 문화의 산실로 거듭나야 한다. 이제는 시민과 전문가, 정부와 지자체가 전당의 미래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시…

팔레스타인 인종학살에 우리도 책임이 있다 |2014. 08.04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에는 임신 8개월의 팔레스타인 여성 샤이마 알 세이크 카난(23)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후송 도중 숨졌지만, 1시간 뒤 제왕절개로 ‘기적의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 한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산소호흡기를 달고 사투를 벌이던 8삭동이 카난은 태어난 지 5일만인 지난달 29일, 슬프게도 숨을…

좋은 일자리는 우리 내부에 있다 |2014. 07.28

이태리 협동조합의 수도라 불리는 볼로냐는 에밀리아로마냐의 주도(州都)이다. 에밀리아로마냐는 이태리 20개 주(州) 중의 하나로, 2만2000㎢의 면적에 43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다지 크지 않은 규모임에도, 이 주에는 무려 40만 개의 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노인과 학생층을 제외하면 결국 평균 5∼6명의 구성원이 하나의 기업을 구성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캐릭터에 눈을 돌리자 |2014. 07.21

캐릭터 비즈니스와 관련해 최근 두 건의 주목할 만한 뉴스가 있었다. 하나는 맥도날드사가 인기 게임 캐릭터 ‘슈퍼마리오’ 피규어를 고객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장이 미어 터졌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지난 해 12월 제주도에 개장한 ‘헬로키티 아일랜드’를 6개월 만에 15만 명이 다녀갔다는 뉴스였다. 공교롭게 두 건의 뉴스에 등장한 캐릭터가 모두 일본산이다. …

문화도시와 인문적 사고 |2014. 07.14

21세기의 지구촌은 ‘도시’와 ‘문화’를 둘러싼 논쟁으로 분주하다. 1985년 아테네에서 시작된 ‘유럽문화도시 프로그램’이 2004년 유네스코 창조도시 네트워크(에든버러, 문학)를 거쳐 2014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광주, 요코하마, 취안저우)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점에서 광주가 동아시아문화도시 프로그램에 최초로 선정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다.…

불처벌의 관행과 싸우는 날 <‘유엔 고문 생존자 지원의 날’을 보내며> |2014. 07.07

“덩굴이 나무를 정복하듯이/ 꽃이 열매를 맺듯이/ 마침내 이루리라는 것을 기억하라” 나희덕 시인이 깊은 목소리로 시 ‘살아라, 그리고 기억하라’를 낭송합니다. 우리 모두의 가슴에 존경과 감사의 울림이 퍼져 넘치는 자리. 바로 지난 6월 26일 ‘유엔 고문 생존자 지원의 날’ 행사가 열린 빛고을 아트 스페이스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뿐만 아니라 …

광주·전남 신문산업의 발전 방향 |2014. 06.30

한국언론재단 보고서에 의하면 전국 가구당 신문 정기구독률은 2003년 52.9%에서 2012년 24.7%로, 열독률은 82.1%에서 40.9%로 줄었다. 전국의 지역 일간신문 매출액도 2003년 2430억 원에서 2012년 2220억 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GDP가 767조 원에서 1272조 원으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산업으로서의 신문의 위기는 심각…

아이의 솔직한 감정표현을 격려하세요 |2014. 06.23

다른 사람보다도 초고속으로 승진하는 회사원이 있었습니다. 일을 잘 하니까 상사가 계속 일을 주었고 그녀는 상사에게 칭찬받기 위해 야근도 하고 주말도 반납해 가며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해내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여성은 과중한 업무를 견디지 못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왜 너무 일이 많아서 힘들다는 말을 못 합니까?” “상사가 나…

알 권리와 기억할 의무 |2014. 06.16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고귀한 생명들이 292명이나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오고, 아직도 12명은 바닷속에 있습니다. 모두 잊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이제 6월 중순, 지방선거가 끝나고 광화문 광장의 브라질 월드컵 응원과 바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은 차츰 잊어갈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서명한 사람이 20만 명을 넘…

만주 벌판을 생각하며 |2014. 06.09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며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 선열들이 작금의 대한민국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남북으로 분열되고, 동서로 다투고, 상하로 나뉘어 싸우는 이 나라 이 민족에게서 희망을 느낄까? 우리의 얼과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외래 문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이 모습에 적지 않게 실망할지도 모른다. 선조들이 이루고자…

이제 우리 삶의 모든 기준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2014. 06.02

다시 세월호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구분되어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위치에서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계십시오”라는 방송에 충실히 따르다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의 심각성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그들은 바닷물에 잠겼습니다. “선장은 뭐하고 있지?”, “무슨 일인지 우리에게 알려줘야 하쟎아”를 끝으로 죽…

가족보다 친구가 좋다는 자녀,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14. 05.26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아이부터 대학생활을 하는 자녀까지도 친구에 대한 부모님의 관심은 매우 큽니다. 왜냐하면 자녀의 생활에 친구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모와 함께라면 어떤 일이라도 좋아하던 자녀가 어느 날 문득, 모든 일을 가족보다는 친구와 함께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자녀가 성장하면서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친구와…

기념하고 기억해야만 치유될 수 있다 |2014. 05.19

아르헨티나 심리사회연구센터 에아팁(EATIP, 영문명 The Argentina of Psychological Work and Research)에서 루실라 이레네 에델만(Lucila Irene Edelmann)박사가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주최하는 2014년 국가폭력과 트라우마 국제워크 숍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하였습니다. 에델만 박사가 몸담고 있는 에아팁은…

존중 받는 아이로 |2014. 05.12

5월 가정의 달. 가족을 생각하면 마음이 더욱 아프고 슬프다. 진도 앞 춥고도 어두운 바다 속에 갇힌 무고한 생명들과 그 생명을 구하고자 구조원들이 물속에 뛰어드는 세월호 참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구조 활동에 나선 민간 잠수사마저 목숨을 잃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도대체 왜 이런 참사가 일어났는가 자괴감…

아이 ‘기 살리기’는 ‘무조건 허용’과는 다릅니다 |2014. 04.28

예로부터 우리 부모님들은 ‘아이의 기를 살려주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은 자녀를 키울 때 아이의 기를 살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기를 살려준다’는 것은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인데 간혹 ‘아이의 뜻을 모두 받아주는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그래서인지 우리 주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