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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광장
혁신도시 유감 |2015. 01.12

정부의 공공기관 지역 이전 정책에 따라 필자는 작년 4월 근무지인 나주혁신도시로 이주하였다. 낯선 도시에 적응하느라 노력 중이지만 아직도 이방인 신세다. 이곳 생활의 불편함은 교통과 문화적 인프라의 열악함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올 3월 KTX 개통으로 교통여건 해소는 기대가 되지만 문화적 인프라의 열악함은 오랫동안 감수해야할 것 같다. 하지만 청정…

을미년(乙未年)에 바라는 작은 소망 |2015. 01.05

희망찬 을미년의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하다 못해 치열하기 까지 했던 갑오년이 지나고 온순하고 원만함을 상징하는 청양(靑羊)의 해가 떠올랐다. 갑오년의 혼돈이 해가 바뀌어도 진정될 기미는 없지만 청양의 좋은 의미를 되새기며 한 가닥 희망을 가져본다. 게다가 쌍춘년(雙春年)이라고 하니,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 젊은이들에게는 행운의 해가 아닐 수 없다. 특…

다시 사상의 자유를 말한다 |2014. 12.29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50% 넘는 국민이 찬성했다고 합니다. 찬성에서 보여주듯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하고도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게 민주주의 위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사회적 압력은 사람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 솔로몬 에쉬는 사회적 압력이 판단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 위해 실험…

혁신도시의 과제, 삶의 지역화 |2014. 12.22

나주 혁신도시에 많은 공공기관 직원들이 이주해 오고 있다. 노동력의 유출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결정적이다. 바로 사람이 지역경제 담당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노동력이란 생산의 주체를 말하지만 지역경제가 생산만을 위한 경제가 아니라 생산, 소비, 분해의 연관성 속에 파악되어야 할 것이라면, 노동력에 대한 정의는 생산, 소비, 분해의 주체 …

한 해의 마무리 |2014. 12.15

어느새 연말이다. 그리 좋지 않은 경기 탓인지 떠들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송년모임을 하자는 지인들의 연락에 또 한해가 간다는 사실이 실감난다. 올 한해 다사다난했던 우리 사회와 마찬가지로 콘텐츠산업에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연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의 큰 인기로 우리 콘텐츠 수출의 청신호를 켜더니 이후 다양한 우리 콘텐츠의 해외 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와 아시아문화전당 |2014. 12.08

2014년 12월 1일, 광주시는 미디어아트(UNESCO City of Media Arts) 도시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에 가입하였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은 아시아문화전당의 개관을 9개월 남겨 둔 시점에, 광주시에 날아든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이로써 광주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건설하기 위…

‘액트 오브 킬링’- 어두운 역사 속의 ‘도덕적인 반사경’ |2014. 12.01

안와르 콩고. 영화 ‘액트 오브 킬링’(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주인공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입니다. 네덜란드 식민지에서 독립한 친사회주의 성향의 수카르노 정권에 대해 미국의 지원을 받는 수하르토 장군이 1965년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쿠데타 후 인도네시아 전역에서는 ‘반공’의 이름으로 ‘빨갱이 사냥’이 벌어…

스코틀랜드의 교훈과 지역의 의미 |2014. 11.24

지난 9월18일 스코틀랜드 독립투표가 결국 부결되었다. 이 결과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지만, 지역의 의미와 중요성을 확인시켰다는데서도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제2차 대전 후 많은 민족들이 주권국가의 독립을 꿈꾸던 시대는 가고, 이제는 지역의 자치 및 경제적 자립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생활기반이 흔들리면서까지 독립…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기술 |2014. 11.17

스티븐 스필버그의 2001년 영화 ‘A·I’는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을지도 모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간들이 사랑을 뺀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 로봇의 서비스를 받고 사는 미래에 로봇 전문가 하비 박사는 ‘인간의 마음을 지닌 로봇’을 만들겠노라 선언한다. 그렇게 탄생한 인공지능 로봇 데이빗은 친아들이 불치병으로 냉동상태에 있…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위한 전당의 역할 |2014. 11.10

아시아문화전당의 외관이 완성된 것을 보면 가슴이 뛴다. 전당이 개관하면 동아시아문화도시 광주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질 것이고, 완성된 전당은 아시아의 문화 발신지로 작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만들어진 콘텐츠를 들여다보면 조금은 걱정이 된다. 여전히 무엇인가 부족하고, 일부 인사의 무지와 오만이 전당의 콘텐츠를 망치고 있다는 생각도 …

세월호 200일, 살아남은 자의 슬픔 |2014. 11.03

지난 11월 1일은 세월호 참사 200일째 날입니다. 아직 9명 실종자와 아이들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200일을 맞아 팽목항에는 5m 높이의 노란 리본이 세워졌습니다.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 상주모임’이 만든 것이지요. 그 노란 리본 앞에서 유족들과 300여 시민들이 모여 ‘기억을 새기다’는 이름의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우리는 진실이 드러…

사회적경제가 지역의 희망이다 |2014. 10.27

지역제품을 사용하고, 지역기업은 지역민을 우선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일각에선 좋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일종의 콤플렉스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글로벌시대에 맞지 않는 지역이기주의로 폄하하기도 한다. 그동안 시장경제와 계획경제의 발전은 지역공동체 해체의 역사였다. 우리나라는 고도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세계에서 유래 없는 수도권 집중을 통해 가장…

K팝 장르의 다양화가 필요한 이유 |2014. 10.20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란 격언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수로 바구니를 떨어뜨리면 계란이 한 번에 모두 깨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얘기다. 주식시장에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인용하는 말이지만 개인의 일상생활이나 국가 경제활동에 적용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정…

축제의 계절에 지역축제를 생각하다 |2014. 10.13

축제가 되어버린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전통적 의미의 축제는 커다란 의미가 없다. 자연을 극복한 인류가 정착생활을 하기 위해서 만든 도시가 기능적 도구로 전락해 버린 오늘날, 과거 지향의 축제는 현대인에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한다. 결국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가 등장한 이래로 지구상에서 벌어진 제의적(ritual) 축제는 21세기의 디지털…

텔레그램 열풍과 세종대왕 |2014. 10.06

최근 사이버 공간에 ‘망명’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시장의 텔레그램(Telegram) 다운로드 열풍입니다. 저도 지난 9월 26일 망명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번 ‘망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으로 촉발됐습니다. 9월 16일, 박 대통령은 “사이버상의 국론을 분열시키고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성 발언이 도를 넘어서고 있어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