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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광장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와 아시아문화전당 |2014. 12.08

2014년 12월 1일, 광주시는 미디어아트(UNESCO City of Media Arts) 도시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에 가입하였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은 아시아문화전당의 개관을 9개월 남겨 둔 시점에, 광주시에 날아든 낭보가 아닐 수 없다. 이로써 광주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건설하기 위…

‘액트 오브 킬링’- 어두운 역사 속의 ‘도덕적인 반사경’ |2014. 12.01

안와르 콩고. 영화 ‘액트 오브 킬링’(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주인공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입니다. 네덜란드 식민지에서 독립한 친사회주의 성향의 수카르노 정권에 대해 미국의 지원을 받는 수하르토 장군이 1965년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쿠데타 후 인도네시아 전역에서는 ‘반공’의 이름으로 ‘빨갱이 사냥’이 벌어…

스코틀랜드의 교훈과 지역의 의미 |2014. 11.24

지난 9월18일 스코틀랜드 독립투표가 결국 부결되었다. 이 결과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지만, 지역의 의미와 중요성을 확인시켰다는데서도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제2차 대전 후 많은 민족들이 주권국가의 독립을 꿈꾸던 시대는 가고, 이제는 지역의 자치 및 경제적 자립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스코틀랜드 주민들은 생활기반이 흔들리면서까지 독립…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기술 |2014. 11.17

스티븐 스필버그의 2001년 영화 ‘A·I’는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을지도 모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간들이 사랑을 뺀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 로봇의 서비스를 받고 사는 미래에 로봇 전문가 하비 박사는 ‘인간의 마음을 지닌 로봇’을 만들겠노라 선언한다. 그렇게 탄생한 인공지능 로봇 데이빗은 친아들이 불치병으로 냉동상태에 있…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위한 전당의 역할 |2014. 11.10

아시아문화전당의 외관이 완성된 것을 보면 가슴이 뛴다. 전당이 개관하면 동아시아문화도시 광주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질 것이고, 완성된 전당은 아시아의 문화 발신지로 작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만들어진 콘텐츠를 들여다보면 조금은 걱정이 된다. 여전히 무엇인가 부족하고, 일부 인사의 무지와 오만이 전당의 콘텐츠를 망치고 있다는 생각도 …

세월호 200일, 살아남은 자의 슬픔 |2014. 11.03

지난 11월 1일은 세월호 참사 200일째 날입니다. 아직 9명 실종자와 아이들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200일을 맞아 팽목항에는 5m 높이의 노란 리본이 세워졌습니다.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 상주모임’이 만든 것이지요. 그 노란 리본 앞에서 유족들과 300여 시민들이 모여 ‘기억을 새기다’는 이름의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우리는 진실이 드러…

사회적경제가 지역의 희망이다 |2014. 10.27

지역제품을 사용하고, 지역기업은 지역민을 우선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일각에선 좋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일종의 콤플렉스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글로벌시대에 맞지 않는 지역이기주의로 폄하하기도 한다. 그동안 시장경제와 계획경제의 발전은 지역공동체 해체의 역사였다. 우리나라는 고도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세계에서 유래 없는 수도권 집중을 통해 가장…

K팝 장르의 다양화가 필요한 이유 |2014. 10.20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란 격언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수로 바구니를 떨어뜨리면 계란이 한 번에 모두 깨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얘기다. 주식시장에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인용하는 말이지만 개인의 일상생활이나 국가 경제활동에 적용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정…

축제의 계절에 지역축제를 생각하다 |2014. 10.13

축제가 되어버린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전통적 의미의 축제는 커다란 의미가 없다. 자연을 극복한 인류가 정착생활을 하기 위해서 만든 도시가 기능적 도구로 전락해 버린 오늘날, 과거 지향의 축제는 현대인에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한다. 결국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가 등장한 이래로 지구상에서 벌어진 제의적(ritual) 축제는 21세기의 디지털…

텔레그램 열풍과 세종대왕 |2014. 10.06

최근 사이버 공간에 ‘망명’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시장의 텔레그램(Telegram) 다운로드 열풍입니다. 저도 지난 9월 26일 망명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번 ‘망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으로 촉발됐습니다. 9월 16일, 박 대통령은 “사이버상의 국론을 분열시키고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성 발언이 도를 넘어서고 있어 사회…

지역 자립의 길 |2014. 09.29

모든 지자체는 지역을 상징하는 꽃을 가지고 있다. 담양군의 군화는 매화고, 화순군은 들국화다. 각 고장이 군화처럼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닌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 특색 있고 개성적인 도시로서 세계의 중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의 많은 도시들은 나름대로 고유의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다. 옥스퍼드, 실리콘밸리, 삿포로 주민들…

콘텐츠산업의 새 장을 열 ‘나주 시대’ |2014. 09.22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 속에 음악이 흐른다.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는 빛과 선율을 따라 배경이 등장하고 주인공이 움직인다. 마치 한편의 만화영화를 보듯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절정의 순간에 이르고 어느덧 아쉬움 속에 막이 내린다. 요즘 서서히 주목 받고 있는 ‘샌드 애니메이션’얘기다.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 장르는 빛과 음악, 영상의 결정체다. 때…

도시의 창의성에 대한 단상 |2014. 09.15

여행가이드 잡지인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에 따르면, 2014년에 세계인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도시로 프랑스 파리가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조사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2013년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 도시도 파리라고 한다. 신의 도시에서 왕의 도시로, 왕의 도시에서 빛의 도시로 변신을 꾀했던 파리는 인간의 도시를 꿈꾸고 있다. 파리…

군대 폭력과 ‘루시퍼 이펙트’ |2014. 09.01

지금 우리 군대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를 보는 듯합니다. 28사단 포병부대 의무대의 윤일병은 3월 초 전입 후 “어눌하다”, “인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선임병들에게 폭언, 구타를 당한 끝에 사망했습니다. 군 당국은 가해자인 이 병장이 분노 조절을 못해서 사소한 행동에도 화를 잘 낸다는 둥, 그의 아버지가 조폭이라는 둥 개인 문제로 돌리려 했습니다.…

노인들의 전성시대를 기대하며 |2014. 08.25

집에서 밥만 축내며 비생산적이었던 ‘아해’들이 1920년 방정환 선생께서 일본 유학길에 ‘어린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하고, 1922년 어린이날 (당시는 소년일)이 제정된 것을 기점으로 ‘미래의 꿈나무’라는 사회에 희망을 주는 강한 사회적 의미로 격상되었다. 20세기에 어린이들이 새로운 이름으로 의미 있는 존재가 되었다면, 21세기에는 노인들이 새로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