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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광장
[노경수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배우다 |2015. 12.07

2015년 을미년도 어느덧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초부터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행운을 갖게 되었다. 거의 매주 세종시의 정부청사를 오르내리는 일은 힘들었지만, 전국의 도시계획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시야를 한층 넓힐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국내 도시계획위…

[김하림 조선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디자인비엔날레가 던져 준 의미 |2015. 11.30

‘2015년 디자인비엔날레’가 막을 내렸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주제나 구성·운영·향후 미치는 영향 등에서 성과가 매우 컸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었다. 지역 언론이나 문화예술계·산업계 모두 한 목소리였다. 10월 15일에 개막해서 11월 13일까지 한 달간 개최된 이번 디자인비엔날레는 여러 면에서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의 문화계·산업계에 던지는 의미가 크다.…

[채희윤 소설가·광주여대 교수]12월, ‘존경하는 달’에 존경을 배우며 |2015. 11.23

아라파호라는 인디언 족은 11월을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고 한다. 초겨울이 시작되는 시기라 만물이 다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지난 14일에는 다 사라지지 않은 것을 보여준 큰 일이 우리에게도 있었다. 어느 쪽에서는 ‘민중 총궐기’라 하고, 어느 의학생은 ‘만민공동회 집회’라 했으며, 한 정당에선 ‘불법…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콘텐츠로 넓어지는 대한민국 영토 |2015. 11.16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전 세계 주요 24개국에 거주하는 우리 기업 주재원과 한인 사업가 637명을 대상으로 ‘해외 한류 인기도 및 마케팅 활용 현황’을 조사하였다고 한다. 그 결과, 응답자의 79%가 ‘한류 인기가 현지 진출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된다’또는 ‘많이 된다’고 답했다. 이렇듯 한류 콘텐츠의 해외 확산은 우리 기업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

[노경수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주상복합 고층화와 광주 |2015. 11.09

주상복합건축물이 우리 지역에 알려진 것은 1980년대 재래시장에 상가와 공동주택을 혼합해서 짓거나 대로변에 소규모 상가아파트가 지어지는 정도여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 이미지가 그런 대로 개선이 된 것은 추측컨대 옛 광주상고 자리에 대규모 마트와 아파트가 복합해서 건설되면서부터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주상복합건축물이 최근에 상무지구를 필두로…

[김하림 조선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역사를 위한 변명? 변명을 위한 역사? |2015. 11.02

“아빠, 도대체 역사란 무엇에 쓰는 것인지 저에게 설명 좀 해 주세요.” 어린 아들이 역사학자인 자신에게 던진 질문으로 마르크 블로크(1886∼1944)는 자신의 저서 ‘역사를 위한 변명’의 서문을 시작한다. 그리고 어린 아이의 탁월하면서 간결하고 정직한 이 질문은 결국 역사의 정당성에 관한 문제라고 설명한다. 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 역사와 지리학을 전공했…

[채희윤 소설가·광주여대 교수] 발견으로서의 역사 |2015. 10.26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뜨겁다. 역사가 ‘사실’의 기록이며, 사실을 사실대로 가르치는 것이 왜 그렇게 문제가 될까? 그러다가 ‘푸르타크 영웅전’이 생각났다. 선생님들의 권장도서 목록에 빠짐없이 들어 있던 책이었다. 특히 알렉산더 대왕의 일화 중 하나는 지금도 내 좌우명이 되어 있다. “나는 승리를 훔치지 않는다!” 그의 말에 따라 초중고 대학 시절에,…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손가락에 달린 콘텐츠의 미래 |2015. 10.19

바쁘게 지내노라면 좀처럼 눈을 들어 하늘을 보기도 쉽지 않다. 도심 속 빽빽한 건물에 눈길이 가는 경우는 더더욱 드물다. 하지만 가끔 서울 광화문 부근을 지날 때면 교보생명 빌딩에 걸려 있는 대형 글판이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광주에 있는 같은 회사의 건물에도 걸려 있는데, 계절마다 새로운 글로 옷을 갈아입는 광화문 글판이 벌써 25년이 되었다고 한다.…

[노경수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빛가람 에너지밸리와 산업단지 |2015. 10.12

세계적인 에너지 허브를 지향하는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한국전력이 지난해 말 본사의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지역 산업·학계·연구원과 연계해 에너지 신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R&D), 인재 양성의 중심지로 만드는 사업이다. 에너지 관련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한 기업 유치, 연구개발 지원, 에너지밸리센터 건설, 지역 대학생을 위한 맞춤형 전…

[채희윤 소설가·광주여대 교수] 한 나라의 언어, 그 원형적 무의식에는 |2015. 10.05

한글날이 다가온다. 나처럼 언어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겐 언어는 수단 그 자체가 아니라 목적이 된다. 화가에게 색이, 음악가에겐 소리가 그렇듯이, 문예창작가들에게는 우리말의 결과 뜻이 우리의 즐거움이 된다. 어느 날, ‘간절기’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느꼈던, 떫은 생감을 베어 먹은 듯한 불쾌감은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다. 이 시기는 ‘환절기’이고, 내겐 …

이창동 전 문화부장관에 대한 기억 |2015. 09.21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시험 개관한 지 얼추 한 달이 되어 간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부터 계산하면 13년이 흘렀고, 2005년 착공 시점부터 계산하면 10년이 지난 셈이다. 전당이 먹잘 것 없는 ‘소문난 잔치’에 불과할지, 언젠가는 배부를 ‘첫술’이 될지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고, 시중의 여론이나 평가도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은 듯하다. 11월의 개막식…

명창 임방울과 아시아문화전당 |2015. 09.14

예전과 달리 요즘 서점가에서 1백만 권 이상을 판매한 도서를 찾기가 힘들어졌다. 음반 시장도 마찬가지다. 불과 20년 전인 1995년 가수 김건모 씨가 세운 3집 앨범 280만 장 판매 기록은 앞으로도 깨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지금과 비교해 볼 때, 일제 강점기 광주가 낳은 최고의 명창 임방울 선생의 음반 ‘쑥대머리’가 1백만 장 넘게 팔렸다는 사실은 …

지금 집을 사도 될까요? |2015. 09.07

최근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광고가 대로변 현수막이나 신문광고란에 넘쳐나고 있다.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수십 대 1은 기본이고 100 대 1이 넘어가는 곳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아파트가 우리 지역에서 팔려 나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광주 외곽 지역을 둘러보면 동서남북 대부분이 아파트인데, 이렇게 많이 지어도 괜찮은 건지 걱정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

총장 직선제와 민주주의 |2015. 08.31

남북 대치 상황으로 인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부산대학 국문과 고현철 교수의 자살은 우리 사회에 하나의 경고를 던지는 사건이라 여겨진다. 투신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는 총장 직선제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하고 본인에 대한 안타까움은 물론 창졸간에 자식과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가족들의 애절함에…

법률의 간극, 사법(司法)과 사법(事法) |2015. 08.24

하나, 사법(司法) 변협에서 ‘검사 평가제’를 만들자고 주장한다. 그 뉴스를 접한 동료 교수는 ‘판사 평가제’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 발짝 더 나아가 대한민국 사법계는 문제투성이라고 비분강개했다. 외인(外人)인 내가 보아도 우리 사회를 뒤흔든 굵직한 사안들에 있어서 불기소 처분하는 검찰이나, 특정 사안에 대해 솜방망이 판결하는 법원이나 충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