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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호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사과 3개 반, 바나나 반 조각 |2016. 11.07

한마디 말이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지만 말의 토씨 하나만 바꿔도 세상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 유튜브 검색창에 ‘the power of words’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영국의 온라인 광고 컨설팅 업체인 퍼플페더(Purple Feather)가 제작한 유명한 동영상(6년 전 기준으로 조회 수 2500만)이 나온다. 앞을 못 보는 걸인이 동냥을 하고…

[심옥숙 인문지행 대표]‘순수한 마음’에 숨겨진 또 다른 의미들 |2016. 10.31

순수한 마음, 전에는 이 말의 뜻을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즈음에 이 말이 전혀 다르게 사용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평생 만날 일 없는 생면부지의 몇 사람 이름으로 하루가 시작되고 끝이 나는 일이 계속되면서부터다. 이들 사이에서 ‘회장님’으로 알려진 인물은 국정에 종횡무진으로 개입하고 외동딸 성적을 위해서는 전통 있는 한 대학을 통으로 사유화하는 괴력을…

[송광룡 시인·문학들 발행인]작은 책방에 거는 기대 |2016. 10.24

최근 작은 책방들이 늘고 있다. 서울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2013년 1625곳이던 서점은 2015년 1559곳으로 줄었지만 특색 있는 동네 책방은 늘었다. 올해엔 서울 60여 곳을 포함해 전국에 150여 곳이 생겼다고 한다. 광주만 해도 몇 개의 이름이 얼핏 떠오른다. ‘숨’, ‘검은 책방 흰 책방’, ‘파종모종’ 등등…

[심옥숙 인문지행 대표]잘못을 바로잡는 용기가 필요한 시간 |2016. 10.17

최근 계속되는 뜨거운 논란들을 보면서 지식인의 의미를 생각한다. 시대를 막론하고 부정과 분열의 앞줄에는 언제나 지식인들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우리 현실 또한 다르지 않다. 한 대학이 뿌리째 흔들리고 최고의 전문기관이 자랑하던 공신력은 웃음거리가 되는 지경이다. 보통사람의 눈으로는 앞과 뒤를 이해할 수 없는 아수라장의 중심에 최고의 권위와 명예를 누리는 사람…

[최지호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쌀의 경쟁과 미래전략 |2016. 10.10

미래는 예측하고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고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격언처럼 미래도 스스로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과거 역사를 반추하고 현재에 충실한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2% 부족하다. 다름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예측과 선행적 대응이 필요한 것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 중의 하나가 …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정부 3.0은 ‘소통’이다 |2016. 09.26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스캔들이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순위에 오를 때마다 눈에 띄는 현상이 있다. 국내 정치·경제 이슈를 덮으려고 일부러 터뜨린 뉴스라는 소위 ‘음모론’이 그것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한류 콘텐츠를 규제한다는 이른바 ‘사드 괴담’이 중국과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 확산되었을 때도 연예인 관…

[송광룡 시인·문학들 발행인]먼 길을 나선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 |2016. 09.19

지난 9월 1일부터 3일간 제주에 다녀왔다. 각 지역에서 출판과 문화잡지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첫날 행사가 열린 제주 한라도서관 로비에는 이들이 펴낸 단행본과 잡지들이 전시되었다. 전주의 ‘모악’, ‘흐름’, 고창의 ‘기역/나무늘보’, 청주의 ‘직지’, 하동의 ‘상추쌈’, 진주의 ‘펄북스’, 부산의 ‘해성’ ‘산지니’, 대구의 ‘한티재’, …

[심옥숙 인문지행 대표] “어디 사람 없소?” 디오게네스의 절박한 물음 |2016. 09.12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자면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떠오른다. 철학자였지만 디오게네스는 철학을 어려운 개념과 이론으로 말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의 일상적 행동이 곧 철학적 행위였다. 그는 안과 밖이 똑같은 삶을 살았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당당하고 떳떳했다. 디오게네스의 이런 두려움 없는 태도는 오직 탐욕 없는 삶에서만 얻어지는 자유로움이다…

4차 산업혁명과 지역의 미래 일자리 |2016. 09.05

일할 생각과 능력이 있는데도 일자리를 얻지 못한 상태를 실업이라 한다. 실업은 누구라도 생각하기 싫은 고통이며, 이는 동시에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된다. 때문에 한 나라의 경제정책 목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실업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자리는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새로 생겨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미래 일자리는 미래 환경변…

[송광룡 시인·문학들 발행인]보고 싶구나, ‘한 마리 푸른 악어’여 |2016. 08.22

머리가 무거울 때는 시집을 펼친다. 책상 모서리에 시집을 쌓아 두고 순간순간 손에 잡히는 대로 펼쳐 읽는 것은 딱히 작정한 것도 아닌데 버릇처럼 되었다. 사랑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도 왠지 끌려서 불현듯이 만날 수 있는 애인 같은 하루였으면 좋겠다. 어린아이 같은 말이라는 것을 안다. ‘돈’과 ‘속도’의 세상에서 하루살이 가치관이 아닌가. 의도치 않게 …

[심옥숙 인문지행 대표]‘내가 가진 것’이 곧 ‘나’인가 |2016. 08.08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연일 터져 나오는 소식들은 하나 같이 ‘인간의 염치’에 대한 믿음을 뿌리 채 무너뜨리는 것들뿐이다. 특히 법을 다루는 고위공직자와 행동 하나하나가 큰 파장을 일으키는 지도층의 후안무치한 행태들이 끝을 모른다. 이들이 저지른 일들은 무엇보다도 법과의 윤리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존중받지 못하는 지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행태들은 …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게임에서 ‘몰입’을 배우다 |2016. 08.01

전 세계가 ‘포켓몬고’ 신드롬에 빠져 있다. ‘포켓몬고’는 지난 몇 년간 정체돼 있던 게임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전기(轉機)가 됐다. 세계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길 거리가 등장했다는 평가도 있다. 혜성처럼 나타난 이 즐길 거리는 우리들의 일상 깊은 곳으로 들어와 위안을 준다.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여가활동인 셈인데, 디지털 시대의…

[송광룡 시인·문학들 발행인] 지역 출판과 문예지를 보는 시각 |2016. 07.25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산문작가협회 사무실에서 ‘문예지 지원 제도의 현황과 제언’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문예지 ‘문학의오늘’과 ‘시작’ 그리고 ‘한국산문 편집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이 토론회의 목적은 정부가 폐지한 ‘우수 문예지 발간 지원 사업’을 다시 살펴보자는 것이었다. 우수 문예지와 문학 분야 주요 기관지의 원고료를 지원했던 이 사…

[최지호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퍼스트 펭귄’과 ‘자동차 100만대’ |2016. 07.18

최근 유럽 최대 산유국인 노르웨이의 여·야당이 202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에 사실상 합의했다. 네덜란드에서도 2025년부터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기차(EV)와 수소전기차(FCEV)의 신규 판매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기후변화로 빙하가 녹으면 국토가 물에 잠길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며,…

[심옥숙 인문지행 대표]왜 우리는 수상(受賞)에 집착하는가? |2016. 07.11

최근 들어서 1분에 10권이 팔리는 책이 있다. 이 믿기 어려운 사건은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 이야기다. 지난 5월 17일, 한강 작가가 영국의 맨부커상의 수상자라는 소식을 모든 언론이 생중계하듯이 전해 준 이후 서점가에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순수창작 소설이 이렇게 많이 팔린다는 것은 분명 놀라운 일이고 그 만큼 좋은 일이지만, 마냥 손뼉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