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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호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 겨울은 언제든지 다시 온다 |2017. 01.02

2017년 새해가 밝았지만 추운 겨울은 계속될 전망이다. 다수의 기관에서 예측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2.5% 내외다. 트럼프 당선, 미국의 금리 인상, 브렉시트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다. 더욱 빠르게 진행될 4차 산업혁명에 올라타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다. 국내의 경우 해운업과 조선업의 위기는 현실화됐고, 정치의 위기…

[송광룡 시인·계간 문학들 발행인]‘나에게 스며온 너라는 어둠’ |2016. 12.26

송태웅 시인은 대학 선배다. 그 시절 형은 군대를 다녀왔고 나는 신입생 티를 못 벗은 처지였다. 하지만 우리는 친구처럼 지냈다. 친구 중에서도 술친구였다. 그만큼 형이 허물없었다는 뜻이겠다. 그런 관계는 내가 군대를 다녀오고 형이 졸업 후 고등학교 선생이 되어서도 지속됐다. 형은 연극, 나는 시 동아리에 적을 두었으나 형이 무대 위에 오른 적이 있었던가…

[심옥숙 인문지행 대표]성(城)으로 가는 길은 없다 |2016. 12.19

프란츠 카프카는 ‘변신’을 쓴 지 10여 년 후에 20세기를 대표하는 장편소설 ‘성’(城)을 썼다. ‘성’(城)은 K라는 한 측량기사가 정식 ‘측량기사’로 인정받기 위해서 마을 위쪽에 있는 성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다가 끝내 좌절하는 이야기다. 측량기사는 성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천지가 한겨울 눈에 파묻혀 있던 어느 날 성 아래 마을에 도착한다. 하지만 측…

[최지호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싱글족과 N포세대 그리고 힐링 코드 |2016. 12.12

혼자 사는 사람의 일상을 보여 주는 ‘나 혼자 산다’를 필두로 혼자서 술을 즐기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혼술남녀’ 그리고 혼자 사는 남성 스타의 생활을 조명하면서 관찰자로 그들의 엄마를 내세운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 우리 새끼’가 요즘 인기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연예인들이 그냥 혼자 사는 것을 보는 것이 왜 재미가 있을까? 아마도 ‘공감’하기 때문…

[송광룡 시인·문학들 발행인] 길고 끈적끈적한 ‘검은 리본’ |2016. 12.05

글쓰기가 참 어려운 시절이다. 읽는 것도 힘들다. 서점에서는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책 만드는 사람이니 걱정이 앞서야 하는데 눈만 뜨면 청와대와 여의도로 시선이 쏠린다. “너무 힘들어서 돌아왔는데 여기가 더 힘드네. 허허, 참!” 대학을 정년하고 3년 기약으로 아프리카로 떠났던 P교수가 1년 만에 돌아와 털어 놓은 소회다. ‘마치 허방을 밟고 있는 느…

[심옥숙 인문지행 대표] 부정의 욕망은 악마를 부른다 |2016. 11.28

세계의 문호 괴테가 쓴 고전 ‘파우스트’는 끝없는 욕망과 탐욕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파우스트 박사는 최고의 지식과 명예,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는 삶 등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노년의 학자다. 그러나 파우스트는 행복은커녕 우울증과 무력감에 빠진다. 애당초 불가능한 것, 사람의 한계를 벗어난 것, 즉 젊음을 욕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삶에 …

[최지호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사과 3개 반, 바나나 반 조각 |2016. 11.07

한마디 말이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지만 말의 토씨 하나만 바꿔도 세상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 유튜브 검색창에 ‘the power of words’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영국의 온라인 광고 컨설팅 업체인 퍼플페더(Purple Feather)가 제작한 유명한 동영상(6년 전 기준으로 조회 수 2500만)이 나온다. 앞을 못 보는 걸인이 동냥을 하고…

[심옥숙 인문지행 대표]‘순수한 마음’에 숨겨진 또 다른 의미들 |2016. 10.31

순수한 마음, 전에는 이 말의 뜻을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즈음에 이 말이 전혀 다르게 사용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평생 만날 일 없는 생면부지의 몇 사람 이름으로 하루가 시작되고 끝이 나는 일이 계속되면서부터다. 이들 사이에서 ‘회장님’으로 알려진 인물은 국정에 종횡무진으로 개입하고 외동딸 성적을 위해서는 전통 있는 한 대학을 통으로 사유화하는 괴력을…

[송광룡 시인·문학들 발행인]작은 책방에 거는 기대 |2016. 10.24

최근 작은 책방들이 늘고 있다. 서울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2013년 1625곳이던 서점은 2015년 1559곳으로 줄었지만 특색 있는 동네 책방은 늘었다. 올해엔 서울 60여 곳을 포함해 전국에 150여 곳이 생겼다고 한다. 광주만 해도 몇 개의 이름이 얼핏 떠오른다. ‘숨’, ‘검은 책방 흰 책방’, ‘파종모종’ 등등…

[심옥숙 인문지행 대표]잘못을 바로잡는 용기가 필요한 시간 |2016. 10.17

최근 계속되는 뜨거운 논란들을 보면서 지식인의 의미를 생각한다. 시대를 막론하고 부정과 분열의 앞줄에는 언제나 지식인들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우리 현실 또한 다르지 않다. 한 대학이 뿌리째 흔들리고 최고의 전문기관이 자랑하던 공신력은 웃음거리가 되는 지경이다. 보통사람의 눈으로는 앞과 뒤를 이해할 수 없는 아수라장의 중심에 최고의 권위와 명예를 누리는 사람…

[최지호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쌀의 경쟁과 미래전략 |2016. 10.10

미래는 예측하고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고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격언처럼 미래도 스스로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과거 역사를 반추하고 현재에 충실한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2% 부족하다. 다름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예측과 선행적 대응이 필요한 것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 중의 하나가 …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정부 3.0은 ‘소통’이다 |2016. 09.26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스캔들이 주요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순위에 오를 때마다 눈에 띄는 현상이 있다. 국내 정치·경제 이슈를 덮으려고 일부러 터뜨린 뉴스라는 소위 ‘음모론’이 그것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한류 콘텐츠를 규제한다는 이른바 ‘사드 괴담’이 중국과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 확산되었을 때도 연예인 관…

[송광룡 시인·문학들 발행인]먼 길을 나선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 |2016. 09.19

지난 9월 1일부터 3일간 제주에 다녀왔다. 각 지역에서 출판과 문화잡지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첫날 행사가 열린 제주 한라도서관 로비에는 이들이 펴낸 단행본과 잡지들이 전시되었다. 전주의 ‘모악’, ‘흐름’, 고창의 ‘기역/나무늘보’, 청주의 ‘직지’, 하동의 ‘상추쌈’, 진주의 ‘펄북스’, 부산의 ‘해성’ ‘산지니’, 대구의 ‘한티재’, …

[심옥숙 인문지행 대표] “어디 사람 없소?” 디오게네스의 절박한 물음 |2016. 09.12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자면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떠오른다. 철학자였지만 디오게네스는 철학을 어려운 개념과 이론으로 말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의 일상적 행동이 곧 철학적 행위였다. 그는 안과 밖이 똑같은 삶을 살았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당당하고 떳떳했다. 디오게네스의 이런 두려움 없는 태도는 오직 탐욕 없는 삶에서만 얻어지는 자유로움이다…

4차 산업혁명과 지역의 미래 일자리 |2016. 09.05

일할 생각과 능력이 있는데도 일자리를 얻지 못한 상태를 실업이라 한다. 실업은 누구라도 생각하기 싫은 고통이며, 이는 동시에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된다. 때문에 한 나라의 경제정책 목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실업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자리는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새로 생겨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미래 일자리는 미래 환경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