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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칼럼
[이덕일의 ‘역사의 창’] 남한의 역사학, 북한의 역사학 |2018. 05.24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식민사관의 핵심은 한국사의 시간과 공간을 축소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국조 단군을 부인하고,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가짜라고 주장해 반만년 한국사를 1500년 역사로 축소시켰다. 대륙성과 해양성의 역사에서 대륙과 해양을 잘라내 반도사의 틀에 가두었다. 그나마 반도의 북쪽은 ‘한사군’이란 중국의 식민지, 남쪽은 ‘임나일본부’란 일본의 식민…

[교단에서-김진구 우산중 교감] 우레탄과 DDT |2018. 05.22

운동장에 만국기가 걸렸다. 체육대회 날이다. 며칠 전부터 날씨 예보를 반복적으로 확인했다. 옛날에는 비 걱정만 하면 되었는데 이제는 미세먼지에 더 민감하다. 건강을 위한 체육대회가 미세먼지를 더 깊이 마시는 몸 망치는 날이 되기 쉽다. 앞으로는 학사 일정을 짤 때 체육대회만큼은 몇 차례 연기가 될 것을 가정하고 계획해야 할 것 같다. 본관 3층에서 시…

[2040 칼럼- 조선익 위민연구원 공동대표·노무사] 노사 상호 존중의 노동 정책이 필요하다 |2018. 05.21

5월 1일 근로자의 날,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facebook)을 통해 “노동의 가치와 존엄은 바로 우리 자신의 가치와 존엄입니다”라고 노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노동 존중’을 핵심 국정기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권 출범 1년이 지나면서 최저임금 인상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시간 주 52시간 상한제 등을 골자로 근로기준법이 개정됐다. 여당과…

[서효인의 ‘좌측담장’] 수치심을 느낀다면 |2018. 05.17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마트폰 중에 하나인 아이폰은 원래 카메라 효과음이라는 게 없다. 카메라 모드에서 촬영 버튼을 누르면 ‘찰칵’ 소리가 나는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존재하는 기술적 옵션인데, 이는 일명 ‘몰래 카메라’라고 불리는 불법 촬영을 막기 위한 조처이다. 그만큼 상대의 동의 없는 촬영이나 불순한 목적을 가진 촬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

[고규홍의 나무생각] 삶은 죽음을 품는 힘 |2018. 05.10

지난해 가을의 늦은 태풍으로 미뤄야 했던 야쿠시마 답사를 다녀왔다. 살아 있는 신화인 조몬삼나무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조몬삼나무는 일본인들이 신화 속의 나무로 소중히 여기는 나무다. 나무가 서 있는 곳은 일본 남단의 작은 섬, 야쿠시마. 섬 전체의 30퍼센트 가까이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섬이다. 조몬삼나무는 비가 많고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

[박상현의 ‘맛있는 이야기’]남북정상회담과 냉면 |2018. 05.03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기대를 훨씬 뛰어 넘는 반응이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4월 27일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160만 건의 관련 트윗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평양냉면’이 언급된 것은 10만 건이 넘었다. 미국 CNN과 일본 아사히 방송에서는 스튜디오에서 냉면을 만들어 진행자들이 시식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일찍이 우리나라 음식에 이 정도의 이목이…

[이덕일의 ‘역사의 창’] 개혁은 수단과 목적이 일치해야 |2018. 04.26

조선에서 가장 개혁적인 정치 집단은 조광조가 주도하던 사림파였다. 사림파가 개혁을 통해 만들고자 했던 새로운 사회는 지치(至治)사회였다. 지극한 정치, 지극한 다스림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 지치(至治)는 요·순(堯舜) 같은 성왕(聖王)들이 펼쳤던 정치를 뜻한다. 성왕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성인(聖人)이 되어야 하는데 그를 위한 학문이 대학(大學)이었다.…

[교단에서-김진구 우산중학교 교감] 흰눈세탁소 |2018. 04.24

고향 고흥을 떠나온 지 반 백 년, 딱 오십년 세월이 흘렀다. 흙먼지 비포장 신작로를 따라 다섯 시간 길이었다. 빨강색 광주여객과 노란빛깔 금성여객이 화순 너릿재나 벌교 석거리재를 넘다가 숨이 가빠 엔진이 꺼지면 차장(운전기사와 함께 동승하여 차표나 요금을 받고 승객의 승하차를 돕는 안내원)의 안내로 승객들은 모두 내려서 버스를 밀어야했다. 고개를 넘어 내…

[꿈꾸는 2040 - 김경은 위민연구원 공동대표·변호사]평등권 위반한 새마을장학금 특혜 조례 |2018. 04.23

광주시에 특정 단체의 자녀에게 시민 혈세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조례가 있다. 어떤 상위법적 설치 의무가 없음에도, 광주시는 위 특혜 조례에 의해 올해도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조례가 공정성과 평등권에 위반되었는지는 집행된 예산을 보면 알 수 있는바, 광주시민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는 빛고을장학금과 비교하여 볼 때 평범한 광주시민의 자녀가 장학금 수혜를…

[서효인의 ‘좌측담장’]빛과 어둠, 설레발과 역(逆)레발 |2018. 04.19

야구팬의 성격이나 성향이야 사람의 숫자만큼 다양할 것이다. 나는 평소에 그저 나와 같은 팀을 응원하는 야구팬과 아닌 야구팬 이렇게 둘로 나눌 뿐이지만, 특정 팀이 아닌 야구를 대하는 태도나 관점을 기준으로 두자면 다음 분류가 꽤 그럴듯할 것이다. 어둠의 야구팬과 빛의 야구팬. 부정의 야구팬과 긍정의 야구팬. ‘역레발’의 야구팬과 설레발의 야구팬. 당신은 어…

[고규홍의 ‘나무생각’] 생명을 건 목련의 모험 |2018. 04.12

하얀 목련 꽃 그윽하게 벌어진 틈으로 꽃샘추위가 들이닥치고, 난데없이 모진 비바람까지 매섭게 다가왔다. 그렇잖아도 빠른 낙화가 아쉬운 목련 꽃이거늘, 비바람 못 이기고 속절없이 떨어질까 안달할 수밖에 없는 봄날이 사납게 지나간다. 목련이라 이름 부르는 나무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흔히 만날 수 있는 종류로 백목련과 자목련이 있지만 세계적으로는 9백여 종…

[박상현의 ‘맛있는 이야기’]농마국수와 밀면 |2018. 04.05

1950년 흥남 철수 때 미군 상륙함(LST)을 타고 부산으로 피란 온 할머니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고모가 평안도 관촌에서 냉면집을 하셨어. 음식 솜씨가 참 좋았지. 가마솥에 국수 삶는 물을 하루 종일 끓이다 보니 방이 쩔쩔 끓었어. 겨울이면 독립운동 하시던 양반들이 많이 찾았다 그래. 냉면 먹으러 와서 며칠씩 쉬다 …

[이덕일의 ‘역사의 창’]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2018. 03.29

평창 패럴림픽에서 한반도기의 독도 표기에 대한 이견으로 남북 공동 입장(入場)이 무산되었다. 남한은 독도가 삭제된 한반도기를 고집한 반면 북한은 독도 삭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독도는 남한 영토 내에 있으니 북한에 명분에서 크게 밀린 셈이다. 한반도기는 1991년 일본 지바현에서 개최된 세계 탁구선수권 대회 등에서 남북 단일팀의 단기(團旗)로 공식 사용…

[교단에서-김진구 우산중 교감]학교 텃밭과 말바우 시장 |2018. 03.27

학교 텃밭에 거름을 하고, 모종을 사러 말바우 시장에 갔다. 말바우 시장의 느낌은 편안하고 푸짐해서 좋다. 광주 동북 방면인 담양, 장성, 곡성의 온갖 푸성귀가 우산동 말 바위 근처에 모여 직거래로 이루어진 2, 4, 7, 9일 재래시장이다. 구부정한 할머니의 손길을 따라 담벼락 아래 늘어선 곡물이나 채소류, 약초나 각종 해초류까지 보기만 해도 정겹다. 공…

[서효인의 ‘좌측담장’]고의사구와 경기 시간 |2018. 03.22

프로야구 개막이 내일모레다. 비유나 상징이 아니고 정말로 내일모레, 3월 24일 개막전이 열린다. 올해는 아시안게임이 있어 시범경기 일정을 축소하고 일정을 당겼다. 4월 개막보다야 조금 추운 시작이겠지만, 보고 싶은 야구를 빨리 만날 수 있어 나쁘지는 않다. 게다가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 감격적인 우승도 맛보았고, 기존의 전력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다. 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