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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칼럼
[이덕일의 ‘역사의 창’] 중·일의 역사 도발과 남북 대화 |2018. 10.11

중국은 1996년~2000년의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을 필두로 여러 역사공정들을 진행해왔다. 하상주단대공정은 그간 전설상의 왕조로 치부해 왔던 하(夏)나라와 상(商:은나라)의 역사를 실제 역사로 만드는 작업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북공정’(東北工程:2002~2007)은 요녕성·길림성·흑룡강성에서 전개된 고조선·고구려·발해사를 중국사로 편입시…

[서효인의‘좌측담장’] 그깟 ‘가을 야구’ |2018. 10.04

정규 시즌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KBO리그는 아시안게임 휴식기와 들쭉날쭉한 날씨의 영향으로 아직 정규 리그가 진행 중이지만, 태평양 건너 메이저리그는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가려지고, 가을 잔치의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이 속한 LA 다저스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나란히 91승 71패를 거뒀다. 두 팀은 ‘타이 브레이커’라는 이름의 …

[고규홍의 ‘나무 생각] 제사상에 밤을 올리는 이유 |2018. 09.27

한 톨의 씨앗을 잉태하고, 여물도록 잘 키워 맺은 뒤, 더 넓은 자리에 퍼뜨리는 일은 나무들이 이 땅에 태어나 살아가는 존재 이유이자 목적이다. 시작은 꽃이다. 꽃만 보고 어떤 모양, 어떤 크기의 씨앗과 열매가 맺힐지 짐작하기는 쉽지 않다. 엄지손톱 크기로 작게 피어나는 꽃이 진 뒤에 어른 주먹보다 크게 맺히는 열매가 있는가 하면, 부드러운 솜털처럼 자잘하…

[박상현의‘맛있는 이야기’] 쌀밥의 서사 |2018. 09.20

수확의 계절이다. 일 년 내내 다양한 작물이 수확됨에도 불구하고 굳이 가을에 ‘수확의 계절’이란 관용구가 붙는 것은 쌀이 수확되기 때문이다. 쌀은 한반도의 농업에서 언제나 중심에 있었다. 봄의 시작과 함께 못자리에 모를 키우고, 늦봄이 되면 모내기를 한다. 지루한 장마와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 속에서 벼는 성장하고, 사나운 태풍을 이겨 냄으로써 비로소 나락으…

[이덕일의 ‘역사의 창’] 재상의 무게 |2018. 09.13

서인들이 광해군을 내쫓은 이른바 인조반정 당시 이에 대한 반발이 극심했다. 인목대비 폐위 등의 문제점은 있었지만 대다수 백성들에게 인조반정은 국가 재건에 힘쓸 시기에 발생한 불필요한 정치적 소요에 불과했다. 반정 일등공신인 이서(李曙)는 반정 직후의 상황에 대해, “갑자기 광해군을 폐출하고 새 임금을 세웠다는 소식을 들은 나라 사람들은 새 임금이 성덕이 있…

[교단에서-김진구 일신중 교감]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2018. 09.11

공립 학교 교원은 대체로 4년 정도 근무하다가 다른 학교로 옮긴다. 그러니 교직에 들어와서 7, 8개 학교를 오가면 정년 가까이 된다. 떠난 학교에서는 가장 오래 머문 고참이었지만, 새로이 전근 간 학교에서는 신참이다. 학교를 옮기면서 느끼는 감정이야 각자 다르지만 대체로 만족하기 보다는 아쉬움이 많다. 교직 생활을 마치고 퇴직한 선배들이 재직 시절을 돌아…

[서효인의 ‘좌측담장’] 무등산 폭격기, 한때 전설이었으나… |2018. 09.06

요즘이야 무등산 홍보 대사라고 하면 양현종 선수가 떠오르지만 80~90년대에는 선동열 감독이 그 역할 이상을 맡았었다. 오죽하면 별명도 ‘무등산 폭격기’였을까. 투수 선동열이 불펜에 나와 몸만 풀어도 상대 선수들이 위축되었다는 이야기는 어찌 들으면 과장된 전설 같지만, 그게 사실이라는 걸 올드팬들은 안다. ‘국보급 투수’는 국내 리그를 완전히 제패하고 일본…

[김대현 위민연구원장·시사평론가] 선거 제도 개편은 정치 개혁의 핵심 |2018. 09.03

조선시대 27명의 임금 중 연산군 다음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왕이 선조이다. 그 이면에는 임진왜란에 대한 전후 대처와 파벌로 인한 붕당 정치의 폐해 그리고 정쟁(政爭)이 시작된 시기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과거제도의 인재 등용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등용했던 천거제의 활성화나 이황·이이를 포함한 수많은 인재들이 등용…

[고규홍의 ‘나무 생각’] 태풍 앞에 선 도시의 나무 |2018. 08.30

처음 뿌리내린 자리에서 일생을 보내야 하는 나무에게 태풍은 큰 위협이다. 일부 지역에서 피해를 남긴 태풍 솔릭도 나무에게는 큰 위협이었다. 예보대로 한반도를 관통했다면, 나무들이 겪어야 했을 피해는 훨씬 컸을 게다.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태풍 대비책을 마련하지만, 나무는 고스란히 태풍을 맞이해야 한다. 벼락도 나무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연 현상이긴 하다. 하지…

[박상현의‘맛있는 이야기’] 한반도의 밥상을 점령한 고춧가루 |2018. 08.23

대항해 시대가 열리던 초기, 포르투갈에 선수를 뺏긴 에스파냐 왕실은 초조했다. 바로 그때 구세주처럼 그들 앞에 나타난 인물은 이탈리아의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였다. 콜럼버스는 금과 향신료가 넘치는 인도를 포르투갈에 앞서 에스파냐에게 바치겠노라며 엄청난 후원과 이권을 요구했다. 에스파냐의 이사벨 여왕은 고심 끝에 콜럼버스의 제안을 수락하고 후원자가 되어 …

이덕일의 ‘역사의 창’ 광복 73년, 분단 73년 |2018. 08.16

1945년 8월 15일 중국 서안에서 일제의 패망 소식을 들은 백범 김구는 “그것은 내게 기쁜 소식이라기보다 차라리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듯한 일이었다”라고 한탄했다. 대한민국이 참전국의 지위를 얻지 못한 채 종전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김구의 불길한 예감처럼 광복 후 정국을 외세가 주도한 결과 남북한은 분단의 비극을 맞았다. 분단 후 남북한은 체제 …

[김경은 위민연구원 공동대표·변호사] 사법 농단 사태와 사법 개혁에 대한 여망 |2018. 08.13

재판 거래와 사법 농단 사태가 국민에게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특히 상고 법원 설치를 위해 양승태 재판부가 재판에 개입한 문건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 문건 중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 강제 징용 피해자들의 소송에 까지 재판 거래를 한 정황들이 드러나자 국민적인 공분이 일고 있다. 더욱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서효인의 ‘좌측담장’] 바라지만 말고 |2018. 08.09

메이저리그에는 ‘재키 로빈슨 데이’라는 게 있다. 등번호 42번을 달았던 이 선수는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 소속으로 월드 시리즈 우승을 맛봤고, 데뷔 시즌 신인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꾸준한 기록을 보이기는 했지만 압도적으로 대단한 성적은 아니었던 이 선수는 그러나 1962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그는 메이저리그의 최초 흑인 선수…

[고규홍의 ‘나무 생각’ ] 나라꽃 무궁화 유감 |2018. 08.02

무궁화꽃이 한창이다. 지글거리는 염천의 한반도 어디에서도 무궁화는 지칠 줄 모르고 끊임없이 피어난다. 유월 말쯤부터 피어난 무궁화꽃은 앞으로도 한 달 넘게 계속 피어 우리의 여름을 지켜 주리라. 우심한 더위에 지쳐 말라 가는 나무들이 적지 않지만, 무궁화는 최악의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태를 뽐낸다. 우리의 나라꽃 무궁화가 이 여름을 맞이하는 방식이 …

[박상현의‘맛있는 이야기’] 유명 음식점에서 줄을 서는 당신들 |2018. 07.26

고정 출연하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들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곱창’을 소재로 하자고 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진앙지는 MBC의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였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걸그룹 멤버가 동네 곱창집에서 혼자서 2~3인분의 곱창구이와 전골을 아주 야무지고 맛깔나게 먹었다. 출연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비명을 질렀다.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