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박진현의 문화카페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2007. 03.11

30대 중반의 조각가 C씨는 요즘 뜨고 있는 투잡스(two jobs)족이다. 본업은 조각가이고 부업은 공사판 인부다. 투잡스족이니 마땅히 수입도 두 배여야 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질 못하다. 수입이라고 해봐야 부업인 아파트 실내공사를 따라다니며 받는 일당이 전부나 다름없다. 이처럼 본업과 부업이 뒤바뀐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작품을 만들어…

‘조성위’가 해법이다 |2007. 03.04

‘광주의 미래’를 담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조성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최근 청와대가 내달 특별법 발효와 시행령 제정, 종합계획수립 등을 앞두고 조성사업의 추진동력인 문화관광부 추진기획단의 수장을 전격 교체한 것이다. 청와대의 이번 인사조치는 추진기획단과 지역사회간의 뿌리깊은 불신의 벽을 허물려는 신호탄으로 보여 향후 문화수도의…

나누면 커지는 문화바우처 |2007. 02.25

“태어나서 처음으로 뮤지컬이란 걸 관람했어요. 처음엔 돈으로 주지 가난한 형편에 무슨 뮤지컬 티켓이냐고 했는데, 보길 정말 잘했어요. 우리 아이가 어찌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자기도 나중에 노래하며 연기하는 뮤지컬 배우가 되겠답니다. 우리 딸아이에게 꿈이 생겼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해요.” 최근 광주문화예술진흥위원회(문진위)의 신나는 예술여행 홈페이지 게…

박진현의 문화카페 - 亞전당은 실험실이 아니다 |2007. 02.11

“나는 파리가 미술관도 되고, 창조적인 공간도 되는 문화도시를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술관, 음악홀, 도서관, 연구소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발전소가 필요하다.”지난 1969년, ‘문화 대통령’이었던 프랑스 조르주 퐁피두는 세계적인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자는 야심찬 제안을 내놓았다. 대통령의 뜻을 받든 파리시는 71년 젊은 건축가 렌조 피아노와 리차드…

[박진현의 문화카페] 광주는 거장을 만나고 싶다 |2007. 02.06

3년전 광주 시립미술관은 ‘얼굴이 화끈 거리는’ 경험을 했다. 오지호 화백(1905∼1982)의 탄생 100주기를 맞아 기획한 특별전을 위해 국립 현대미술관에 소장중인 고인의 작품을 임대해달라는 제안을 했다가 거절 당한 것이다. 기본적인 항온·항습시설이 안된 전시장에는 작품을 빌려줄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체면 무릅쓰고 몇차례 더 부탁했지만 현대미술관의 …

[박진현의 문화카페] 표절은 범죄다 |2007. 02.06

“원래 예술은 반이 사기입니다. 속이고 속는 거지요. 사기중에서도 고등사기입니다.”지난 1984년, 고국을 떠난지 35년만에 한국에 온 백남준(1932∼2006)은 귀국기념 기자회견에서 “예술은 사기다(Art is just fraud)”라는 폭탄발언을 했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로 금의환향한 예술가의 일성(一聲)치고는, 너무도 뜻밖의 코멘트였다. 그로부…

박진현의 문화카페 - 비엔날레 개혁은 이사회부터 |2007. 02.06

광주비엔날레가 명예회복에 나섰다. 그동안 ‘고비용 저효율’ 조직이란 불명예를 안았던 광주비엔날레 재단이 최근 인력과 예산 구조조정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한 것이다. 재단은 현재 21명에 이르는 사무국 상근직원을 10명 내외로 줄이고 운영예산도 100억 원에서 80억 원대로 줄여 조직의 거품을 최대한 빼기로 했다. 특히 재단은 예술 총감독을 예년보…

[박진현의 문화카페] CEO 광주예총회장을 고대한다 |2007. 02.06

담오는 19일 광주 문화예술인들의 구심체인 광주예총의 제7대 회장 선거가 실시된다. 출사표를 던진 김태욱(58·광주예총 감사), 박윤모(53·광주궁동예술극장장), 최규철(53·전남대 미대 교수)씨 등 3명의 입후보자들은 회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연일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광주예총은 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만만치 않다. 10개협회 5천여명의…

박진현의 문화카페 - 이중섭의 부활을 꿈꾸며 |2007. 02.06

“새벽부터 일어나 전등을 켜 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소. 이제 얼마 안 있어 그대들을 만날 기쁨을 생각하면 대향(大鄕·이중섭 호)은 싱글벙글 웃음이 난다오. 그대들을 만나고 싶어서 머리까지 멍해질 지경이요…(중략).그리고 태성아, 아빠가 복숭아 2개 ‘그려’ 엄마에게 보내니 동생과 사이좋게 나눠 먹어라…사랑하는 아빠가.”지난해 5월 삼성 미술관 리움에서 ‘천…

[박진현의 문화카페] 미협회장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2007. 02.08

중견 서양화가 J(47)씨는 요즘 예술의 거리(광주시 동구 궁동)에 나가기가 망설여진다. 이유는 순전히 오는 23일로 예정된 광주 미술협회장 선거 탓이다. 차기 회장 후보자들의 면면이 평소 “형님, 동생” 하며 지내던 지인들이라, 예술의 거리에서 만난 이들 입지자들이 서로 한 표를 부탁하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여간 난감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

<박진현의 문화카페> 시궁이후공(詩窮而後工) |2007. 02.06

최근 중국 문단이 한 30대 작가의 도발적인 발언으로 발칵 뒤집혔다. 주인공은 후난(湖南)성 작가협회 회원인 황후(黃輝). 1993년부터 200여 편의 시와 산문을 발표해 후난성 문단에서는 제법 지명도가 있는 작가다. 그런 그가 “돈 많은 여성에게라면 기혼, 미혼을 가리지 않고 자신을 완전히 ‘임대’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그는 현지 신문기자와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