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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품은 건축물 열전 건축 도시의 미래가 되다
청년 크리에이터들의 활력으로 되살아난 ‘도시의 오아시스’ |2020. 06.01

‘근대 건축, 청년과 통(通)하다’ 지난 주말, 광주천을 가로 질러 광주공원에 오르니 모던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올해로 건립된 지 50년이 다 된 광주시민회관(시민회관)이다. 어떤 이에게는 ‘로버트 태권브이’를 처음 봤던 영화관이고, 다른 이에게는 평생의 배필을 만난 결혼식장으로 기억되는 공간이다. 변변한 복합문화시설이 없었던 그 시절, 이 곳에…

미술관? 카페?…고정관념 깬 주민의 쉼터 |2020. 05.18

지난 2012년 개봉된 영화 ‘말하는 건축가’에는 독특한 장면이 등장한다. 고(故) 정기용 건축가(1945~2011)가 자신이 설계한 무주군의 공중목욕탕에서 옷을 벗고 목욕을 하는 ‘씬’이다. 마을 주민들이 목욕탕을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 직접 몸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도 그럴것이 공중목욕탕은 주민들의 숙원 가운데 하나였다. 무주군이 안성면에…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게…품격있는 일터·쉼터로 재창조 |2020. 04.06

“군청은 사람이 아닌 자동차가 모든 공간을 점령해 버렸다. 사람이 주인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다. 무주군청의 뒷마당을 혁신하면서 사람들이 소통하는 공간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했다.”(정기용의 ‘감응의 건축’ 중에서) 전북 무주군청으로 취재에 나서던 날, ‘말하는 건축가’로 잘 알려진 고 정기용(1945~ 2011년) 선생의 생전 일화를 떠올렸다. 그…

흙과 건축의 만남…예술과 인간의 만남을 이루다 |2020. 03.23

지난 18일 경남 김해시 진례면에 들어서자 알록달록한 조형물들이 눈에 띈다. 얼추 성인 어른 키보다 훨씬 큰 항아리 모양의 도자기들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인적이 드물었지만 관광객으로 보이는 젊은 연인이 도자기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에 바쁘다. 이처럼 김해의 문화 1번지로 불리는 ‘도자기거리’는 한폭의 그림 같다. 자동차를 타고 안쪽으로 조금 더 들…

미술관 같은 박물관·놀이터 같은 도서관…발길이 머무네 |2020. 03.09

박물관과 도서관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전북의 부안군은 고려청자에서 모티브를 얻은 박물관으로 수십 여 만명이 찾는 관광도시로 변신중인가 하면 전주시는 열람실을 없앤 파격적인 컨셉의 ‘책 놀이터’로 도시의 미래를 가꾸고 있다. 전국구 명소로 떠오른 부안 청자박물관과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의 매력을 들여다 본다. 부안 청자박물관 지…

틀을 깬 혁신적 디자인…세종시는 거대한 건축박물관 |2020. 02.17

지난 7일, 행정수도로 잘 알려진 충남 세종시를 찾았다. 남세종 IC에서 빠져 나와 세종시로 진입하자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풍경이 펼쳐졌다. 근래 광주 도심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아파트 공사 현장들이었다. 하지만 정부세종청사를 지나자 사뭇 다른 모습이 눈앞에 다가왔다. 고층 건물 대신 총 길이가 3.5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공공건물이었지만…

문화예술의 너울이 넘치고 전통마루처럼 편안한 공간 |2020. 01.20

“예울마루는 음악인들 사이에선 한번쯤 꼭 서보고 싶은 무대로 알려져 있어요. 여수가 지닌 도시의 컬러도 있지만 세계적인 공연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좋은 음향시설을 갖춘 곳이거든요. 기회가 되면 자주 이곳에서 연주회를 하고 싶습니다.” 지난 2016년 겨울, GS 칼텍스 예울마루와 연세대 음대가 공동기획한 여수 유스 오케스트라 음악캠프의 리허설 현…

[프롤로그] 일상으로 들어온 건축…도시를 살리는 좋은 건축은? |2020. 01.06

평소 지역의 미술관을 즐겨 찾는 지인 A씨는 2020년 새해를 맞아 제주도에 다녀왔다. 그런데 이번엔 예전의 방문 코스와 조금 달랐다. 서귀포 일대의 소문난 건축물들을 둘러 보기 위해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 것이다. A씨 일행이 가장 먼저 들른 방문지는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자리한 추사 기념관이었다. 추사 김정희가 누명을 쓰고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