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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라도의 혼
천년 전라도의魂<18> <제3부> 전라도, 문화예술 꽃피우다 ① 천하제일 고려청자 |2019. 10.14

“선(線)은 / 가냘픈 푸른 선은 / 아리따웁게 구을러 / 보살같이 아담하고 / 날씬한 어깨여 / … / 빛깔 오호! 빛깔 / 살포시 음영을 던진 갸륵한 빛깔아 / 조촐하고 깨끗한 비취여 / 가을 소나기 마악 지나간 / 구멍 뚫린 가을 하늘 한 조각 / … ” 시인 월탄 박종화는 ‘청자부(靑磁賦)’에서 천년 묵은…

미국 선교사 이역만리 광주서 기독·근대문화 꽃피우다 |2019. 10.07

지난 5일 오후 5시 가을 햇살이 누그러질 무렵 양림동산 선교사묘역, 10여명의 가족 참배객이 해설사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이 곳에는 광주·전남 선교의 아버지 ‘유진 벨’(한국명 배유지)과 ‘클레멘트 오웬’(오기원), 고아의 아버지 ‘로버트 윌슨’(우일선), 한국의 테레사 수녀 ‘엘리자베스 쉐핑’(서서평), 프레스톤, 포사이드, 어비슨, 타마…

천년 전라도의魂<16> 피로 물든 ‘5월 광주’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 꽃피우다 |2019. 09.23

“우리가 민족민주화 횃불대행진을 하는 것은 이 나라 민주주의 꽃을 피우자는 것이오. 이 횃불과 같은 열기를 우리 가슴 속에 간직하면서 우리 민족의 함성을 수습하여 남북통일을 이룩하자는 뜻이며, 꺼지지 않는 횃불과 같이 우리 민족의 열정을 온누리에 밝히자는 뜻입니다.” 1980년 5월 16일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민족민주화성회’를 이끌며 횃…

[천년 전라도의魂-제2부] 전라도, 시대정신을 이끌다 |2019. 09.09

“남의 굶주림을 자기 일로 여겨(飢思若己·기사약기) / 여기저기 나누어줘 가난한 이 구제했네(傳施恤貧·전시휼빈) / 모든 사람이 입 모아 칭송하니(萬口咸誦·만구함송) / 남기신 덕은 날로 새로워라(遺德日新·유덕일신)” 광주 서창의 마지막 뱃사공 박호련의 은혜를 기리는 ‘불망비’ 내용이다. 영암에는 덕진여사의 기부정신을 기리는…

천년 전라도의 魂 <14> <제2부> 전라도, 시대정신을 이끌다 ⑦청년이 서야 조국이 산다 |2019. 08.26

나라가 힘들 때마다 청년학생들이 앞장섰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엔 적국의 심장 도쿄에서, 90년 전엔 의향 광주에서 청년학생들은 분연히 일어났다. 그들은 조국의 독립을 꿈꾸는 청년들이었다. 조국의 미래는 청년의 가슴과 눈빛에 있다고 한다. 청년의 삶과 조국의 미래는 뗄레야 뗄 수 없기 때문일 게다. 청년들은 역사의 물줄…

천년 전라도의 魂<13> <제2부> 전라도, 시대정신을 이끌다 ⑥ 행동하고 실천하라…다산 정약용과 호남실학 |2019. 08.05

“官所以不明者(관소이불명자) 民工於謨身(민공어모신 (불이막범관야)” 곡산부사 정약용이 농민봉기를 일으킨 이계심을 무죄 석방하며 밝힌 판결 이유다. 해석하면 “수령이 밝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백성들이 제 몸 보신에만 교활해져서 폐막을 보고도 원님에게 항의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정부가 잘못하면 항의해야 올바른 정치가…

천년 전라도의 魂 <12> <제2부> 전라도, 시대정신을 이끌다 ⑤고이면 썩는다…정혜결사와 백련결사 |2019. 07.22

고이면 썩기 마련이다. 고려 불교도 그랬다. 불교국가에서 불교는 그 자체가 지배층이었다. 그러다보니 권력과 무관하지 않았다. 권력이 뒷배를 봐주니 무서울 것이 없었다. 각종 세제 혜택으로 부를 축적해갔고, 이를 유지하고자 가문에서 승려를 배출했다. 성직자·수도자가 아닌 가문의 재산을 지키고 축적하는 전도사 역할이었다. 심지어 인신매…

천년 전라도의 魂 <11> <제2부> 전라도, 시대정신을 이끌다 |2019. 06.11

장보고는 시대를 앞서 간 벤처 원조다. 1200년 전 이미 한류를 인식했다. 해도(海圖)도 나침판도 없던 시대에 한·중·일 동북아를 하나로 묶어 무역을 한 ‘글로벌 CEO’다. 그는 또 상인이었지만 단순히 도자기를 팔아 넘기는 상인이 아니라 아예 도자기술을 우리나라에 들여올 줄 알았던 예술인이었고, 평등사상의 불교 선종을 들여온 종교개혁가이기도 했다. …

[천년 전라도의 혼(魂) <10> <제2부> 전라도, 시대정신을 이끌다] ③한류 원조-<상>일본문화 아버지 왕인 |2019. 05.21

고대에도 한류(韓流)가 있었다. 1600여 년 전인 397년 한자를 일본에 전한 백제의 왕인(王仁) 박사가 한류 원조다. 그는 일본문화의 원류인 아스카(飛鳥)문화 시조다. 논어·천자문 외에 대장장이와 베짜는 사람 등을 데리고 건너간 왕인 박사는 일본 태자의 스승이 돼 일본인들에게 글과 기술을 가르쳤다. 고대 일본 역사서들은 왕인 박사가 일본에 문자를 만들어…

[천년 전라도의 혼(魂) <제2부> 전라도, 시대정신을 이끌다] <8> ① 호남사림 정신적 지표 눌재 박상과 호남사림 |2019. 04.16

호남의 선비정신은 절의(節義)와 충렬(忠烈)로 상징된다. 이 곳으로 유배 왔다가 숨진 김굉필과 조광조의 영향이 컸다. 이들은 성리학의 이념에 따라 마음을 바르게 하고 성현을 본받아 이상적인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학정치(道學政治)와 지치주의(至治主義)다. 호남사림은 김굉필에게서 배우고 조광조와 인연을 쌓으며 도학을 실천했다. 이는 임진왜란 때 …

[천년 전라도의 혼(魂) <제1부> 전라도, 백성과 나라를 지키다] <7> ⑥ 도끼로 귀신을 주살하는 것이 대의다 |2019. 03.26

광주일보 연중 시리즈 ‘천년 전라도의 혼’이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획취재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의로운 땅’을 ‘전라도, 백성과 나라를 지키다’와 ‘ 전라도, 시대정신을 이끌다’로 세분화하고, ‘문화예술의 향기’는 ‘전라도, 문화예술을 꽃피우다’로 소제목을 수정해 연재합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

[천년 전라도의 혼(魂) <제1부> 의로운 땅] <6> ⑤ 머지않아 국권이 회복된다-한말 의병 |2019. 03.12

“장하도다 기삼연 / 제비 같다 전해산 / 잘 싸운다 김죽봉 / 잘도 죽인다 안담살이 / 되나 못 되나 박포대” 한말 ‘쉬쉬’ 불렀던 동요다. 여기서 김죽봉은 기삼연 부대의 선봉장 김태원을, 박포대 역시 기삼연 포대장 박도경을, 안담살이는 머슴 출신 의병장 안규홍을 일컫는다. 이런 노래도 생겨났다. “남일이 용마를 타고 / 산 밖으로 솟아오르면 / 현수는…

[천년 전라도의 혼(魂) <제1부> 의로운 땅] <5> ④ 고려 개국과 멸망을 함께 한 충신 |2019. 02.26

신숭겸·전신민·정지, 고려 명장이자 충신이다. 이들은 같으면서도 다르다. 무장으로써 혁혁한 전공을 세운 명장이요, 고려와 생을 함께 한 충신이라는 점은 같다. 하지만 생의 마지막은 천양지차다. 신숭겸은 고려를 연 개국공신으로써 ‘군신(軍神)’으로 추앙받고 있다. 전신민은 망국의 한(恨)을 안고 무등산 기슭으로 숨어들었다. 우리나라 수군을 창설한 정지는 몇 …

[천년 전라도의 혼(魂) <제1부> 의로운 땅] ③ 꼭 기억해야 할 이순신 사람들 |2019. 02.12

임진왜란의 영웅은 단연 충무공 이순신이다. 그는 영웅(英雄)을 넘어 성웅(聖雄)으로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지략과 무공이 뛰어났다고 혼자서 영웅이 될 수 있었겠는가. 주변에 그를 만든 사람들이 있었다. 전라도 농민과 아낙, 노비, 부장들이다. 우리는 이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이순신이 이들을 믿고 함께 했던 이유를. 그래야 교과서 …

[천년 전라도의 혼(魂) <제1부> 의로운 땅] ②수전에는 거북선, 육전엔 화차-임진왜란 국방과학자 |2019. 01.22

左右勝敗 在精兵器 (전쟁승패 좌우함은 정밀병기 있음이라) 水則龜船 陸則火車 (수전에는 거북선과 육전에는 화차로다) 경기도 고양시 행주서원의 ‘망암 변이중 선생 봉안문’ 일부다. 임진왜란은 조선 최대 위기였다. 국난에 처할수록 이를 극복하고자 민중은 뭉쳤고, 창의력은 샘이 솟았다. 조선인의 독창성이 가장 많이 발휘된 때가 바로 임진왜란이다. 특수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