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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로 사진관
[금남로사진관] 재개발도 좋다지만…벚꽃길 이젠 못 걷나요 |2021. 03.25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아파트는 봄이 되면 벚꽃놀이를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북적인다. 아파트 단지 조성 당시 함께 심은 40년 수령의 벚나무가 꽃 터널을 형성해 장관을 이룬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2014년 재건축 지역으로 지정돼 내년 봄에는 벚꽃터널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광주도 재건축으로 인해 벚꽃길이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서구 상록회관과 함께…

[금남로사진관] 두꺼비를 만지면 소원이 이뤄진대요 |2021. 03.18

일주일에 한장씩, 로또 복권을 사는 이가 있다. 그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번호 6개와 자동선택 되어지는 번호들을 채워 5천원 어치씩 꼭 산다. 밤마다 잠자리에 들때면 1등에 당첨되면 산더미 같은 빚을 갚고 가족들과 행복하고 풍족하게 살겠노라고 다짐한다. 거금에 당첨된 적은 없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복권을 산다. 지갑 속에 품고 다니는 …

[금남로사진관] 당근 한 쪽 이라도…동물에게 배우네 |2021. 03.10

따사로운 봄날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 멕시코 등 남미지역에 서식하는 프레리독(다람쥐과 동물)들이 먹이를 나눠먹고 있다. 처음에는 왼쪽에 있는 녀석이 혼자 먹다가 다른 녀석이 다가와 그 아래쪽을 입에 갖다대자 자연스레 절반을 내어주며 함께 먹고 있다. 일용할 양식을 독차지했으니 다른 녀석이 오지 못하게 위협도 할 수 있었는데도 기꺼이 나눠 먹는 모습이…

[금남로사진관] “옛집은 사라져도 추억은 남았으면…” |2021. 03.03

높다랗게 솟은 고층 아파트 아래에 철거 중인 주택들이 위태롭게 서 있다. 무너져내린 집 주변에는 살던 이가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즐비하고 빈 집에서는 길고양이들이 주인 행세하며 들어앉아 울어대고 있다. 철거공사가 한창인 광주 동구 학동의 재개발 현장이다. 학동은 조선시대 ‘홍림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광주의 원도심이다. 유서 깊은 이 마을도 개발의…

[금남로사진관] 낙서가 아니에요. 예술작품입니다. |2021. 02.22

영국을 기반으로 신원을 밝히지 않고 활동하는 그래피티 작가인 뱅크시(Banksy)는 건물 벽, 지하도, 담벼락, 물탱크 등에 사회 풍자적이며 파격적인 그래피티 작품을 남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작으로는 ‘풍선과 소녀’, ‘꽃을 던지는 사람’ 등이 있으며 지난 해 5월에는 영국 사우샘프턴 종합병원 응급실 벽에 한 소년이 슈퍼 히어로 인형 대신 마스크를…

[금남로사진관] 어릴적 추억, 설날 복주머니 |2021. 02.09

광주 북구의 한 어린이집 입구 앞에 오색의 복주머니들이 놓여져 있다. 며칠 전 아이들에게 세배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준비했다고 한다. 설날이면 한복 곱게 차려입고 친척집 돌던 어릴적이 생각난다. 어른들께 세배드리며 받은 세뱃돈을 주머니에 차곡차곡 넣어두었다가 주머니에 달린 길다란 끈 빙빙 돌리며 마을 앞 가게로 달려가 장난감이며 먹을것들 …

[금남로사진관] 코로나 1년, 마스크 1년 |2021. 01.19

지난 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 꼭 1년이다. 그 동안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마스크나 소독제 등을 사용한 개인 위생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외출이나 여행 등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 오고 있다. 또, 국내·외 의료계 및 제약사 등의 시험단계를 거친 백신…

[금남로사진관] 하늘에 나타난 사슴 머리 |2021. 01.17

취재 차 찾은 영암군 도포면의 하늘에 가창오리떼들이 군무를 펼치고 있다. 상공을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내려 앉을 곳을 찾는 것 같은데 멀리서 보니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어내는듯 하다. 둥그런 공모양이다가 삼각형 모양이 되기를 반복하다가 언뜻 보기에 망치모양, 고래가 헤엄치는 듯한 형상도 만들어 내고 있다. 오리떼들의 군무를 바라보며 연신 카메라…

‘뽀드득 뽀드득’ 눈 밟으며 걷고 싶네 |2021. 01.13

하늘에서 내려다본 광주 북구 충효동 광주호 호수생태원. 탐방로 곳곳이 새하얀 눈으로 덮여 이색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굴곡진 산책로를 경계로 가지를 드러낸 나무들이 도열해 있고 커다란 바위들은 하얀색의 조약돌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마치 갖가지 음식재료 위로 하얀 설탕가루나 밀가루 등을 흩어 뿌려놓은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뽀드득 뽀드득’ …

[금남로사진관] 아무리 추워도 운동합시다 |2020. 11.25

울긋불긋 물들었던 나뭇잎들이 떨어지고 어느새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이 왔습니다. 얇은 플리스 계열 점퍼 등으로 아직은 그런대로 버티고 있지만 곧 두터운 패딩점퍼에 몸 깊숙이 파묻으며 살아야겠지요. 춥다고 움츠려 있으면 활동량이 적어지니 몸에 군살도 붙을 것이고 또, 면역력도 떨어져 코로나 19 같은 몹쓸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이래저래…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꼬마 마법사’의 매직 |2020. 11.11

광주 동구 금남공원. 한가롭게 의자에 앉아 쉬시는 할아버지들 앞에 ‘꼬마 마법사’가 나타났다. ‘미니 관객’임에도 꼬마 마법사는 살짝 미소지으며 노래를 부른다. 어깨를 들썩이고 엉덩이도 흔들며 할아버지들 앞에서 재롱을 펼친다. 갑자기 나타난 아이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지켜보던 어르신들이 그의 흥겨운 노래와 몸짓에 이내 박수쳐주며 응원해준다. …

[금남로 사진관] 광주에 내려온 보름달 … “소원을 말해봐” |2020. 10.21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옥상에서 내려다 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 한켠에 커다란 보름달이 내려와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최근 하늘공원과 극장 1을 뒤덮은 대나무 밭 사이에 만들어진 지름 12m의 보름달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기획한 ‘평화의 달 프로젝트(강병인, 하준수 작)’라는 이름의 조형물이다. 달 뒷면에서는 시민 공모를 통해…

[금남로 사진관]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2020. 10.13

여수시 돌산읍에 가면 이색 커피숍이나 펜션이 많다. 수영장이나 스파를 이용할 수 있는 펜션도 있고 오션뷰를 제공하는 커피숍이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커피숍 등 돌산 초입부터 해안도로 주변으로 많이 조성돼 있다. 그 가운데 눈에 들어온 그네가 있는 한 커피숍. 그네에 올라 발을 구르니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발 아래에 놓여 있다. 따스한 햇살…

[금남로사진관] 무거운 분위기 날리는 시골가게 형형색색 패션 |2020. 09.14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한 옷 가게. ‘패션 아울렛’이라는 간판 아래로 화려한 원피스가 내걸려 있다. 고개를 돌릴래야 돌릴 수가 없었다. 빨갛고 노랗고 꽃무늬에 주름 패턴까지. 원색에 가까운 원피스에 저절로 눈이 향한다. 간판에 적힌 ‘순수 5000’이라는 문구에 굉장히 저렴한 옷인 게 분명하고, 화려한 색과 함께 확 파인 목선과 민소매가 굉장히 편하…

[금남로사진관] “코로나19 괜찮을테니 걱정 말아요” |2020. 09.03

화순의 한 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선별진료소. 검역관들이 길게 늘어선 차량을 순회하며 역학조사를 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대기하고 있던 차 안에서 한 아이가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었다. 초상권 보호 때문에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아이는 마스크를 쓴 채 눈웃음 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