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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1000年 인물열전

전라도 1000年 인물열전

전라도 1000년 인물열전 <27> 진도-남종화 대가 소치 허련 하 |2018. 08.22

진도 첨찰산 남쪽자락에 들어앉은 운림산방(雲林山房·국가명승 제80호)은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의 화실 당호이다. ‘소허암’(小許庵) 또는 ‘운림각’(雲林閣)이라고도 한다. 소치의 뒤를 이어 2대 미산 허형-3대 남농 허건과 임인 허림-4대 임전 허문-5대 허청규·허진·허재·허준 등 200여 년 동안 9명의 예술가를 배출한 남종화 …

[전라도 1000년 인물열전] <26>진도-남종 문인화 대가 소치허련 |2018. 08.15

진도(珍島)는 문자 그대로 보배로운 섬이다. 토지가 비옥해 예로부터 옥주(沃州)라고 일컬어졌다. 또한 예술의 고향, 예향(藝鄕)이라 불린다. 남종문인화(남종화)의 거목인 진도 출신 소치(小痴) 허련(1808~1892)이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구한말 운미 민영익은 “운림산방에 사는 소치는 묵신(墨神)이다”라고 평했다. ‘호남화단의 종조(宗祖)’ 소치 허…

[전라도 1000년 인물열전<25> 화순 홍남순 변호사 (하)] ‘시대의 의인’ 삶·정신 계승 더 늦출수가 없다 |2018. 08.08

지난 2017년 12월 8일 광주 동구 궁동에 자리한 홍 변호사 가옥 앞. 홍남순기념사업회(회장 박석무)는 홍 변호사 자택이 사적지로 지정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표지석 제막식을 거행했다. 홍남순 변호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제막식에는 박석무 이사장, 송기인 신부를 비롯해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홍 변호사 가옥은 5·…

전라도 1000년 인물열전 <24> 화순 홍남순 변호사 上 |2018. 08.01

“군부의 무자비한 총과 서슬퍼런 칼 앞에서도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변호사의 사명을 굳게 지킨 고(故) 홍남순 변호사님. 변호사님의 기개와 헌신을 흠모하는 후배 변호사들이 추모하는 마음을 모아 변호사님의 흉상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후배 변호사들이 흉상으로나마 변호사님과 마주하며 귀감으로 삼을 변호사상을 정립하고, 함께 나가야 할 …

전라도 1000년 인물열전 <23> 영광(下) = 의병장 후은 김용구 |2018. 07.25

대한제국 광무(光武) 11년인 1907년. 2년 전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해 외교권을 박탈한 일제는 대한제국의 숨통을 더욱 옥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2회 만국 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한 것을 빌미삼아 7월 20일에 고종을 강제로 폐위시킨다. 또 8월 1일에는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로 해산시켜 버린다. 이를 계기로 영광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전라도 1000년 인물열전 <22> 영광(上)=대극(大克) 이순식 의병장 |2018. 07.18

대한제국이 국권을 잃어가던 때, 영광지역 많은 유생(儒生) 들이 붓대신 칼을 들었다. 또한 수많은 지역 민초들이 의병으로 나서 일본제국주의 군·경과 싸웠다. 그러나 풍찬노숙(風餐露宿)하며 열악한 무기를 들고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던 이들의 활동상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채 묻혀져 있다, 이름조차 제대로 남아있지 않기도 하다. 그중에서 영광 대마면 출신 대극(大…

전라도 1000년 인물열전<21>무안 초의선사<하> |2018. 07.11

‘청산은 바쁘게 사는 흰 구름을 보고 비웃는다(靑山應笑白雲忙).’ 초의선사의 법어 같은 말이 떠오른다. 무안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으며 청산과 구름을 바라본다. 구름이 마치 필자의 모습인양 보인다. “그래 너무 바쁘게 살았다. 쉬엄쉬엄 해찰 부리듯 살아도 될 것을.” 허허롭게 웃다 보니 어느새 초의선사 유적지에 당도해 있다. …

[전라도 1000년 인물열전] <20>무안 초의선사(상) |2018. 07.04

올 한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갔다. 시간이란 비누가 닳아지듯이 시나브로 사라져가는 것인가 보다. 무심히 지나다보면 흔적 없이 닳아져버린 뒤에야 존재를 알게 되니 말이다. 우리 삶도 매한가지여서 관심을 갖고 보지 않으면 누군가의 존재를 인식하기 어렵다. 아마도 남은 한해의 절반도 소리 소문 없이 지나갈 거였다. 빠른 시간…

전라도 1000년 인물 열전 곡성=임진왜란 최초 의병장 월파 유팽로 |2018. 06.27

“지방의 역사가 없으면 국가와 민족의 역사도 없다!” 곡성 옥과면에서 오랫동안 월파 유팽로(1554~1592) 선생을 연구해온 지역사 연구가 김형수 씨는 잊혀진 지방의 역사를 강조한다. 월파는 1592년 왜군이 침략해오자 조선에서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켰고, 곡창지대인 전라도로 밀려오는 왜군들을 막아냈다. ‘전라도 천년의 해’를 맞아 월파 유팽로…

전라도 1000년 인물열전<19> 곡성=고려 개국공신 장절공 신숭겸 장군 |2018. 06.20

장절공 신숭겸 장군은 고려 개국공신이다. 곡성군 목사동면 구룡리 태생으로 어릴 적 이름은 능산(能山), 시호는 장절공(壯節公)이다. 평산(平山) 신씨의 시조이다. 918년 고려 태조 왕건을 왕으로 세웠고, 927년 후백제 견훤과 맞선 공산전투 때 왕건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자 왕과 갑옷을 바꿔 입고 나가 순절했다. 공은 고려시대는 물론 조선시대를 거쳐 현…

[전라도 100년 인물열전] <18> 강진=‘하멜 표류기’의 저자 하멜 |2018. 06.13

강진 병영에는 ‘하멜기념관’이 있다. 기념관 앞에는 중절모를 쓴 건장한 서양인의 동상이 서 있다. 한손은 책을 들고 다른 한손은 가까운 방향을 지시하는데 여느 동상과는 다른 아우라를 발산한다. 한적한 시골의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은 이곳을 처음 찾은 이들에게 타임머신을 타고 낯선 시공간으로 유배 온 듯한 착각을 준다. 이곳은 하멜을 …

[전라도 100년 인물열전] <17> 강진 다산 정약용 |2018. 06.06

누리령 잿마루에 바위가 우뚝한데 길손이 눈물 뿌려 사시사철 젖어 있다 월남을 향하여 월출산은 보지 마소 봉마다 모두가 도봉산이라네 (중략) 눈처럼 새하얀 새로 짜낸 무명베를 이방에 낼 돈이라고 졸개가 와 뺏는구나 누전의 조세를 성화같이 독촉하니 삼월 중순에 세곡선 서울로 떠난다고… ‘탐진촌요’는 정약용(1…

[전라도 1000년 인물열전] <16> 영암=고려태사(太師) 민휴공 최지몽 ② |2018. 05.29

영암 옛 지명은 달과 연관돼 있다. 백제시대에는 월내(月奈)군, 고려 성종 때에는 낭주(朗州)군이라 불렸다. ‘달 밝은 고을’이라는 의미다. 995년부터 1018년까지는 지방행정기구인 안남도호부(安南都護府) 소재지이기도 했다. ‘신령스런 바위’라는 뜻의 영암(靈巖)이라는 지명은 1096년(현종 9년)때부터 비롯됐다. 구림마을에서 월출산 위로 솟아오르는 달을…

[전라도 1000年 인물열전] <15> 영암=고려태사(太師) 민휴공 최지몽 ① |2018. 05.23

고려태사 민휴공(敏休公) 최지몽(907∼987)은 영암 구림(鳩林)마을 출신이다. 뛰어난 학문적 재능으로 고려 초에 태조 왕건을 도와 후삼국 통일을 이루는데 기여했다. 태조 사후에는 그의 뜻을 받들어 왕위를 노리는 인척들과 대립하며 고려 초기 왕조의 왕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한때 파직돼 11년간 유배를 가기도 했으나 다시 복귀해 재상으로서 고려 국가…

[전라도 1000年 인물열전] <14> 장성- 청백리 표상 박수량 |2018. 05.16

여기 한 선비가 있다. 오늘날로 치면 고위직 공직에 있던 사람이다. 전라도 관찰사(도지사), 형·예·공조판서(장관), 한성판윤(서울시장) 등을 역임했다. 한마디로 명문가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선비의 고향집은 비가 셌다. 비가 오면 초가는 줄줄 셌다. 더 황망한 것은 지체 높은 그 양반이 돌아가신 후에 벌어졌다. 고향으로 내려올 장례비도 없어 그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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